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가치투자10점

저자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신영증권에 "가치투자의 명가" 라는 수식어가 붙게 해준 탁월한 성과를 낸 전직 매니저이다. 

가치투자를 하면서 사놓고 김장처럼 마냥 묻어두면 좋을 주식 이라는 명제에 어지간이 집착을 했던 것 같다. 
하루에도 서너편의 기업보고서를 읽고 증권사의 리포트를 인쇄해서 지하철에서 읽기도 하고 어떤 기업이 위대한 기업인가, 좋은기업인가를 두고 치열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던" 적이 있었다.    

피나는 공부끝에 그 결과로 고른 종목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작게는 몇십% 크게는 수십배까지 오른 종목이 허다했지만 내 수익률은 변동성을 이기지 못해 약소하기만 했다.머리를 싸매고 상장기업분석을 끼고 공부를 하고 굴러다니다 보니 선구안이 길러지긴 했지만 타율이 높아지지 않았고, 타율이 올라갔지만 점수를 내지못하고 2루나 1루에서 제풀에 지쳐 나오길 거듭했다.  물론 내 선구안을 토대로 막을때는 막고 달릴때는 달리기도 했지만 적정주가이상으로 날아가는 종목을 보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고 오래 보유하다가 변동성을 이기지못해 나온다음 하늘로 치솟는 주가를 보며 어이없는 웃음을 흘린적이 수없이 많았던 터였다.

문제는 내 성격에 맞는 수준의 리스크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운용이었던 것이다.

내 주식투자의 오랜 화두는 그동안 어떻게 사서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지고 선구안을 바탕으로 있는 종목들을 간직해가면서 최고의 퍼퍼먼스를 가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그냥 무작정 보유만 하는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금과 주식의 보유비중을 무식하게 5:5로 한 달에 한번씩만 조절해줘도 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놀랍지 않은가. 현금보유를 하기 힘든 초심자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들만하기도 하겠다. 더 뒤집어지는 것은 동일비중포트폴리오였다. 우량종목 3 종목을 3:3:3으로 나누고 한 달에 한번씩 조정해서 비중을 맞추기만 해도 Kospi를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 위의 내용은 중요한건 원칙이고 더 중요한것은 자신의 투자원칙의 고수라는 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거래-트레이딩을 과소평가하는 buy and hold 원칙에 충실한 가치투자자들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많은 투자 전략을 담고 있다. 헷지, 현금비중유지, 동일비중.. 
중요한것은 가치를 따지는 지(知)가 아니고 앎을 실현해내는 행(行)이다. 좋은 책은 책을 읽고 직접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하는 책이다. 폭락때 무너지는 이성속에서 이 책의 그래프에 등장하는 수많은 백테스트-포워드 테스트자료는 읽는이에게 당신도 할 수 있고 스스로 전략을 마련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덧붙여, 이 전략들을 성공시키려면 
하나. 업종사이클이 다른 종목들을 한 포트 편입해서 비싼 종목을 팔고 싼종목을 살 수 있도록 한다.
둘. 원칙을 지키다가 손해를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가 손실을 보더라도 한번 시작한 전략은 중단하지 않아야 하고 개선하되 멈추지 않아야 한다.
셋. BPS가 성장하는 좋은 회사로 구성한다.
다섯. 비중조절을 하면 주가가 열배치솟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도 건지는게 생기려면 잣대가 있어야 한다. 즉 장기보유시 팔고 사는 데 대한 잣대를 가져야 한다. 자산가치든, 성장가치든, DCF든..


당신이 가치투자를 하고 있다면, 웬지 그 전략이 잘 베이지 않는 칼처럼 가슴속에 답답함을 남긴다면,  대가들의 책을 읽고  "우씨 어쩌라고~"하고 투덜대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읽기바란다. 라면에는 구공탄만 필요한게 아니다. 라면에 파도 넣고 양파를 넣고 치즈를 넣으면 자신만의 요리가 된다. 

"직접 해보세요. 해봐요~"  

이 책을 보고 내 생각을 표현한 포트폴리오 전략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작성하려고 한다. 명색이 프로그래머니까. 내가 최강의 통계패키지 sas프로그래머라는 사실에 감사~

http://coconx.tistory.com2009-04-23T10:27:44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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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