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533건

  1. 2008.10.28 [펌] 템플턴의 15가지 투자원칙 by cocon
  2. 2008.10.27 조바심과 거품에 대한 이야기 by cocon
  3. 2008.10.27 폭락장의 소회와 반성 by cocon
  4. 2008.10.27 신화의 힘 by cocon
  5. 2008.10.25 사업/주식 투자의 몇 가지 위험 by cocon

http://kdaq.empas.com/knowhow/knowhow_view.html?num=23408&ps=kl&pq=cn%3D110%26lrgcd%3D2%26mdlcd%3D110%26o%3D1%26d%3D0%26p%3D12

 

1. 실질수익을 계산하라

투자한 돈에서 세금과 인플레이션을 빼고 수익을 계산하라.
세금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투자전략은 실질적인 투자환경이 어떤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과 같으며 결국 심각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2. 투기하지말고 투자하라

트레이딩하거나 투기하지말고 투자하라.
주가가 등락할 때마다 사고 팔거나 공매도를 하거나 선물이나 옵션만을 거래한다 면 주식시장은 카지노가 될 것이며 여러분은 대부분의 노름꾼들처럼 결국에는 카지노에서 돈을 다 잃고 말 것이다. 그리고 수익은 수수료로 다 나갈 것이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편안하게 기다리는 장기투자자가 주식을 바꾸어가며 끊임없이 매매하는 트레이더들보다 훨씬 더 수익이 크다는 사실이다.

3. 융통성을 가져라

항상 융통성을 갖고 마음을 열어두어라.
블루칩을 살 때가 있고 경기순환주를 살 때가 있으며 회사채나 국채에 투자해야 할 때가 있고 현금을 보유하고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항상 한가지만이 최선의 투자가 되지는 않는다.

4. 반대의 접근방식을 가져라

저가매입이란 매우 당연한 말이지만 시장이 그렇게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막상 수요가 적어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용기를 잃고 비관적이 되며 거기서 주가가 더 떨어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시장은 붕괴될 것으로 생각하고 옆으로 물러나 지갑을 닫고 서 있는다.

언제나 "저점매수, 고점매도"를 외치지만 막상 대다수는 주가가 많이 오르는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팔며, "언제 주식을 사는가"하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애널리스트들이 주가 전망을 밝게 볼 때"라고 대답한다.

매우 바보같은 짓이지만 그것이 인간이다.

모두가 주식을 팔고, 모두가 시장을 어둡게 보고, 모든 전문가들이 주식시장이 위험하다고 말할 때 주식을 사는 것, 즉 대중과 반대로 가는 것을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사는 주식을 여러분도 똑같이 산다면 여러분은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결과만을 얻게 될 것이다. 주식분석의 위대한 선구자인 벤자민 그레이엄의 충고를 항상 기억하라.
"전문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비관적일 때 주식을 사고 그들이 낙관적일 때 팔아라"


5. 우량주를 사라

주식을 살 때는 우량주 가운데 값이 싼 것을 골라라.
우량주란 업계의 지배적 선두주자, 강력한 CEO가 운영하는 회사, 낮은 원가율, 기술적 혁신을 추구하며 유명하고 신뢰받는 브랜드를 계속해서 생산하는 회사 등을 말한다.

6. 가치투자를 하라

시장의 추세나 경제전망을 사지말고 기업의 가치를 사라.
현명한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특정 기업의 주식이 직접 거래되는 시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추세나 경제전망에 지나친 관심을 두지만 개별 기업의 주식들은 약세장에서도 오를 수 있고 강세장에서도 내릴 수 있다.

주식시장과 경제는 항상 보조를 함께하는 것은 아니며 약세장이 반드시 불황에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시장추세나 경제전망을 사지말고 바로 개별 주식의 가치를 사라.

7. 분산투자를 하라

투자자들이 아무리 조심하고 아무리 연구를 많이 해도 미래를 예측하거나 조종할 수는 없다. 허리케인이나 지진, 정부의 리콜명령, 특정 기업의 내부적인 문제로 기업은 예기치못했던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따라서 주식을 기업별, 산업별등으로 분산하고 주식과 채권으로 나눌 것이며 항상 그 분산된 숫자에 안전이 있다.

8.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라.

기업에 대해 자기 스스로 조사를 하던가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라.

9. 자신의 투자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라

사놓고 잊어버릴 주식이란 없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며 어떤 투자도 영원할 수 없고 강세장은 영원히 지속되지도 않는다. 항상 변화를 예측하고 그것에 대응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자신의 투자를 점검하라.

10. 공포에 휩싸이지 말라

어떤 경우에는 주식을 팔지못하고 대폭락에 물려버리는 수가 있다.
그럴 때는 다음날 서둘러 팔지마라. 매도할 타이밍은 폭락전이지 폭락후가 아니다. 대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매입이유와 기준을 따져보라. 만일 당신이 이 주식들을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그 주식들을 폭락후에 사려할 것이다.

주식들을 팔려는 이유는 더 좋은 주식을 사기 위해서이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보다 더 좋은 주식을 찾지못하겠거듣 그대로 보유하라.

11. 실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라

실수를 피하는 길은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실수중에서도 가장 큰 실수이다.

실수를 저지른 자신을 용서하고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삼을 것이며 더 큰 리스크를 짊어짐으로써 실수를 만회하려는 시도는 절대 하지마라.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실수뿐 아니라 남의 실수에서도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다.

12. 기도도 도움이 된다

기도는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생각을 명확하게 해주므로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감사의 힘을 믿되, 투자를 인도해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는다.

13. 겸손하라

모든 문제에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그 해답의 질문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설사 자신이 불변의 투자법칙을 알고있다고 해도 그 법칙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투자세계, 경제환경에 적용할 수는 없다.

현명한 투자자는, 성공이란 새로운 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14. 공짜는 없다

절대로 감상에 빠져 투자하지 말라.
처음으로 취직한 회사, 처음으로 산 자동차의 제조회사,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의 광고주... 이것이 곧 그 회사의 주식이 좋은 투자대상이란 뜻은 아니다.

설사 회사는 매우 뛰어날지 몰라도 그 회사의 주가는 현재 굉장히 비쌀 수 있다.

15. 투자에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라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낙관론자들이었다.
너무 자주 두려움을 갖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말라. 암울했던 1970년대에도 많은 전문 펀드매니져들과 개인투자자들은 소형주에서 돈을 벌었다. 물론 조정도 있을 것이고 폭락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는 오르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이다. 미래의 전망은 밝고 주식에 투자하여 부를 축적한다는 기본적인 법칙도 아직 유효하다.

그리고 진리는 아직도 "저가 매입, 고가 매도"이다


반응형
Posted by cocon

겨울에 큰 솥에 커다란 얼음을 쌓아 놓고 불을 때고 있다.

얼음은 점점 녹고 있지만 물은 따뜻해지는 않는다.

장작을 보니 이번에 장작이 다 떨어지면 또 한지게 해오는데 일주일은 고생해야 할 것 같다. 장작을 더 넣는다. 이번엔 부채질을 해 본다.

얼음은 조금 더 빨리 녹지만 물은 따뜻해지지는 않는다.

장작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밖을 보니 눈이 몇일째 내리고 있다. 장작을 더 넣는다. 이번엔 선풍기를 틀어본다.

워낙에 큰 솥에 얼음을 넣은 터라 조금 더 빨리 녹지만 물은 따뜻해지지는 않는다.

눈이 멎질 않는다. 이제 허리춤까지 눈이 쌓여있다. 이제 앞집 옆집 뒷집에서 장작을 빌려 더 넣는다. 이번엔 선풍기를 세 대를 돌린다.

삽시간에 얼음이 다 녹고 끓어넘치기 시작한다.

선풍기를 끄고 넣었던 장작을 서둘러 빼지만 화덕은 벌겋게 달아있고

너무나 장작을 많이 넣어서 불길이 세서 빨리 빼기는 힘들다.

불똥이 뒤에 빌린 장작으로 옮겨붙는다.

불길을 잡지 못해 세간살이가 모두 타버린다.

점점 겨울은 깊어가고, 이웃들은 장작을 돈으로라도 돌려달라고 눈치를 준다.  

 

가만 생각해보자.

얼음은 어느정도 온도라면 자연히 녹아 물이 되게 된다.

불도 그냥 보통불이면 물을 끓일 수 있다.

너무 물을 빨리 끓이려고 하는 사람의 조바심이 집을 몽땅 태워먹을 수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도 너무 조바심을 내면 집을 다 태워먹을 수 있다.

개인의 조바심이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는다.

 

반응형
Posted by cocon

들어가면서 

흔히  수익이 나면 말이 많아지고 자랑하는 한편 손실이 크면 잠적하고 입을 지퍼로 채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마어마한 분석능력과 현금동원능력을 자랑하지만 깨지는 일에는 위아래가 없고 귀천이 없습니다.

자신이 무얼 잘못했는지 복기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하락이 끝난건 아니라고 보고, 앞으로도 계속 여진이 지속될것이라는 전망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지금 복기를 해보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

개인적으로 저점은 1300이라고 생각했는데 100p가 더 깨져서 1300대에서 현금을 소진하고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10년정도 투자를 하면서 경기가 망가질때마다 운좋게 시장을 빠져나오거나 제 종목중 한두놈이 방향성을 거꾸로 타고 올라가서 폭락을 비껴나가서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초에 시장의 하락을 고민고민하고 각오하고 준비하고 얻어맞은 것이 충격이 심하네요. 올 초부터 포트 방어계획을 세우고 포트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집 주력계좌인 와이프 포트에는 코텍, 플랜티넷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KTB네트워크 액면가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제 포트의 주력인 덕산하이메탈은 40%가까이 손실이 나서 초고배당주로 변신했습니다. 

몽둥이에 맞는데 엉덩이에 힘준다한들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달동안 배우고 깨닫고 얻은 너무 많아서 오히려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폭락과 소회 혹은 평가
주가는 아래로 아래로 달리고 거기다가 환율은 1400원을 찍으니 정신이 혼미해졌고 믿었던 배당, 자산가치, 다음분기에 당장 실적이 급증할것으로 보이는 기업까지 모두 의구심에 공포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폭락이 3단계가 있었다면 2단계에서 아내 계좌의 반 이상을 팔고 어제부터 평소에 봐뒀던 종목들을 편입하는 중입니다.  유가하락과 위안화, 엔달러 환율을 보고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현금비중을 남겨뒀고 오늘 폭등했어도 제가 판 시점보다 싼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좀 일찍 샀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매수를 했습니다.
그동안 어느정도 커다란 변곡점에 대해서는 경제를 관찰하면서 만들어둔 view가 있었고 나름대로 경기예측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잘 짚어왔다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올초에 현금화 시키고,  호주달러를 매수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역시 성장. 꿈꾸는게 좋다며 초고성장주(디지텍시스템),  원화약세에 대비해서 수출주(코텍), 내수경기악화에 대비해서 내수 경기방어주(플랜티넷)를 편입하는등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경제전반이 흔들리는 위기상황에서 대처방법을 주식 포트폴리오로 한다는 것은 일단 시장수익률로는 방어할 수 있지만 진짜 마이너스를 막는 일은 현금밖에 없다는 것으로 결론내면서 절반은 실패한것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반성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 위해서 어떤것을 고쳐야 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 중 잘 지키고 있는 것도 있고 잘 못지키고 있는것도 있지만 새삼 스럽게 여기에 써 봅니다. 이번 하락에서 얻은것은 관점, 논점 등 가치관관리, 위험관리와 판돈관리 즉 자산배분의 중요성입니다.


1. 폭락장에서 매수할때는 아주 넓게 종목분산을 한다. 집중투자는 경기확장기 상승장에서 종목을 압축해가며 한다. 역실적 장세의 폭락장 이후에 V자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며 이 긴 시기를 기다리려면 종목을 분산해놓고 비중조절을 해가며 수량을 늘리는 전략을 쓴다.
2. 주식시장에서 더 이상 싼 주식을 찾을 수 없을때, 좋은 기업이 너무 비싸게 거래될때는 그동안 만든 수익을 현금화하고 다른 자산을 찾아본다.
3. 하락장에서는 투매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반드시 투매가 나온다.
4. 상승시에 더 싼 종목을 찾기위해 더 질낮은 기업을 찾아 기어나가지 않는다. 그 질낮은 기업이 하락장에서 나를 죽일 수 있다.
5. 포트에 항상 현금비중을 마련해 두는 연습을 한다. 현금은 정말 필요할때 없더라. 버핏옹이 채권을 발행한것처럼 호황에 유동성을 마련해두라.
6. 큰 실수를 했을때는 돌이키려고 무리하지 않는다.
7. 작은 하락에 물타기로 현금을 소진하지 않는다.
8. 공부는 평소에 하고 매수는 세일때 한다.

 정말 좋은기업은 그냥 관심만 두고 있으면 어느날 문득 좋은가격에 제발 사달라고 이야기를 해온다. 그때가 가장 좋은타이밍이다. (KCC같은 경우는 1년에 한 번씩 세일을 합니다) 

9. 모든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할때는 반대로 한다.

10. 투자는 정치행위가 아니고 돈을 버는 행위이다. 정치색은 투표할때에 유용하지만 돈버는 방법은 정치성향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벌어야 한다. 스스로 정치적 편향성이 과도하다고 할경우 반대편의 논리도 귀담아서 들어봐야 한다.

11.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이다. 어제사서 오늘 팔아도 이익나면 장땡.

12. 가장 중요한것은 종목선정이다. 분석을 아무리 잘해도 종목선정을 잘못하면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 공연히 삽질하는 헛수고를 하게 된다.

 

바닥 천정 팁

1. 모든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때가 바닥혹은 천정이다.

2. 모든 챠트가 무너져서 모양이 똑같을때가 바닥이다. 모든 챠트가 일봉-주봉-월봉까지 상승모양으로 똑같아질때가 천정이다.

3. 모든 바닥과 천정에는 사이드 카가 호위한다.

4. 천정에서는 쓰레기같은 자산주도 대접받는다. 바닥에서는 땅짚고 헤엄치고 이익이 매분기 증가하는 기업도 자산가치 이하로 돌덩이 취급받는다.

 

 

전망#1

앞으로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됩니다. 실적이 좋은 놈은 떨어질까봐, 내려가는놈은 더 떨어질까봐 지지부진할것 같습니다. 폭락후 횡보장은 좋은 공부시기입니다.  투자의 5개 과목이 있습니다.  그동안 두번째와 세번째 과목에 주로 치중했다면 이제 네번째와 다섯번째 과목 공부를 할때입니다. 한번 공부해두면 정말 쓸모가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선택과목이고 너무 빠지면 이단취급받고 주화입마가 될 우려도 있으나, 익혀두면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하나는 거시경제분석

두번째는 기업가치분석I (계량)

세번째는 기업가치분석II(정성적분석)

네번째는 업황분석 

다섯번재는 챠트, 배팅, 거래, 판돈관리 등 실전기술

 

 

정리하면서

1월달에 제가 살아남기를 기약(http://www.valuestar.co.kr/link/c16985)하면서 9개월이 지났지만 벌써 자살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시장에서 거의 퇴출된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라고 자부하면서 매도하지 않고 손절하지 않는것을 미덕으로 알 수 있지만 모르는 것도 아니고 리스크가 계속 불거져 나오는데 장기보유하는건 맞지 않는것 같네요. 그럴땐 적당히 손절하고 자세를 바로잡는것이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습니다.

맹목적인 장기투자가 수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1월에 제가 써둔 글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합니다.

"죽지말고 겨울을 잘 보냅시다.  겨울철이면 여름철에 그렇게 많던 모기의 80%가 죽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름에 남은 20%가 새끼를 치고 또 쳐서 또다시 기승을 부리지요. 살아남아서 봄을 기다립시다. 살아서 만납시다."

 

 

반응형
Posted by cocon

캠밸의 신화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그의 박학다식한 이야기 보따리에는 뜻밖에 예수와 싯다르타, 야훼, 제우스와 이집트신화, 수메르신화가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가라는 신화를 놓고 전세계 신화를 끌어다 설명을 시작하는 화자의 내공은 신화하나만 연구해도 거의 해탈의 경지에 오를수도 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사실 신화는 한때는 각 문화권에서 종교의 기능을 하고 있던 기본 이야기들이니 그게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신화는 예술로, 문화로, 정치로, 각 구성원 내면으로 흘러들어가 문명을 이룹니다.
어머니 신을 섬기는 사회가 아버지 신을 섬기는 사회에게 밀려나면서, 유일신 신앙이 다신교 신앙을 정복하면서 신들도 부침을 겪게 됩니다. 모신을 믿는 사회가 부신을 믿는 사회로 바뀌면서 인류가 겪은 문명의 칼바람은 비극일수 있다는 것을 넌지시 이야기해줍니다. 어머니신이 대지와 생산과 자애의 상징하는반면, 아버지신은 정복과 일사불란함과 권위를 추구합니다. 영화 미션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문명이 충돌하는 양상에서 부신은 무자비함과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지요. 서양사람들의 야만성이 아니라 그들의 신앙이 그들의 문화와 행동양식을 지어내었으니 그건 불가피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밸할아버지는 "천복을 따르라"라는 말을 여러 신화들로 풀어가면서 설명해줍니다. 누구나 어릴적에 한두번은 읽었을 신화들, 서구권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깝게는 중국신화나 동아시아의 신화까지. 우리가 흔히 들어왔던 전설들에서 나오는 뻔한 영웅의 수난이야기들이 공감을 주는 이유를 간단하게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따른 고통을 견디면서 마침내 성장해서 위대해졌기 때문입니다.
잘 새겨서 생각해보면 희극체계에서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이야기는 이미 완성된 영웅이 아니라 다사다난하고 참으로 심란한 허약한 친구가 여러 사람들과 어찌저찌 만나서 완전에 가깝게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화에 공감을 느낀다는 행위가 그런 신화가 벌써 머릿속에 피속에 깊숙히 내재되어있는 어떤것이라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요즘 세상은 종교와 자연과 문화가 따로따로 노는지라 이런 기능은 상당히 약해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서구문명화 되면서 잃은건 이야기로 박제화된 신화뿐 아니라 그 속에 곁들여있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 인간의 의지, 신성에 대한 추구와 같은 돈이 그리 되지 않아 보이는 생각들까지 잃어버린 것이죠. 사람들은 옛날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와 졌는지 모르지만, 기원전 보다 더 풍부한 사상적인 풍요로움과 다양성에서 오는 문화적인 창발성은 잃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빅뱅의 우주 생성론은 과학이기도 하지만 초과학이자 신화이기도 합니다. 신화와 과학은 마침내 만나지요. 그 옛날 사람의 통찰력은 우주의 이치를 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기독교, 불교, 인도에 관심있는 사람이 읽으면 의외의 깊이에 놀랄수도, 그냥 이야기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수준별로 얻어가는게 다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 간만에 서평 써 봅니다.

장도 안좋은데 왠 신화이야기지?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난세에 영웅이 나고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지 않은 운좋은 성공담은 별로 없는것 같아 길게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여러 책에도 나와 있지만 인생은 고통의 바다이고 이것을 부정하는 순간 인생은 정말 고통의 바다에서 계속 허우적거려야 한다는 것이죠. 그냥 고통의 바다라는것을 긍정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꽃피는 삶을 사는게 성인의 경지 아닌가 싶습니다.

주식시장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이런책을 읽는게 때때로 버핏의 한말씀보다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군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770430

반응형
Posted by cocon

사업/주식 투자의 몇 가지 위험이 있다. 이 위험을 모두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것이 필요하다.

사업/주식투자는 본래 위험한 것이기 때문이다.

 

1. 기업의 본래 위험
2. 시장환경 변화의 위험
3. 투자자 본인이 틀릴 위험
4.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

 1번 기업의 위험은 여러 각도의 분석으로 커버가 어느정도 가능할 수 있다.

2번 시장의 위험은 시장의 틀이 근본적으로 변화할때 생기는 위험이다. 기본적으로 1번 단계의 기업분석이 끝난다음 시장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타격을 입게된다.

3번 투자자 본인이 틀릴 위험은 투자자가 대상을 과대평가 하거나 과소평가하고, 리스크에 대해서도 간과하거나 묵과하여 생기는 위험이다.  1번위험에 대해서 완벽한 분석으로 커버할수록 3번위험도 동시에 증가한다. 왜냐하면 확신의 크기만큼 비중은 높아질것이며 실패했을경우의 위험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LCTM의 파산을 보면 완벽한 분석과 대처방안이 완벽한 리스크를 생산하는 이유를 웅변한다.

4번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라는 것은 시장의 거래 가격은 정성적, 정량적 가치가 통용될때가 대부분이지만 시장 참가자자들의 매수/매도 포지션 현금보유욕구, 수익실현 욕구, 탐욕, 공포에서 비롯되는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늘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가정은 하지 않는것이 좋다. 시장참가자들은 게임이론에서 보듯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끊임없이 포지션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밸류스타에서 회자된 많은 붐-붕괴 사례를 살펴봤을때 1번만으로도 모든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투자자 본인이 틀릴 위험과 시장 변동성에 무방비로 결합되어 노출당했을때의 타격은 정말 심각할 수 있다.  때문이 사업가/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서 자신이 틀릴 위험과 시장의 엄청난 변동성에 노출될 경우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해두어야 한다.


반응형
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