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에 다녀왔다. 회사 후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절을 하고 밥을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사장님의 운전실력에 힘입어 평소에 야근한것과 비슷한 시간에 집에 돌아왔다. 오늘 올해 본 영화중 가장 인상깊은 영화를 보았다. EBS에서 매년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하는데 수상작인 모양이다.
제목은 '바시르와 왈츠를'이라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이 영화는 20년 전에 레바논 강성 기독교 민병대인 '팔랑헤'에 의해 2000명이 비무장상태에서 학살당한 팔레스타인 수용지구 학살만행을 이스라엘 감독의 시선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다.애니메이션의 높은 완성도와 유머러스하고 판타지적이지만 너무나 덤덤하고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더 섬뜩한 전장묘사는 마지막 아이를 모두 잃은 실성한채 울부짖는 여인들을 담아낸 실사전환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는 에너지를 쌓아나간다.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람들의 신체가 잘려나간채 학살당한 장면, 아이들을 잃고 실성하여 울부짖는 팔레스타인 어머니들의 절규가 실사로 바뀌면서 관객들을 더욱 더 충격으로 몰아넣게 된다.
살면서 우리는 남의 일에 얼마나 무심한가를 떠올려보자. 남의죽음, 남의 아픔, 남의 실패...
우리는 현실을 보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때 현실을 외면하지는 않는지... 그저, 남의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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