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민주당은 사실상 빈 배나 다름없죠.
손학규도 정동영도 집권가능성은 없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유시민, 박원순 모두 민주당인물들이 아닙니다.

한나라당은 거의 망조가 들었습니다. 박근혜이후는 암울합니다. MB가 삽질하면서 깔아놓은 절묘한 판입니다. 지금 현 상황은 민주당 들어가서 먹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한나라당 나온 손학규가 배주인을 하고 있는데..
이 배를 구석구석 움직일 사람이 없어서 야권통합에 목을 매고 있고..
서울시장 나와줄 사람이 없어서 박원순을 추대하려고 하고 있죠.

민주당은 안습이지만 철이가 들어가지 않은 태권브이입니다. 민주당 조직이 움직이면 최소 25% 최대 40%를 넘길 수 있는 막강한 조직입니다.
이 조직내에 영혼과 두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이 내부에 진보정당이 장악할 수도, 안철수같은 보수주의자가 장악할수도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MB때문에 내년 총선을 걱정하고, 민주당이 인물난에 허덕이는 이때에 안철수는 윤여준으로선 한국의 모든 좌클릭 움직임, 진보통합+야권통합에 가있는 마이크와 카메라를 빼앗는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지논쟁에서 오세훈사퇴로 피크를 치고 서울시장에서 절정으로 치달았어야 했는데..

곽노현과 안철수로 중도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역대 중도전쟁의 확실한 승자는 한나라당이죠.
중도전쟁은 민주당을 우경화 시키고 그때마다 민주당은 중도를 차지하는대신 집토끼를 빼앗겨 고배를 마십니다.

이제 야권통합 장사는 시들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링밖에서 체급이상의 선수들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 당내 반발은 심해질것이 뻔하죠.
진보신당의 통합거부와 안철수의 등장으로 한국에서 이제 진보정치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질겁니다...
노회찬이나 심성정 같은 사람이 유연성을 획득한다면 10년내에 민주당 당권을 가져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데 안타깝지요.

저는 안철수씨를 매우 존중하지만 그의 등장이 자칫하면 노통의 죽음의 의미마저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진보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모두 사라지게 할 첫 수가 되리라는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안철수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을 상식과 비상식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정치인들은 안철수가 일주일만에 바꾼 판에 적응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나 이합집산을 거듭중이 진보정당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통합정당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면 내년에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중도에서 중도좌파를 기웃거리는 민주당은 내년 4월에 공천혁명수준으로 혁신 하지 않으면 내년에 무소속의 약진이라는 참담한 현실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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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