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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3 AIX에서 특정 포트를 사용하는 프로세스 확인하기 by cocon
  2. 2012.03.06 요즘 드는 투자생각들.. by cocon
  3. 2012.03.06 말들의 풍경을 읽고 by cocon
  4. 2012.01.26 외할머니의 49제 즈음에.. by cocon
  5. 2012.01.15 간절히, 그리고 두려움 없이 by cocon

1. netstat -Aan | grep <확인하고자 하는 포트>
f100060002201b98 tcp4 0 0 *.46083 *.* LISTEN

2. rmsock f100060002201b98 tcpcb
The socket 0x3768808 is being held by proccess 315744 (nvnmgr).

3. ps -ef | grep 315744 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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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1. 투자에서 가장 멋진 투자타이밍은 인지부조화에서 온다.
대단위 수주가 터졌는데 주가가 떨어진다던지, 분명한 중장기 호재가 나왔는데 주가 올라가다 밀린다던지 하면
그때는 가차없이 밀고 들어가야 한다. 
호재가 힘을 쓰지 못할때.. 바로 매수타이밍이다. 
사서 보유하면서 웅녀처럼 삼칠일동안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기다리면 반드시 한번에 보답받는 날이 온다. 
2. 시장의 기대가 높은 종목의 기대치가 그럭저럭 괜찮은 실적이 나왔는데 주가가 힘을 못쓰게 된다면 그 회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봐줄 사람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새로운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어쩌면 전보다 더 긍정적인 면으로 회사를 해석해서 전보다 더 가격을 잘 쳐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은 꽤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다. 긍정적인 시각의 사람들이 모이고 토론하고 확산되다보면 결국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시세의 분출.. 이것은 지각변동 에너지가 축적되다가 한번에 단층이 되면서 일어나는 대지진 현상과 꼭 닮았다.
3. 투자책을 보면 '가격보다는 가치를 보라'는 뻔한 이야기 외에 일관되게 흐르는 또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 "조급하지 말라" 이다. 이 세상은 조급한 사람을 빠르진 않지만 꾸준한 사람이 늘 앞서가게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추가할 것이 있다면 "도취되지 말라",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라" 두 가지를 추가하고 싶다. 다 요약하면 평정심을 잃으면 안된다 정도. 주식투자는 심리게임이 맞기때문이다.
4. 미스터 마켓이 '조울증 환자'이자 '사이코'일지언정 시장을 불신해선 안된다. 기업을 믿기 이전에 가격결정을 하는 금융시장의 기능을 굳세게 믿어야 한다. 시장은 10원짜리 한 개까지 계산하고 까보는 보수적인 투자자와 대충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하는 사람이 뒤섞여 있으며 이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자기가 있어야 할곳을 취향대로 찾아가게 마련이다. 내 주식을 사줄 고객은 누구인가? 소구 포인트는 무엇인가? 주식유통업자의 시각에서 주가를 보고 이 주식을 사줄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회사가 바뀌면 주주도 바뀌게 된다 시간이 좀 걸릴뿐이다. 배당주 투자자가 떠나고 완전 보수적인 투자자가 떠나고 성장주 투자자가 들어오고 추세추종자들이 이 다음.. 상따를 일삼는 하이에나들까지 들어오는게 한 사이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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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나보다 한 살 아래인 제부는 술을 좋아한다. 나를 만나면 반갑게 소주를 한 컵 그득하게 부어서 따라 마시면서 이야길 시작한다. 내가 그렇게 술을 마신다면 만취가 되어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기분은 엉망진창이 되기 일쑤지만 제부는 그런일이 없는 모양이다. 우리는 각자 술을 알맞게 따라서 마시고 즐겁게 이야길 나누곤 한다. 주로 인생이 수렁에 빠질때 어떤 계기로 벗어나는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글을 쓰지도 읽지도 못하는 상태로 6개월도 넘게 지내왔던 것 같다. 일이 많기도 했다. 회사도 맛이가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중이고, 투자도 요즘 영 신통찮다.

몇 개월전 책방에서 누구를 기다리다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책을 집어들고 카드를 내밀고 계산하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잘 읽혀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행동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근데 왜 그렇게 구구절절이 긴 것인지..

근래에, 답답하다고 많은 지인들에게 털어놓곤 했다. 술을 마시기도 하고 500km나 떨어진 먼 강진의 산자락을 베고 누워보기도 했지만 그때 뿐, 영 신통찮았다.

난 가난한가?
난 가진게 없는 것일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방황하는 나의 30대는 이렇게 이울어지고 있는것일까..

집안 책꽂이 5년도 더 묵어있던 말들의 풍경을 빼어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말들, 외국 석학들의 논리적인 전개와 빼어난 말이 아닌 말 그 자체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동안 내가 읽고 말하고 쓰던 그 말에 대한 책. 우리는 살아가며 하루에도 수백 수천마디를 이야기하지만 말 자체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참으로 드문게 사실이다. 김현의 글은 어떻고, 전혜린의 글은 어떻고, 한자말과 우리말에 서린 깊은 내력이라든가, 발음의 변화등을 말과 글속에 드리워진 문화의 얼개를 꺼내 하나씩 보여준다.

말에 대한 글이라 글도 단정할 뿐더러 뒤에 둘러서있는 지식은 수려하게 화자의 말들을 받쳐준다. 이 매끄러운 말들이 적지않은 책을 부드럽게 계속 읽어 나아가게 한다.
참으로 그렇다. 그동안 내가 읽다가 집어던진 많은 책은 내용이 후지다기 보다 글이 후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짤막하게 요점만 전달하기 위해 점점 날만 시퍼래지는 내 글은 재미가 사라진지 오래인 듯 하다.
그럴싸하게 멋진 글이 읽지 못하니 글을 쓰지 못하고 글을 쓰지 못하니 생각이 풀리지가 않고 나는 애꿎은 주변사람들에게 지청구를 늘어놓았던 것은 아닌지..

간만에 고종석의 글을 읽고 무엇인가 끄적이고 싶다는 생각이 모처럼 들었다. 무언가 끄적이는 김에 '자소설'도 몇 개 써서 이메일로 날리고 또다른 책을 읽을 궁리를 하는 중이다.

그렇다. 제부가 술을 마셔야 말문이 트이고 기운이 나듯,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 '말들의 풍경'에서 걸어나와 말을 건네는 활자들이 이야기하는게 아무래도 내게는 술 한두잔 마시고 털어놓는 이야기보다 속이 깊다. 앞으로 읽고 쓰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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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외할머니 추부의 차가운 땅속에 묻히시고
어머니 49일을 앓으셨네
설이 지난 어머니 얼굴은 노색이 완연해 지셨네
어릴적 추상같던 어머니의 잔소리
이제 허허로이 웃어넘기며
어머니도 그냥 포기한듯 배시시 웃으시곤
여러개의 약봉지를 삼키시네
어머니는 괜찮다 괜찮다 말만 하시고
나도 역시 괜찮다 괜찮다 말만 한다네
우린 차츰 모르는게 많아진다네

모르는게 많아지고 걱정을 숨기는 사이
우린 감추고 숨기는게 당연한 사이가 되어가네

두 할머니를 데리고 살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이해하진 못해도
남모르게 시집살이에 서러운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를 안타까워 했어도
어린마음에 난 다 알지는 못했다네
어머니는 숨기시고
나는 궁금해 하기도 싫었다네

그래도
칼날같이 부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추부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어머니의 눈물을
이제는 모르긴 해도 반쯤은 이해한다네

그래서 이 글을 끄적인다네
어딘지 모르게 안타까워서
어딘지 모르게 미안하고 안스러워서
무언가 해야하는데 무얼할지 몰라서

무엇이든 쓰다보니 이글이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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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인 전여옥의 책 이름이 '간절히@두려움 없이'라는 이름이다.
요즘 회사관련해서 이런저런 심란한 일을 겪으면서 혼자 낮잠을 자고 커피를 마시고 친구들을 찾아 전화를 하고 나름대로 혼자 풀어보려 애쓰다가 결국엔 다시 책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정신 못차리고 혼미해져 있을때 어떤책의 내용 어떤구절이 가슴에 와닿는 때가 생기곤 한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갑자기 이 책의 제목이 문제를 회피하려는 내 성향을 지적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스무살때 가슴앓이를 했던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그냥 순순히 아무일 없다는 듯 이야기하던 내 모습이며, 직장문제에 단호하게 대처못하고 질질 끌려다녔던 때도 있었다.

 정면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에둘러가는 모습이 나의 생활이었고 에둘러가는것이 그냥 내 인생이려니 생각했던 것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너무나 간절하지 않았고, 너무나 많이 두려워 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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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