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2021)

취미생활/영화이야기 : 2021. 11. 29. 14:48
 
듄, 드니 빌뢰브(2021) 포스터
광활하고 장엄한 영화.
장엄한 영화라는 표현을 여지껏 써본적이 없지만, 아라비아의 로렌스나 벤허에서 보던 광활한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느리지만 리듬감이 있었다. 원경, 근경, 광각, 망원, 느리게 원테이크로 연결된 시퀀스들과 광각의 너른 공간을 뛰어가는 작은 사람들. 촉새처럼 이 모든 설정을 이야기해주는 변사같은 캐릭터가 없는 것도 미국 상업영화답지 않다.
 
전형적인 고난을 헤치고 성장하는 영웅의 서사를 따르고 있으며, 감동적이려는 작위적인 대사없이 모든 이야길 연기와 분위기로 연출해내는 감독은 이 영화의 느린 리듬감를 절묘하게 조절해내면서 초광각 부감샷에서 에서 클로즈업으로 공간과 인물 내면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관객을 영화속 세계와 극중인물의 내면의 이야기로 빨아들인다. 사실 이런 류의 영웅담은 너무 전형적이다. 이렇게 뻔한 영웅담을 광활한 넓이속에 녹여내어 영웅의 일대기에 걸맞을 장엄한 서사를 만들어내고있다. 모든것이 넓고, 크고, 주인공은 이 넓은 곳에서 좌절하며 압도당한다. 아마 이 영화를 35mm영화로 만들었다면 매우 시시한 영화가 되었을것이다. 이 영화는 넓어야만 성립되는 영화이다. 과연 우주영웅의 서사에는 얼마나 넓은 스크린이 필요할까.
거거익선이다.
더하고 덜 것 없이 완벽한 영화다.
2편이 나오면 장난 아니겠다는 아내의 말과 함께..
ps:이 영화는 아이맥스로 봐야한다는 말에 100%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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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