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똑똑해도 안됩니다.
너무 멍청해도 안됩니다.
너무 빨라도, 너무 느려도 안됩니다.
그 중간점을 설정하는 것의 어려움이 투자를 어려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허나, 사실은..
똑똑하면 똑똑한대로, 느리면 느린대로, 멍청하면 멍청한대로 다 길이 있습니다.
자기 길을 가지 않고 남의 길로 가려하다가 사단이 나고 마는 것이죠..
좋은기업을 하나를 아는것보다 자기자신을 잘 파악하는게 좋은 투자의 첫걸음이라 하겠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멍청한 투자를 경험하고 더 똑똑하게 투자할 수 있게되고
느린 투자는 빠른투자를 경험하고 더 현명하게 느린게 어떤 힘이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결국엔 남의 길을 걷다가 계속 돌아오면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영웅담은 귀환이나 죽음으로 끝나게 된답니다.
죽음도 가치있는 것이니까요. 죽음은 타인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기게 되지요.
이게 집에 있던 파랑새가 정말로 귀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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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각자 다른 입맛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막연히 말하긴 힘들지만 먹어보면 자신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취향과 선호는 겪어보기 전에는 잘 파악하기 힘든경우가 많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배워보고, 해보는 것이다. 
양질의 경험을 얻기위해 조그마한  실패를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투자도도 자신에게 잘 맞는 종목, 잘 맞는 스타일을 찾으려면 해보는 수 밖에 없다. 경험은 가장 좋은 선생이며 수단이다.  다만 충분한 경험을 얻기 전에 큰 수익을 쫓아다니며 욕심 내는 것은 좋지 않은 일 같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고 내일을 걱정하며 살게된다. 

자신이 지금까지 너무너무너무 운이 좋은일만 반복된다해도 한번쯤 바닥에 미끄러져서 무릎이 깨질때도 오기 마련이다. 운은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연속적으로 다가오기도 힘들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사람은 아무리 좋은 현실을 가졌다 해도 미래를 두려워할 수 밖에 없다. 그 미래는 막을 수 없고, 불운도 막을 수 없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멈추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머리가 깨질일을 무릎으로 때우는 정도는 경험과 공부로 극복해야할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합기도를 처음 배우면 낙법을 배우게 되는데, 한참 배우던 초등 5학년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택시에 받혀서 붕 날아간적이 있었다. 땅에 딱 떨어진순간 난 회전낙법으로 머리를 치켜들고 떨어졌고 별 큰일 없이 -머리가 깨재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지식은 머리에 머무르지만 몸에 배게 하려면 경험으로 반복적으로 몸에 머무르게 해야한다. 이것이 습관의 중요성이다.  그 이유는 각자 머리의 다른 부위를 쓰기 때문이다. 왜 테마주 상따 추격매수를 하면 안되는가? 왜 가치투자를 할때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공포와 맞서지 않으면 안되는가?
빨리 배우고 싶으면 자신의 돈을 털어 사보면 된다.


무릎이 깨지고, 팔꿈치가 깨지고 가끔 얼굴도 긁히다보면 슬슬슬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된다.
사람 스스로 자신을 알기위해선 자기 스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은 자신을 객관화해서 보려는 속성이 있기때문에 스스로의 모습을 타인의 관점에서 지켜본다.-그것이 일반적인 타인의 관점이 아닐지라도- 그 모습을 보아야 자신을 믿을 수 있게된다.
자신을 믿게되면 자신이 생각한 것 투자하는 대상 모든것에 대해 믿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자신을 믿는 과정을 위해서 적지않은 공부와 검증이 필요한것은 물론이다.

우리는 리스크에 대해서 수익에 대해서 자신이 어느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어떤 사안에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인지 아닌지는 경험해봐야 알 수 있으며 어떤 주식을 샀을때 나타나는 여러가지 공포와 상념과 희열은 각기 다른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투자의 쓴맛과 단맛을 다 경험해보고 배앓이와 죽음의 문턱을 겪지 않고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은 있다. 위에 첫 줄에서 이야기했든 경험은 남을 통해서 배우든 책을 통해서 익히든 마지막 관문이 되는것은 변함이 없을테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다른사람의 경험을 책과 이야기를 통해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않으며 몸에 밸때까지 듣고, 실천하는 것이다.

 

진리는 너무나 선연하고 단순해서 사람들이 의심하기 마련이다.
설마, 겨우 이거? 뭔가 있을거야 좀 다른방법으로 편하게 해보고자 하는 여러 시도를 하지만 길은 곧은길과 구부러진 길이 있을뿐이고 사람들이 가지 않고 단숨에 도달하려는건 그냥 욕심일 뿐이다..
어느 누구도 한발, 내딛지 않고 가지 않고는 다다를수 없는 것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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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