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익률을 낮추다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기다리니 지치고, 아예 신경 안쓰고 안기다리려니 점점 삶의 질이 올라가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네요.
다음달엔 윤상 콘서트에 가기로 했습니다. 제 20대,서태지와 신해철, 김현철과 윤상, 그리고 김광석이 제 귀를 사로잡았었지요.
언젠가 문득 제가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광석이 세상을 뜨고 군대 제대하면 언제라도 콘서트에 가서 들으리라 했던 그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영원히 사라지더군요. 현재에 충실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사실은 저를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
지금 쓰는 시간을 조금더 잘 쓰면 약간 적은 돈으로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에서 우선순위 정하는 법이란 글은 그렇게 나왔죠.
때문에 가면 갈수록 시간을 쏟아붓는 투자에선 멀어집니다. 투입시간대 산출시간이 더 길어지는 시점에서는 입장이 분명 바뀌겠죠. 제가 시간이 많아지면 아마 타인을 위해 쓰는 시간도 비례해서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적게 휘두르고 정확하게 맞히는데 공을 들이게 되고.. 회전률이 확 떨어졌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제가 투자에 미쳐서 살았던 5년이 아스라한 꿈처럼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인생이란 만기가 불확실한 시간에 대한 투자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 해답은 죽을때까지 먹고 살만큼 벌면 별 문제가 없다는 정도에서 수렴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이상 벌게 되면 그것은 신이 제게 내린 덤으로 여기면 되지 않을까.. 실력은 개뿔.. 다 운이란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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