한국은 백 년전만 해도 일본의 식민지였으며,
농업이 모든 산업의 전부나 다름없던 농업국가였다.

서양제국이 보기엔 별거 없는 동양의 미개인으로 보였던 나라였지만,  조선은 유교정치체제에서 중국에서 왕조가 한 번 바뀌는 500년이나 왕조가 지속되던 법치주의 군주제 국가였다.
조선은 자의에 의한 변화를 선택하지 못한 탓에 나라를 빼앗기고 일본을 통해 충격적으로 많은 변화를 마주해야 했다.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지배층과 지배층은 친일-친미-반공-독재로 이름을 바꿔달며 긴 명을 이어나간 반면 그 바깥쪽에 있는 사람들은 수도없이 깨지고 다치고 좌절하고 죽어나가길 반복해야 했다.
그럼 그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이 희생의 댓가로 얻은것은 무엇이었을까... 이 글을 읽으면 생각해 보시길 부탁드린다.

조선이 19세기말 20세기초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세계질서 와중에 우리나라의 많은 지식인들은 친일이냐, 친청이냐, 친미냐, 친러냐에 따라 다양한 생각의 봇물이 터져나왔지만 결국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본은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게 되었다.
이 때 울분을 삭히지 못한 사람들은 자결하거나(민영환) 단식끝에 아사 하거나(최익현) 분을 이기지 못하여 타항만리에서 분사(이준)하기도 하였다.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는 말은 이들에게는 치욕적인 말이랄 수 있을것이다.

이들이 할 수 있는것이라곤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 뿐이었다. 아무것도, 어떤것도 이들의 억울함과 한을 달랠 수는 없었다.
단, 나라를 산 일본과 판 조선인(조선왕실를 비롯한 대신들)간의 거래에서 득본사람은 일본만이 아니었으니 그게 문제였지만. 알다시피 항상 거래는 상대가 존재한다.

 이때부터 현대사의 비극은 시작된다.

일본의 압제가 지속되자 민족주의자들은 만주나 미국이나 일본으로 망명하고 이들은 만주벌판에서 일본군과 맞부딛히며 싸우는 동시에, 일본에 투항한 변절한 조선사람들과 싸워야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들을 고문하던 고등계 형사 나까아마가 알고 보니 조선인이었고, 만주에서 처절하게 자신들을 토벌하던 사람들 중 일본의 오장 하야시가 조선인이라는 사실에 입술을 깨물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임시정부는 이들은 그들이 목숨걸고 지켜야 하는 민족과 조선이라는 나라중 이성계로부터 이어왔던 왕조를 걷어내기에 이르렀다. 이들이 바로 민족주의 우파이다.  이들의 상당수가 일제하에서 목숨을 잃고 가정이 파탄이 났다.
이 때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상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친일은 살기에 불편함이 없었지만 민족주의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해방후
또다시 현대사의 비극 해방후의 공백기에 찾아오게 된다. 오랜 기간동안 이들이 꿈꿔온 광복은 느닷없이 히로히토의 떨리는 음성과 함께 한 여름에 찾아오게 되었다. 상해에 수립된 독립운동의 성과라 하기엔 이들의 힘은 너무나 미약했으며 UN은 한국을 분할통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본의 강제병합부터 이은 광복도 정부수립도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김구로 대표되는 민족주의 우파, 여운형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 좌파, 중도 우파에 속했던 김규식등 일본에 맞섰던 민족주의자들은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정권을 잡은 사람들에게 이들은 불편한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들도 자신의 생각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이 세 민족주의자의 실패로 조선에는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하나는 대한민국, 또 하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었다. 전쟁이전에는 좌익은 북으로 우익은 남으로 대충 정리가 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사상은 생각의 선택일뿐었다. 적어도 6.25 전까지는 그랬다. 

6.25전쟁
전쟁은 남과 북의 모든 사람에게 공산주의냐 민주주의(자본주의)냐는 것을 선택하게 하였다. 여기에 잘못 대답하면 목숨을 잃는일은 집집마다 매우 흔한 일이었으니, 낮에는 국군 밤에는 인민군식으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며 동네 지주집 문짝 부수고 죽창질을 강요당하거나, 월북했다가 소식끊긴 남편을 둔 아낙네는 간첩이라고 아기를 끌어안고 총살당하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 전쟁을 통해서 생사의 기로에서 이념의 통일을 겪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남한은 공산당 알레르기에 30년동안 시달려야 했고, 북한또한 마찬가지였다.

전쟁이전에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산 사람들의 생이었지만 이후에는 자신의 소신을 선택하기 이전에 다른 생각을 접할 기회가 점점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독재와 개발시대..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전쟁이후의 어수선한 틈을 타 매국행위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골자로 했던 반민특위는 해체되고 친일파들은 일종의 면죄부를 받게 되었다. 4.19혁명이 일어나고 이승만 대통령은 하와이로 망명을 하고.. 그리고 박정희 시대가 열리게 된다. 4.19때 사람들은 자신들이 투표로 세운 장면 정권을 박정희 소장이 엎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후에 민정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70년 이전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사를 강요당했으며, 과거의 과오에 대한 죄값을 치르지 않은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서 좋던 나쁘던 결과를 내 본적도 없이 그렇게 개발시대로 흘러오게 된 것이다.

워낙 많은 공과가 있는 사람이지만, 이 시대에 독재(하에서 부당한 자유억압 )을 불편해했던 많은 사람들은 또 싸우게 됐다.

이 때엔 4.19에 나왔던 민주화운동세력(?) 1세대에 이어서 2세대가 나오게 된다. 2세대가 김영삼, 김대중과같이 80~90년대에 정권이라는 과실을 맺은 사람들도 있었고, 장준하처럼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도 나오게 된다.

70년대 80년대를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언론인과 지식인들은 양심을 위해 자신의 생계를 걸어야 했다.

 

상대적으로 친일을 했다가 친미를 했다가 독재에 영합하며 잘 보낸 사람들은 왜 저 인간들은 저렇게 힘들게 사는가 이해를 못할 수도 있겠다.

하나 주지할 것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땅이나 갈며 형편없이 살던 이 나라를 근대화 시켜준 것은 일본이며 이 나라를 되찾아 준 것은 미국일수도 있고, 전쟁후의 쑥대밭에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것이 독재정권이었을지언정.. 만주벌판에서 쓸쓸히 죽어간 사람들과 미국치하에서 빛도 못보고 사라진 선각자들과 독재치하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린 사람들의 덕에 우리는 조선인이 이등국민이라는 열패감을 주입당하지 않고 일본어를 국어시간에 쓰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 이런 게시판에서 대통령 욕을 서슴없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친일, 친미, 반공이란 이념으로 무장한 보수라는 사람들이 그 가치에 자신의 목숨을 걸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이 가장 궁금하다. 그들이 목숨을 걸 수 있다면 존중하겠다.

우리나라에 1900년 이후에 우리의 선택이 소수의 힘에 의해 부정당하지 않고 뜻대로 가보기 시작한게 불과 20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말하자면 우리나라에 사상의 자유가 허락되기 시작한 역사가 20년이고 지금 치열하게 멱살붙잡고 서로를 인정못하는 것도 그런 연원이 있을것이라는 짐작이 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회적 생활을 하면서 일방적인 이기주의자를 도태시키는것이 유전적으로 획득한 형질이라는 주장이 있다.
내 생각때문에 생과사를 걸어야 하는 역사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은 몇가지 되지도 않는 생각을 양심과 다르게 타의에 의해 강요 받으며 키워졌다. 심지어 우리세대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으며 오후 다섯시이 애국가가 울리면 주변의 하강하는 태극기를 향해 멈춰서 뭉클하는 나라사랑을 배운바가 있다.
하지만 물질이 풍요해진 지금, 우리는 참으로 생각이 빈곤한 세상을 살고 있다.
거기에다, 어쩌면 우리나라 지배층은 여전히 정신적 이유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은 우리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사상을 가지고 산다던데, 우리의 기득권은 우리가 하면 안된다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우리나라의 빈곤한 상상력속에 그런 세상을 더 빈곤하고 피곤하게 만드는 이유가은 이런 생각의 다양성과 강대국을 향한 정신적 이유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희망이 없다는 점 아닐까..  

우리는 어떤 모습이든지 생존해야 한다.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는 국가 이데올로기를 주입받고 있다. 국어와 완전히 체계가 다른 영어를 어릴적부터 해야 하고, 경쟁에 너희를 풍요케 하리라라는 확인안된 사실에 모든 "배운 부모"들이 아이들을 80년대 입시세대보다 더 빡센 경쟁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있다. 뭔가 감이오지 않는가. 우리는 결과가 모든것을 말해주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80년대 복부인, 졸부는 경멸의 대상이었다. 그 복부인과 한배를 탔다는 혐의가 짙은 2000년대 강부자는 많이도 발전했다. 범접못할 명품가방으로 유행을 선도하기도 하고, 교육시장에서 더 좋은 학원에 다닌 탓에 서울대도 가고, 성형수술로 수억들여 완전 뜯어고친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도 하고, 강남불패 성공신화에 경도된 사람들로 인해 한국 아파트는 축재의 수단이 되었다. 참으로 상징적인 변화이다.
우리는 내재적인 재능과 외모에 앞서 돈만 쳐들이면 외모, 체형, 학력까지 어떻게든 바꿀 수 있는 것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들이 심어가는 문화에는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일정한 체제하의 공정한 경쟁은 학습되기 마련이기에, 점점 복잡해지고 자본요소 투입이 큰 사람이 유리하게 되는 방향으로 게임의 룰이 바뀌고 이것은 시장원리로 강조되고 장려되고 있다.

 이런 내재화된 경쟁의식도 결국엔 다양하지 않은 삶의 방식이 강요되는 환경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대학에 다니지 않아도, 차를 안사고도, 사진이 찍히는 핸드폰이 없이도, 결혼하지 않더라도 살 수 있다. 자신의 삶의 지향에 과정을 맞춘다면 그 어떤 과정도 자신의 의도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의 목표에 목표를 맞추는 순간 우리는 무조건 좋은대학에 가야하고, 스펙을 올리기위해서 영어공부를 죽어라고 해야 하고, 그 이후에도 무조건 경쟁에서 대가리가 터지게 경쟁해야 하고, 남들이 주식하고 펀드하면 나도 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마다 삶의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으며, 사람들이 생각의 차이 한가지 잣대에 목숨을 걸지 않고 살 수 있어야 적든 차든 자신의 재능만큼 남을 배려하는 것이 스스로도 이롭다는 것을 느끼게될 것이다. 

 정말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라고 생각하는가.
"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 글을 지나치셔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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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투자의 세계에선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입니다. 나이가 아주 많지 않다면 지금 당장은 얼마를 벌건, 잃건 크게 중요한게 아닐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할때마다 무얼 배웠냐는 것입니다. 투자야말로 실수를 해보지 않고는 배울 수 없는 경험치가 지배하는 진짜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아무리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다해도 깊고 넓은 경험의 강을 건너보지 않으면 절대 돈을 벌어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실수로 배울 수 없다면 5년후에도, 10년후에도 똑같은 문제로 당신은 고민에 빠질 것입니다.
늘 같은 길에서 늘 같은 돌부리에 넘어지는 모습을 현실에선 볼 수 없지만 투자에선 아주 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고, 충분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착각의 이유로는 투자자의 현명함을 가로막는 탐욕이 그 하나이고, 자신이 생각한 현상을 주가로 판단해서 성공했다고 판단하는것이 또 하나입니다. 가치를 보고 사서 가치의 변화와 시세를 함께 보고 파는게 아니라 주가가 단지 많이 올랐다고 맞았다고 기뻐하며 팔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건 자신을 속이는 일입니다.

그런 이유로 투자를 생각할때 자신이 뭘 모르는지 늘 생각해야 합니다. 재무제표에서 땅이 몇억이고 현금이 몇십억이고 연수익이 얼마고 달달달 외운다고 다 안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요. 주입식 체제아래서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지 왠지 많이 아는것처럼 느낄뿐이지 사실 그걸 안다고 기업에 대해서 잘 안다고 보진 못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별로 나아질것 같지도 않은 매력없는 기업을 앞에서 뒤로 뒤에서 옆으로 천자문 외우듯이 꿰고 있는 '똑똑한 투자자'를 보면서 의문을 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똑똑한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모든 리스크요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그 투자자는 더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게 되고 더 위험한 투자의 리스크를 잘 알았으면 회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기도 합니다.
투자를 지속하는데 장애가 될 정도로 위험한 요소를 발견하면 공부를 하거나 대표이사를 면담하거나 현장시찰을 가는게 아니라 손을 빼거나 비중을 줄이는게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이건 유학쪽의 인식론과 연관지을 수 있는데 유학쪽에서 이야기하는 지행합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분명히 아는 것은 행동에 옮길 수 있고, 행동에 옮길 수 없는 지는 아직 미숙한 지라고 한다. 그러므로 그가 행동하는 내용이 그의 지의 수준이라고 하는 것이다."
행동할 수 있는 앎을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앎으로서 실천해야 하는데 앎으로서 자기기만과 합리화를 해버리는게 똑똑한 투자자가 한번 깨지면 집안을 들어먹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볼때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중요한건 정보의 양이나 질보다 올바른 방향성입니다. 어디에서 삽질을 하느냐에 따라서 맨땅이 될 수도 있고 금광맥이 터질수도 있습니다.
2. 그 방향에서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힘 입니다.
3. 팩트와 팩트사이를 메꿀 수 있는 판단력과 자기확신이 필요합니다.
4. 아무리섣달 열흘동안 열심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알아낸 기업이더라도 리스크요인이 있으면 서슴없이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아마 기업과 환경에 대해서 스스로 제대로 질문을 해나간다면 자신이 등대도 없고, 별도 떠있지 않은 캄캄한 밤에 망망대해에서 배를 타고 앉아있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당신이 대차대조표를 달달달 외우고 있다고 해서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기기만입니다. 제대로 알고 있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유형자산을 한번 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 기업직원과 술을 먹고 매출상황을 알아보는것만은 아닙니다. 투자자가 노력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공식적인 정보와 내부자들에게서 흘러나오는 노이즈들 뿐일 겁니다. 보다 객관적으로 기업을 보려면 시장, 더 나아가 소비자를 알아야 합니다. 시장에서 팔리는 제품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입니다. 투자자는 기업을 보는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투자자에게 궁극적으로 돈을 벌어주는 것은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입니다.

투자안을 모색할때 일단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한 다음 그 투자안의 사업기회, 기대수익률, 리스크요인등에 대해서 집중적인 조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조사로서 이빨빠진 모자이크 조각을 꿰어맞추고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것이 현실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대차대조표의 세계입니다.
좋은 투자는 이렇듯 이 많은 정보들중 단 한두가지 요소로 성패가 좌우됩니다. 모자이크와 모자이크 조각사이, 거기에서 어떤 미래가 나올지 상상해서 수익과 연결짓는게 투자자의 역량이겠지요.. 이 역량에서 궁극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내 힘으로는 알 수 없는 게 무엇인지 또렷하게 알고만 있다면 그 모르는 부분이 당신이 감당해야하는 리스크의 크기가 될 것입니다. 당신이 만약 그 리스크를 두려워하고 자기 힘만큼만 짊어지려고 노력하면 당신의 투자는 조금은 안전해질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리스크를 헤치고 나갈지, 회피할지는 당신의 취향에 달려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참고문헌:http://www.gjhyanggyo.or.kr/confucianism/?menu=confucianism_1&su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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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지금은 자본주의의 위기가 맞습니다. 지금 통화팽창정책이 실패하면 자본주의는 붕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아이투자 블로그를 꼼꼼히 보신 분이라면 작년 하반기때부터 얼마나 많은 비관론이 씌여졌는지 알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조금씩이라도 주식을 사 모아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지니 지금 팔았다가 떨어지면 다시 사자는 생각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이야기한 것이었지요.
저는 주식투자에서 인과관계를 대단히 중시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내년 상반기 폭락론을 논리학에서 나올법한 3단논법으로 써보겠습니다.

제가 따옴표를 친것이 논지와 논거가 쌓여나가는 과정입니다.

 

1. 대형 건설사중 한두개는 건설사는 미분양때문에 "망할것"인데,  미분양 사정은 "상반기"가 가장 위험하다.

 건설사가 무너지면 "저축은행이 망가질" 것이고 "제1금융권인 은행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며 이때문에 "환율은 급등할 것"이다.

2. 주식시장은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3. 위와같이 경제가 망가지면 "주식시장의 폭락"이 올 것이다.

위의 3단 논법에서 1번 논지를 계속 구성해 나가는데 연속해서 맞아야  나머지 주장은 들어맞겠지요. 허나 저 따옴표 마디마다 정부 당국자가 수문장처럼 어떻게든 상황을 바꾸고자 서있는 상황이구요. 리스크가 그냥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다 현실화된다면 위기는 벌써 6월, 10월에 다가왔을테지요.

그리고 2번..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은 어떤때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주식시장은 사람들의 기대심리에 따라서 리스크에 대한 감수성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저 논지는 사람의 행동-대응을 모두 예측해서 합이 나와야 일어날 수 있는 가설이 되겠습니다. 확률로 따지면 어떤 사람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해서 산 주식이 예측한 바로 그 시점에서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칠 확률과 맞먹습니다.

마지막으로 3번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위의 논지중 하나가 만약 들어맞지 않게 됐을경우 논거는 자동으로 폐기되는 것입니다. 내년에 건설사가 망가진다는 논지가 폭락을 부른다는 논거를 낳는데, 건설사가 망하는데 그게 내년 3월이 될지, 내후년 9월이 될지 알 수 없는 것이고 최선(최악?)의 경우 망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건설사와 금융권의 부실이 실현되면 폭락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일면 타당한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기란 항성의 궤도를 예측하는것보다 수십배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과 자신의 생각을 근거로 매수를 하기도, 매도를 하기도 하는등의 전략적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참가자자들이 수십에서 수백만 되는데 역발상 투자자도 있고 순종투자자도 있을것이며 뇌동매매자도 뒤섞여 있는데 이들이 건설사 폭락을 마지막 매수 타이밍으로 삼을경우 긴 아랫꼬리만 남기고 끝날수도 있을것이고 길고 지루한 대세하락이 이어질수도 있겠지요.

경제에 문외한인듯 보이는 장인어른이 내년 하반기나 되야 경기가 풀린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 와이프도 '우리 회사사람들도 내년 하반기쯤되면 주식을 살까말까 한다'는 이야길 하곤합니다. 이런 인식이 빼따꼼쁠리-기정사실화를 낳고 건설사가 망하는순간부터 하락의 끝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식이 이럴진데, 저같이 떨어지면 왕참 담그기를 바라는 사람이 적지않을 상황에서 실제로 일이 벌어지면 주식시장의 방향은 예측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이래로 주식시장이 제 바람대로 움직여준 적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바람대로 움직여줘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멈칫하다가 놓친 기회가 적지 않았습니다.
사와카미씨가 말했듯이 주식투자는 농사와 같습니다. 내년 기후가 서늘하다고 예상하면 서늘한 때 잘 자라는 작물을 심을 것입니다. 아무 씨앗도 안뿌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내년 기후가 예년기후와 다르게 심하게 더우면 한 해농사는 망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뿐입니다. 흉작과 풍작은 농사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고 농부는 씨뿌리고 가꾸고 거두는것을 거르지 않습니다. 경제나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수지의 적자와 흑자는 흔히 있는일은 아니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회사의 부도나 실적의 악화도 늘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주식투자자는 숙명적으로 리스크에 맞서야 합니다. 리스크를 평가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리스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리스크없이는 수익도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심어서 키우고 거두는 것은 농부의 몫이지만 날씨와 비는 하늘이 주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그 기후를 예측하더라도 씨를 뿌리지 않으면 아무결과도 얻을 수 없을것입니다. 어떤때는 이런 행동이 대흉작을 피해가는 현명함이 될 지 모르지만 어느해 올 지 모르는 대풍때 아무것도 추수할 수 없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남들 깨질때 안깨지면 안도정도로 끝나지만 남들 그득그득 벌때 못벌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시장에서 생각하는 기대수익률은 3년간 약 100%입니다.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면 30%정도가 더 깨질 수 있겠습니다. 100%정도의 기대수익률이라면 30%손실 리스크는 감수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그 30% 손실가능성을 위해서 종목도 매출감소 리스크에 영향받지 않는 것들로 분산해 두었으며, 현금도 축적하고 있습니다. 덤으로 제 기대수익률은 150%정도로 증가합니다.
최후의 순간 칼같은 손절도 버스창에 걸어둔 탈출망치처럼 마음속에 걸어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깨지더라도 비를 안내려준 하늘을 원망할뿐 다음 씨앗 뿌리는걸 멈추진 않을것 같습니다.

초보시절 시장을 예측해서 한 두번 성공하면 운으로 좋아할 수 있지만 세 번 네 번 예측에 성공하면 이것은 그사람에게 지옥문의 열쇠를 쥐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됩니다. 그 어떤 사람도 매번 운이 좋을 수는 없고, 성공할때마다 사람은 갈수록 교만해지기 때문입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종목도 수익률도 아니고 자신의 시간과 가용자금 입니다.  시간에 쫓기는 투자는 이길 수 없습니다. 시장을 예측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시간을 자기편으로 삼을 수 없게 됩니다. 예측이 맞을지 모르지만 10년후에 맞을지 20년후에 맞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거시 경제상황에 대한 예측을 근거로 움직이지 않고 가치를 기반으로 움직일때 가능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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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지금 일본과 한국은 목숨을 건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환율 플레이가 끝나면 대강의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것이다.
원화가 1400원정도 선에서 1년이상 갈 수 있다면 내수는 왕창 망가질테지만 일본업계는 줄줄이 쓰러질 것이다.
시장이 줄어들고 있어서 파이 뺏어먹기 출혈경쟁이 이어질 것이고 누가 죽느냐 하는 목숨을 건 경쟁이 이어질 것이다.
그 사이 우리나라 업계는 국산화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할 것이고, 우리 일본산업의존도는 보다 낮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IT, 자동차업계의 수익성이 아니라 매출 점유율을 유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게 불황이 바닥을 치면 재무제표에 숫자로 씌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위기가 지나면 세계경제는 아시아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이명박과 강만수 두 똘추는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제발 이 치킨게임에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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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자기가 자신을 보는것이 부정확하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들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남을 통해서 발견하곤 하는것이 자주 있는 일이고 보면, 사람은 자기 마음을 다루기도 힘겨워하고
다른 사람 이야기와 자기의 이야기가 다를때 자신의 의견을 접기도 하는 나약한 존재인 것 같다.
투자를 하다보면 마인트콘트롤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느끼고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곤한다.
다른이들과 반대방향으로 생각하기는 쉽지만 자신의 피와같은 돈을 걸고 스스로의 판단에 의지해 나아가기란 쉽지 않다.
기업에 대한 확신은 기업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기도 하지만..
그걸 제대로 본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기도 하다.

 

자신을 믿는가.
자신의 안목을 믿는가.
지금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콜롬부스처럼 무모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안목을 믿는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설령 그가 발견한것이 인도가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이었어도, 그는 성공한 모험가였다.
자신이 용기가 없다고 책망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콜롬부스가 미친놈이라고는 욕하지 말자.
콜롬부스는 실패할것이라고 비웃지는 말자.
다만 콜롬부스의 모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콜롬부스가 돌아온다음 처음 이주한 사람이 되어도 기회는 잡을 수 있다.
기회는 열려있고, 선택하거나, 잡지 않는 것도 스스로의 몫이다.
지금 주식을 사지 않는것도 기회이고, 사는 것도 기회이다.
하지만 지금이 역사적으로 주식을 사야할것 같은 시기라는 데 공감한다면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회사 주식을 몇개씩 사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 얼마나 비틀거리고 넘어졌는지 기억해보자. 하지만 페달을 밟고 앞으로 달리는 순간 이제 자전거는 내가 타고다니는 교통수단의 하나가 된 것이다.
위기를 감수하고 스스로 성공한 경험.. 지금 위기에서 아주 작은돈으로 자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짜피 투자는 평생 하는것이고 당신의 투자 마인드가 분석능력에 못미친다면 늘 인지부조화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전재산을 걸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의 용기와 안목을 당신의 용돈내에서 시험해보라. 
다음 위기에서 당신을 아주 현명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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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