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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31 천리포수목원 나들이를 다녀와서 감상기 by cocon
  2. 2013.09.13 온라인에서 글쓰기와 나 by cocon
  3. 2013.06.04 SK 간단히 살펴보기 by cocon
  4. 2013.04.12 티스토리 메인에 제 글이 올라갔네요 by cocon
  5. 2013.04.10 최근의 북한 상황에 대한 생각 1 by cocon

민병갈이라는 사람을 어렴풋이 알게 된건 작년께였던 것 같다.
천리포수목원, 민병갈, 그 분이 올린 수익에 대해서 알게되고 수목원에 쏟아부은 노력을 알게 되고 나자
나는 천리포수목원이 가보고 싶어졌다.
매일 숲과 산만 찾아다녀서 이젠 좀 질린다고 퉁을 놓던 아내를 졸라서 토요일 아침에 차를 몰고, 항상 그렇듯
주말만 되면 막히는 서해한 고속도로를 달려서 천리포로 들어섰다.
올해 투자수익이 그동한 과문한 실력으로 올린 것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어서, 철업는 어린이처럼 즐겁고 흥분해서 아내에게 으쓱하면서 자랑을 하곤 했다.

"이렇게만 매년 수익이 나면 금방 000원이 되겠네"

그런데 항상 뒤에 따라오는 그림자같은것이 있었다. 앞으로(아직 머나먼 훗날의 일이겠지만) 많이 벌면 그 다음 어떻게 지켜야 할까 하는 것이었다.
수익 잘 내놓고 박살나는 것도 많이 경험해 본 일이고..
모든게 뜻대로 잘 될때가 가장 불안한 순간이었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몸이 기억하는 일이었다.
가령 내가 xx은행에 처음 들어가서 가장 불안했던 것은 누구도 나의 일에 대해서 아무런 간섭도 관여도 책망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가졌고 나는 이 불안한 마음을 에너지로 삼아 죽어라고 일에 매달렸다.
내 불안함과 열등감이라는 원천이, 지금까지도 그 힘이 나를 뒤에서 밀고, 물러서지 못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렇게 투자를 하면서 투자로 나보다 수십배 많은 부를 일군 자산가를 만나면서 최근에야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다.
돈을 많이 벌게 되면 그 다음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아직 답을 찾지 못한사람이 생각보다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냥 마냥 쌓아놓고 검소하게 사는 분도 계시고, 틈만나면 어디든 여행다니는 분도 계시고, 술과 여인들을 탐하는 분들도 (아마)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모든 속박이 풀린 다음부터 그 사람의 정말 밑바닥 본질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릴적에 억눌렸던 욕구가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그 근본이란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억눌린 감정의 발산, 무언가를 갖고 싶은 소유욕에서 오지 않을까..

 그 소유의 대상은 뭐든 될 수 있는 것 같다.

천리포 수목원의 민병갈 선생은 나무와 풀로 인생의 어느 정점에 다다른 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 많은 풀과 나무들이 수목원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까지 얼마나 많은 애정과 정성이 들었을까..

철마다 피고지는 꽃들, 각자의 층위에서 자기만의 생태를 이어가는 식물들을 그는 평생을 다해서 가꿨고 사랑했다고 한다.

여기서 자라는 나무들은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서 수형이 아주 제각각 나무의 본디모습 그대로이다. 처음에 못생겼다고 가지를 치지 않으니 그 형태 그대로 자라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 나무의 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란 이야기이다.

 

투자자로서 그의 행적을 찾아낸 것은 딱 아랫구절 뿐이었다.

 

제가 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책에는 민병갈이 증권회사에서 일했고 큰손이었다는 얘기만 지나가듯 언급됐습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 그가 주식투자에서 일가를 이루었고, 천리포수목원은 주식에서 번 돈으로 일구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국민투신(현재 프루덴셜자산운용) 최남철 펀드매니저는 1996년에 쌍용투자증권 국제영업부에서 전화를 받습니다. "보유 주식하고 운용스타일이 당신과 비슷한 외국인이 있는데 점심을 함께 하면서 얘기를 나누면 어떨까요?" 그는 젊고 스마트한 외국인을 상상했습니다. 나가보니 백발에 보청기를 낀 70대 노인이었습니다. 노인은 그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우리말로 인사했죠.

 노인이 민병갈이었습니다. 한국은행 에디터로 일하다가 쌍용투자증권 명동지점 2층에 방 한칸 얻어 전업투자자로 독립했습니다.  그는 일주일에 나흘은 주식투자하고 사흘은 수목원을 가꾸며 지냈습니다.

최 펀드매니저와 그의 가족은 여름에 민병갈의 초청으로 천리포수목원에서 일주일을 보냅니다. 민병갈은 투자와 관련한 얘기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습니다. 온통 꽃 풀 나무 이야기만 들려주었습니다. 휴가 마치고 떠나는 최 펀드매니저에게 그가 딱 한마디를 당부합니다.

 

“미스터 초이, 주식을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마세요.” 

아내에게 천리포수목원을 "투자자의 성지"라 이야기하며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민병갈 선생은 수목원이 300년을 이어갈 선물이라 했다고 했습니다. 300년.. 언젠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나무를 심은사람 애니메이션 감상 <a href="http://onaship.com/70119847657">http://onaship.com/70119847657</a>

이 애니메이션의 놀라운점은 이 애니메이션이 모둔 손으로 하나씩 그려졌다는 것인데 내용도 쉬지않고 나무를 심어서 수십년간 가꾼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숲의 혜택은 사람과 새, 벌레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후의 후손들도 함께 누리는 공간이라는 점이 아닐가 싶다.

 

SKT등을 장기투자하여 수십배의 수익을 얻은 민병갈 장기투자의 귀재라 일컬어지던 그가 마지막으로 투자한 것은 한국의 서해안의 땅에 일군 숲이었고, 그 투자는 아주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그 숲으로 인해 그 분의 생애에선 보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 다른 분야의 업적을 남기고, 재물을 쌓은 사람이 그토록 바라는 이름을 남기는데도 남부럽지 않은 생애를 살다 간 것이다.

 

언젠가 강화도 전등사에서 스무평 평 정도 되는 꽃밭이 너무나 잘 가꿔져 있어서 나도 나중에 이런 꽃밭, 정원을 가꿔보고 싶다고 다짐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아내는 아마 게으른 내가 그런 곳을 가꿀것 같지 않다고 농을 하곤 하지만..

나는 자주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모든 면에서 남들보다 뒤떨어지던 내가 어찌어찌 지금처럼이라도 살 수 있게 됐던건 내가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길을 찾기위해 책을 놓지않고 쉬엄쉬엄 그 방향으로 엉금엉금 몸으로 기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과 그 길에 대해서 글로 이야길 나누게 되는 순간부터 그 길은 보다 분명하게 모습이 드러난 것 같다. 그 모든것이 과정이 아니었을까. 

어릴적 청주의 도서관에서 따뜻한 열람실에서 밖이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책을 뒤적이던 기억,

중학교때쯤에 신문을 뒤적거리며 기사를 읽고 주식란을 보며 시세를 보며 왠지모르게 아수라장 같았던 주식시장을 낯선 눈으로 읽어내려가던 기억

내 글을 읽고 서울에서 찾아온 하이텔 팀장을 만나던 기억부터 내 글을 통해 이뤄진 많은 사람과의 인연.

그리고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받은 뭉클한 기억에 이어서 이게 실제로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눈으로 본 시점.

 

나중에 무엇을 물려줄까 하는 고민은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
아마도 이 수목원을 방문한 사람은, 그리고 이런저런 문헌을 찾아본 사람은 느낄 것이다.
사람은 이름을 남기기 위해 벼라별 짓을 다 하지만 진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는 것은 그 사람에게 짧은 시간에 많은 감동을 전해주는 사람 아닐까 싶다.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거나, 모질게 채이고 김광석의 노래를 듣거나, 지는 저녁녘에 천리포 수목원을 거닐고 떨어지는 석양을 볼때..

나도 많은 돈을 벌게 된다면 그저 세상의 더 많은 식량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특권을 누리면서,  넓은 지구위에 고루고루 싸는데 주력하지만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예감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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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일기를 쓰신다.

두께가 3cm정도 되는 두꺼운 노트에 매일 쓰시는데 2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나는 아직 아버지가 일기에 어떤 글을 쓰는지 알지 못한다. 본 적이 없고, 볼 생각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할아버지 산소에 무성한 풀을 베러 괴산에 갔을때, 오씨는 정말 한량에 문돌이 집안이라고,

다들 말도 잘하고 글빨도 좋고 음악도 좋아하는거 같다고 하니, 6촌 동생이 그런거 같다고 대꾸하며 또 웃는다.

 

생각해보면 나도 참 여기저기 글을 많이도 '씨부리며 다녔다.

초등학교 5학년 일기장에 선생님이 글씨와 내용이 수준이하라는 평을 달아주기도 했었는데 사실 나는 국민학교 선생하던 고모빽인지는 잘 모르지만 국민학교 2학년때 글짓기로 교육감 상도 탔던 그런 어린이였다.

좌우간 이렇게 글을 여기저기 공책이며 끼적끼적 쓰다보니 중학교때 유치찬란한 글이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지다가

PC통신 시절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말보다 글이 앞서는 시대를 열게 되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못하는 것을 글을 앞세워 이뤄내곤 했다. 글을 지렛대로 삼아 내가 언감생심 생각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온다던지(만나서 이야기하면 실망해서 돌아가곤 했지만)내가 늘어놓은 글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열쇠로 삼기도 했다.

인터넷 시대는 나처럼 이리저리 뭔가 끼적거리면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사람에겐 참 좋은 무대이지 않나 싶다.

그러던 와중에 하이텔이 서서이 몰락해갔다. 내가 거의 10년 이상 쌓아온 글들이 한번에 깨끗이 사라지고 말았다.

내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쓰는 글, 내 생각을 정돈하며 쓰는 글이 뒤범벅 되어 있던 그 하이텔이란 거대한 공책이 사라지면서 나는 새로운 공책을 찾아냈다 아이투자, 그리고 밸류스타였다.

투자사이트에 맞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진작에 하이텔에서 플라자며 벼라별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경제학 논쟁을 죽어라고 한 덕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하이텔에서 10년, 그리고 아이투자에서 10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처음 10년은 나 라나는 사람이 글을 쓰면 내가 글을 읽고 곰씹으며 성장하는 기간이었다면 아이투자에서의 10년은 꿈과 환상에서 깨어나는 지루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

내 인생의 반을 온라인에서 보낸 셈이니, 이 온라인이란 공책에 글을 쓰면 몇 가지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되었다.

 

장점이란

첫째 내 글이 나를 대변하기 때문에 내 글에 담긴 생각을 보고 나와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둘째 글을 통해서 생각을 덜어내고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셋째 많이 쓰기 위해선 많이 읽어야 한다는점. 글을 많이 쓰면 유식해진다.

넷째 글은 스스로에게 목표를 제시하고 거울역할을 한다. 몇 년전의 글과 지금의 나는 얼마나 이뤄졌는가.

 

단점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라는 것이다.

글은 조금 이상적인 자아라면 나라는 몸은 좀 뒤떨어져 쫓아가는 그림자 같은 것이어서 내 글만큼 내는 여물지 않았다, 혹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나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곤 했다.

그에 더해서 온라인의 글은 다른이에게 보여줌을 전제로 쓰기때문에 이 글들이 내 삶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어떤 사람이 내 글을 20년동안 보면서 나를 관찰했다면.. 그건 좋은기분이지 않을것만 같다.

 

그리고 SNS시대가 왔다. 나는 싸이월드도, 페이스북도, 블로그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남에게 말을 하기 보단 들어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고, 하이텔과 밸류스타의 흥망성쇠와 함께 묻힌 내 글들을 다시 구해보기 힘들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버지는 오늘도 일기를 쓰고 계실것이다. 언젠가 아버지의 일기를 펼쳐볼 날이 올 것이다.

글을 통해 만나는 아버지는 어떤 모습일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아마도 당신의 일기를 펼쳐볼 자식들을 생각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내가 스무살부터 마흔살까지 모아놓은 글을 내 아들들이 보게 된다면 아버지가 얼마나 주식에 미쳐살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게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은 어쩌면 알지 못할것이다.

 

내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며, 어디를 놀러가는지 휘황찬란하게 적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의 나는 점점 느릿해지고, 점점 흐릿해져 가고만 있는 중이다.

나도 언젠가는 아들과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남기고 싶을 것이다. 조금씩 공책같은 곳에 정리해서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 별로 들지 않는 외딴곳에 블로그를 만들고 끄적끄적끄적 쓰다보면 내 글의 거처로 좋을 것 같다.

투자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지 않고부터 내 강점에 집중하게 되었다.

내 삶도 온라인을 조금씩 벗어나면서 내 문제에 보다 구체적으로 집중 할 수 있게 되었다.

좀 현실적이 되었다고 할지.

 

그래도 가끔 이런글을 써본다.

별일없이 오늘도 살았습니다. 하고.

손가락을 좀 풀고나서 다른 글을 써볼 생각에. 아이들은 잠도 자지 않고

소란을 떠는 중에,

나는 새로 산 노트북으로 이렇게 쓴다.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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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사 하나 읽고 시작합시다.

이 기사를 읽고 SK텔레콤을 샀다면 꽤 수익이 괜찮았겠지요.

http://magazine.hankyung.com/money/apps/news?popup=0&nid=02&nkey=2012112000090069022&mode=sub_view

 

저는 처음에 연탄->가스->전력 밸류체인을 갖춰나가는 삼천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내일의길님(http://cafe.naver.com/vilab/30689)께서 제가 삼천리를 이야기하니 SK E&S를 말씀하시기에 SK E&S를 살펴봤지요. 좀 살펴보기만 하다가 공부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략적인 얼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SK E&S의 가스직도입-가스-배관-전력판매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2. SK이하 자회사에서 늘어난 배당증가로 내년 SK의 배당증가 가능성

 

일단 대략의 지분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기사를 보면 최회장은 SK와 SK C&C의 합병을 계획중이고 합병을 위해서 배당을 높일것이다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혹자는 최회장이 선물투기에서 돈을 날린게 이 자금을 마련하느라 그랬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지금도 최태원회장은 소버린과의 장기전에서 받은 선대회장에가 물려받은 가업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강력한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는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투자안은 매우 단순합니다. 자회사들의 SK를 향한 배당이 얼마나 늘었으며, SK의 배당성향을 구하고 주식수로 나누면 대략의 배당금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즉 일반적으로 지분법 이익이 아니라 현찰이 얼마나 SK(주)로 흘러들어갔느냐가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것입니다.

 

먼저 SK지주회사의 배당금 표를 보겠습니다.

구   분 주식의 종류 제51기 제50기 제49기
주당액면가액 (원) 5,000 5,000 5,000
당기순이익 (백만원) 376,301 426,553 162,101
주당순이익 (원) 9,264 10,513 3,986
현금배당금총액 (백만원) 102,493 79,950 79,950
주식배당금총액 (백만원) - - -
현금배당성향 (%) 27.2 18.7 49.3
현금배당수익률 (%) 보통주 1.5 1.5 1.4
우선주 5.1 4.2 3.7
주식배당수익률 (%) 보통주 - - -
우선주 - - -
주당 현금배당금 (원) 보통주 2,500 1,950 1,950
우선주 2,550 2,000 2,000
주당 주식배당 (주) 보통주 - - -
우선주 - - -

위와같이 배당성향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올해 SK로 지급된 배당을 계산해보았습니다. (단위:억원)

자회사명 지분율* 주식수 당기순손익 SK배당수령액 주당배당금 배당성향(2012년) 배당성향(2011년)
SK이노베이션(주) 33.40%    30,883,788     9,537          988     3,200    31.3 15.3
SK텔레콤(주) 25.20%    20,363,452    12,428        1,914     9,400    52.7 38.7
SK네트웍스(주) 39.10%    97,142,856 -     858          146       150  -  26.98
SKC(주) 42.50%    15,390,000       810           77       500    22.2 12.9
SK건설(주) 40.00%     9,456,178        90            -      60.0 7.16
SK해운(주) 83.10%   103,802,105 -     608            -      
SK E&S(주) 94.10%    39,311,790     5,479        4,829 12,284    93.6 159.9
SK바이오팜(주) 100.00%    40,000,000 -     336            -      
SK임업(주) 100.00%     4,000,000         8            -      

 

자회사의 배당금 총액은 7,954억이죠. 지주회사로서 자회사들에게서 받는 로열티수입 2106억을 합치면 1조,60억원.

우선주보유자로서 너무 말도안되는 뻥튀기 배당이 계산으로 나와서 로열티를 빼고도 해봤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배당성향을 곱해서 배당금을 추정합니다.

 

배당성향 27%가정시 예상영업익           1,024,930,000,000 로열티수입포함
주식수                 40,477,566.00
배당예상총액          276,731,100,000.00
주당예상배당금                         6,836.65
배당성향 27%가정시 예상영업익              795,493,000,000 로열티수입제외
주식수                 40,477,566.00
배당예상총액          214,783,110,000.00
주당예상배당금                         5,306.23

 

여기서 영업익이라하면 자회사배당금+로열티수익을 산술적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배당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계산해보니 이게 가능할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

제가 가진 종목 하나를 깔끔하게 계산해보는 건 좋은일이라 생각하고 올립니다.

 

다시 윗글을 정리하면

1. 2012년 부진한 실적을 올렸건 좋은 실적을 올렸건 자회사들의 배당성향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 SK E&S라는  가스개발-가스판매-발전을 수직계열화한 현금괴물이 등장해서 다른회사들의 구멍을 메워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전력난으로 부각될것 같다. SK의 시가총액이 8조가 안되는데 SK E&S의 이익만으로이 회사의 시총이 설명될 정도..이고, 배당이 저 시나리오대로 돌아간다면 우선주의 매력은 전우주적으로 매력적이다.

3. 자회사들의 배당이 SK의 배당증가를 예고한다고 생각한다.

4. 최회장은 돈이 많이 필요한 상태가 아닌가..

 

리스크는

1. SK와 C&C합병으로 인한 불확실성

2. SK해운의 증자 가능성

3. 주요 계열사군인 화학업황의 악화

 

심플하고 강력한 투자아이디어를 아낌없이 제공해주신 내일의길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PS:지주회사의 자회사 배당에 대한 고려까지 해보았습니다만 계산이 너무 복잡해서 배당성향이 올라간다는 가정을 제외하는 것으로 약간 할인산정했습니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4&dirId=40301&docId=34504567&qb=7KeA7KO87ZqM7IKsIOyekO2ajOyCrCDrsLDri7kg7IS46riI&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1&pid=RjglF35Y7vhssatCTW0ssssssuZ-519790&sid=UaTgn3JvLDYAAFBkQ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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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좀만 신경써서 쓰니까 바로 올라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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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본지 오래 되었네요.

머리도 안쓰면 녹이슬고, 투자도 안하면 실수만발이고, 글도 자꾸 써야 글빨이 줄지 않는데..

먼 예전 군대시절 볼펜을들고  편지를 쓰며 A3를 세면을 채웠던 예전의 글발이 어디로 갔는지 (먼산..)

 

어쨌건 북한상황을 지켜보면서 생각한 점 몇 가지를 써볼까 합니다.

 

들어가면서

 

북한은 2012년 12월 13일 인공위성을 발사한데 이어 중국과 미국 남한의 반발과 우려를 무릅쓰고 2013년 2월 12일 핵실험을 강행합니다.

북한은 이후 지속적으로 남한과 미국을 압박하며 긴장수위를 높이며 남한과 미국을 압박하고 자극해 왔습니다.

 

북한은 햇볕정책 이전에는 기본적으로 휴전협정 당사자국인 미국과 수교를 원하고 남한참여를 봉쇄하는 전략인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 써 왔는데, 이 전략은 미국과 협상후 남한은 변변한 개입도 못하고 게임비 물기식으로 진행되어 왔죠.

대표적인게 94년 북핵위기 이후 KEDO건설 완공시까지  남한에서 발전용 중유를 제공하기로 했던 일이 있죠. 북한의 핵개발선언 이후 협상시에 북한의 불바다 발언 운운으로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결국 남한은 북한에 대한 어떠한 내용적인 승리도 얻지 못한 채, 비용은 비용대로 치르는 불합리를 겪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나온게 김대중 정책의 유화책 햇볕정책이죠. 김대중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북한과 미국간의 갈등해결, 남한과 북한간의 신뢰관계구축 등의 정책으로 극단적인 충돌시에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인내심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후일 불씨로 남지만 말이죠. 노무현대통령 역시 북한에 송금한 전정권 당사자들을 감옥에 집어넣긴 했지만, 김대중정부의 대북포용책을 이어받아 개성공단을 세우기에 이릅니다.

 

북한의 무력시위

이명박 정권때 비핵개방 3000을 내세운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10년내에 국민소득 3000달러 수준에 이르겠다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북한의 반응은 격렬합니다. '우리가 거지냐' 북한에게 핵포기=자주권포기이며 이건 선대왕의 유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남한측은 이미 북한은 남한과 경헙으로 달콤한 달러맛을 보고 있는 터라, 이걸 포기하진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듯 했습니다. 대북 경색이 지속되면서 남한의 극우인사들은 삐라를 뿌려대면서 북을 자극하고, 북한은 연평포격과 같은 강경책으로 맞서는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시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보내는 이례적인 제스추어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 북한의 특사와 대화했다면 북핵위기를 좀 완화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남한의 우파정권은 북한과

마주치기를 거부하고 남북관게는 냉랭한채로 정권이 바뀌고 맙니다.

북한은 종종 남한의 정부가 민주당 정권으로 교체되기를 바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다음을 기대해 보지만 다음 정권또한 한나라당에서 이름을 바꾼 새누리당이 집권하죠.

그리고 인공위성이 발사되고, 핵실험이 일어납니다. 금강산 관광중단 , 현대아산의 자산동결에 이은 개성공단의 위기또한 찾아오지요.

 

미군의 무력시위 남한의 침묵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일단 핵보규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두 차례의 핵실험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이어 인공위성 발사까지.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굉장한 고민을 하게 하는 비대칭적인 무기인 핵을 지렛대 삼아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서 남북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전환하고 북미수교를 통해 체제보장과 식량및 기타 물자를 원조받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북한은 몇 가지를 노리고 있어보입니다. 오바마 민주당정권이 끝나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지으려는 일정과 남한의 새로운 대통령이 된 박근혜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측면, 그리고 치킨게임의 영원한 승자는 결국 잃을게 없는 사람이라는 승리공식을 못박고 싶은거죠.

근데 여기에 남한은 요지부동 꼼짝도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남한의 상공을 가르며 무력시위를 펼치고, 미국의 태평양함대가 동아시아로 배치되고 북한은 예상보다 강한 압박에 긴장수위를 올리는 중이지요.

 

서설이 길었습니다만 제 생각은 북한이 잃을게 없는 게임이라는 승리공식을 이번의 치킨게임에서 무기를 내려놓으면 잃을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즉, 북한의 지금의 무력시위는 남한과 미국에게 자신의 출구를 마련하라는 압박이기도 한 것입니다. 즉, '남자가 한 번 칼을 들었으면 무라도 베어야 한다'는 한국 속담처럼 손을 떨면서 위협하는 상황은 계속되는 대치에서 좋을것이 없다는 것이죠.

칼은 들고 있을때가 위험한 것이지만 찌른다음에는 죄값과 응징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요.

남한의 침묵 전략은 이런점에서 북한을 초조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제 북한과 남한사이의 라인에서 출구를 찾아주려는 노력이 시작될것이거나 이미 시작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북한의 무력책동은 한층 더 수위를 높이게 될 것이고 백령도 포격사건처럼 국지도발로 칼을 휘두르게 될 것이란 예측도 가능해집니다.

아마 북한의 카드가 더 나올때쯤에 남한이나 미국, 혹은 3국의 유력인사가 특사로 나설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핵위기를 해결하면 노벨 평화상이 나올 수 있기때문에 꽤 매력적인 작업이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자로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로선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리스크라는게 시장에 두루두루 작용하므로, 시장의 폭락을 매수기회로 사용하는 역발상은 여전히 유효하고 비싼종목을 팔고 싼 종목을 사는 포트 재편도 고려해볼만하다 생각합니다.

북한문제를 좀 꼼꼼하게 훑어본적이 있었는데, 북한은 경제문제와 정치문제가 경제학서적대로 돌아가지 않는 몇 안되는 나라이다 보니 남한의 정책 당국자가 허탕치는 사례가 많았던 듯 합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무력책동이 헛방이라는것을 인식하고 대화의 전면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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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