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이 아니라면 소외주 중소형주의 상승은 횡보에서 상승추세로 전환하기까지 1년이 걸릴 수도 2년이 걸릴수도 3년이 걸릴수도 있다.
사자마자 오르는건 3년~4년에 한번있는 행운을 잡는 것이다. 대개 이 사이클은 투자-회수 사이클과 경기 사이클과 맞물리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한다.
하다못해 내가 근무중인 사이트가 3년단위로 IT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기 밥그릇의 보존을 위해서 일이 없어도 만들어야 하는게 기업의 투자이다.
(물론 좋은 기업은 합당한 사유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여기서 어떤 benefit을 얻어내겠지만 아닌곳도 있다)
투자-안정화-매출-이익증가-재고증가-이익감소-구조조정.. 돌고돌고돌고~

사람들이 하락장에서 까먹는건 사면 곧장 오르는 것에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약간 비싸게 샀더라도 진정 좋은 회사라면 기다리면 다 복구된다. 하지만 이런 번거로움과 괴로움을 피하기 위해 살때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목숨을 걸고 한판 승부를 거는 강한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느긋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나에게 아직도 재미있는 사실은, 주가가 오르면 회사가 좋아보이고, 떨어지면 나빠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회사는 하루이틀만에 나쁜회사로 변하지 않고, 나쁜회사는 하루이틀만에 좋은 회사로 변하지 않는다.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간에 말이다.
온갖 핑계로 오르내리는 주가 사이에도 나에게 기업은 두 종류만이 존재한다. 하나는 좋아지는 기업, 하나는 나빠지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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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