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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03 민주지산에 다녀오다 by cocon
  2. 2015.01.14 보이지 않는 주먹 by cocon
  3. 2015.01.13 행운에 속지마라 by cocon
  4. 2015.01.06 요즘 시장 돌아가는거 보다가 정리 by cocon
  5. 2014.11.13 필라테스를 배우며 by cocon

주말에 누나가족과 영동 민주지산 휴양림에 가느라 무주에 다녀왔다. 충북 영동에 접해있는 무주는 군대가기전에 어머니와 갔던 백련사며, 학생때 리조트 알바를 하느라 한 달넘게 살있던 곳에 이런저런 구실이 생길때마다 찾아갔던 곳이라 내게 각별한 곳이다.
덕유산은 먼 발치에서 눈쌓인 희끗희끗한 봉우리만 보았지만 무주읍내엔 에스프레소 커피 가게도 생기고 높은 언덕엔 아파트도 올라갔다.
서울살이에 익숙한 아내에게 농처럼 나중엔 이렇게 한적한 시골로 이사가자고 말하곤 한다. 아내와 내가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전남 화순이나 여행가서 좋았던 강진이나 남해로 가자고 하면 아내는 정색을 하면서 펄쩍 뛴다.
아내도 농담으로 여기곤 하지만 시골마다 제법 큰 하나로 마트도 있고 티브이만 켜면 홈쇼핑으로 해외여행도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미국에 있는 쇼핑몰에서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직구하는 시대에, 어디에서 살던 큰 불편을 느끼진 않을것 같다.
미래에는 귀향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소는 깨끗한 환경과 경관, 의료서비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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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놔두면 알아서 '보이지 않는 손'의 선의로 균형상태로 돌아갈것이니 놔두라는 순진한 경제학자들과 관료들은 속세에서 닳고 닳고 닳은 '보이지 않는 주먹'에 탈탈 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2008년. 그러니 경제학자들은 주식하면 망하기 일쑤고, 관료들은 현실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크고 아름다운 행사와 건물을 심심하면 만들어내고 예산을 낭비한다. 경제관료들은 정리해고가 없는 안정된 직장을 찾다 '공무원의 꿈'을 품고 들어온 먹물들이 대부분인 이 시점에서..
정부는 경제주체간의 게임의 룰을 풀어 무규칙 무체급 이종격투기로 만들자며 '규제완화'를 외치면서 시장을 불법천지인 할렘가로 만들게 아니라 조금만 힘세지면 갑의 힘으로 초딩생 코묻은 용돈을 터는 것도 부끄럽지 않아하는 불량 경제주체에 대해서 '보다 더 센 정의의 주먹'의 힘을 늘 쓸 수 있다는 태도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공권력을 맨날 힘없는 해고노동자나 2년만 놔두면 제 풀에 알아서 없어질 정당 해체시키는데 쓸 게 아니고 스스로를 지키기에 차고 넘치는 과분한 힘을 가진 자의 불법행위를 잡아내는데 쓰여져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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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탈렙의 책을 다시 들춰보았다. 나는 대학에서 배운 통계에서 엉망인 학점을 받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통계와 확률로 세상의 일을 보는 방법을 어렴풋이 배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천재들이 많은 분야에서 어중간에 못미치는 내가 성공할 확률보다, 평범한 이들이 주류이고 변화가 없는 곳에서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하게 되었고,(내가 하는 일이 그렇다) 새옹지마 즉 회귀가 긴 안목에서 보면 분명한 세상의 이치인지라 세상이 긴 내리막만큼 긴 오르막도 있을거라고 믿게 되었다. 이 책은 사실 수식이 없는 통계 개념서이다.
새삼스럽게 통계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정규분포의 불룩한 부분이 아닌 양 극단에 주목하고 있을 뿐이다. 그 극단은 작은 면적인데다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는 이야기. 비범함과 바보스러움은 일부에서 늘 함께 있어왔고 그래왔기에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굴러가며 반복되어왔다.

책을 들춰보다 내가 사랑하는, 주식쟁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 '마진콜'에서 제레미 아이언스의 대사가 기억났다.
"1637, 1797, 1819, 1837, 1857, 1884, 1901, 1907, 1929, 1937, 1974, 1987, 1992, 1997, 2000 우리가 이걸 뭐라고 부르던간에 다 똑같은 거야 우리는 스스로를 멈춰세울 수가 없어"


행운에 속지 마라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렙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0-04-2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시장이 무너졌다! 끔찍한 이변(異變)이 발생했다!2008년, 미...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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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2014년을 보니 글을 별로 쓰지 않았더라구요.
그 전에 두서너 페이지를 꽉꽉 채우는 글을 줄줄줄 쓰고 그랬는데, 요즘엔 글쓰는 것도 읽는것도
안하다보니 쉽지 않아 지네요.

두가지 주제를 다뤄서 써보려고 합니다. 제 페북에 경어체를 제거하고 쓴 글입니다.

1.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가능할까?

원자재가격과 임금이 오르면 경기회복이 확인된 것으로 그땐 금리인상이 일어난다. 문제는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어떤 재정정책도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임금이 오르면 소비가 증가하지만 지대가 오르면 원가만 올라갈 뿐이다.


디플레가 지속되면 정책당국에서는 돈을 더 찍어내고, 유동성을 증가시킨다. 중앙은행을 압박해서 금리를 더 내려서 어떤 자산에서도 들어앉아있게 힘들게 하며, 시중은행에서는 낮은 금리로 이용해서 더 많은 신용창출이 일어나 가상의 화폐가 쏟아져 나오게 된다. 문제는 이 돈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이지 돈이 부족한것이 아니란 것이다.
매우 작은 이익에도 쏠림이 일어나면서 과도한 거품을 만들어내기 쉽다는 점이다. 저금리에서의 돈은 좁은 성장품목 시장에서 거품을 일으키고 과도하게 낮은 금리는 시장에 과잉투자를 유발시키는 나쁜 신호로 작용하게 한다.

IMF 를 일으킨 과잉투자는 중국으로 인해 모두 수익으로 2000년 이후 한국경제를 도약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렇지만 2008년 이후 증설된 설비도 과연 그럴까.  이 과잉설비로 인해 이 설비를 다 돌리게 되는 순간까지 물가는 긴 시간동안 안정될 것이다.

문제의 원인은 소비자가 가난한 것이지 생산자가 투자를 안해서 오는 부족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금리 인하여력은 한국 리스크 프리미엄 2퍼센트를 감안하면 1회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쓰면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무장해제당하는 것과 마찬가지. 쓰고싶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금리가 어떠한 이유로든 내려간다면 시장은 금리 인상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2. 요즘 폭락세에 대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가인 피터린치가 "장세의 좋고 나쁨을 묻지 말라. 내가 이 한 가지 사실을 독자에게 설득시킬 수 있다면 이 책은 소임을 다한 것이다."라는 말을 했지만 지금의 불안함은 내가 가진 주식이 부당하게 오래 저평가가 지속되는데에서 오는 짜증에 가까운 것이기에 글을 써서 정리하고자한다.
아 마도 요즈음의 주식장세는 한국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재벌의 영속성에 대한 의심, 금리가 내리는 상황에서 대체투자처를 찾지 못한 은퇴를 앞둔 평범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정서(이 때문에 빚어지는 전세가격 상승-와  정부정책의 불신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상황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제주체는 간단하게 재벌과 정부이다. 소비자들은 상당히 체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투자여력도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느낀다고 생각되는 의구심을 생각해보면

첫째. 한국의 재벌체제가 앞으로도 한국의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둘째. 중국의 한국의 경쟁자로서 엄청난 투자를 지금의 한국기업들이 가진 경쟁력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셋쩨. 가계부채와 국가부채가 적정한 상황인가? 미국의 금리가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첫 째. 한국 사람들은 2014년 세월호의 비극적인 사고를 겪고 삼성동의 한전부지에 10조를 쏟아부은 현대차의 투자에 경악했다. 한국은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끊어진 1994년에 비해 어떤 발전을 했는지, 유럽의 경쟁자들이 연비 20km/L짜리 차를 출시하고 일본의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2013년에 이미 134만대를 팔아치우며 고연비차량 시장을 선점했다. 소비자로서는 어이가 없는 노릇이고 투자자는 순식간에 박살난 주가를 보며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었겠지
현대차의 판매율은 둔화될 것이고,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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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절한 강사님에게 필라테스를 배우는데 첫번째 수업시간에 해주셨던 말씀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허리가 몹시 구부러진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노환으로 몸져 눕게 되자 사람들이 저렇게 허리가 굽은 양반의 관은 굽은걸 고려해서 폭이 넓은걸로 모로 눕힐 것으로 새로 준비해야 하나 논의를 하던 차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근데 신기하게도 할아버지의 허리는 돌아가시고 곧게 펴져서 보통 평범한 관에 넣을 수 있었다."
뇌가 몸을 지배한다는 것이었다. 새삼 이 몸의 모든 작은 근육 하나하나를 뇌에서 조절하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 것이다.
강습때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다.
'아프면 참지마시고 거기서 멈추세요'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식하게 운동했는지 절절히 깨닫는게, 주2-3회 15회차 밖에 되지 않았는데 체형이 변한다는 사실이었다. 늘 근육통에 시달리고 그게 바로 근육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천만에. 일주일에 세 번 한시간만 집중해서 아주 제대로 된 자세로 운동하기만 해도 몸에 근육이 붙는다. 아마 제대로 된 자세로 스쾃을 하면 100kg들던 사람도 반절도 넘는 사람이 뒤로 나동그라질것이다. 나는 반동없이 곧게 허리만 펴도 부들부들 떠는 것에 수치심마저 느끼곤 했지만 이게 실제 내 근력이고 가동범위인란걸 땀을 뻘뻘 흘리며 알게되었다.
아마도 지금 추세로 나간다면 내년 여름이면 구부정한 허리와 등이 펴지고 무릎도 팔자걸음에서 바른자세로 바뀔 것 같다.

수업을 받으며 바른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다. 게다가 수십년간 무의식적으로 뇌가 모든 근육의 이완과 긴장을 조절하는 습관대로 어떤 정형화된 자세를 고치는데 고작 서른시간이면 된다는 점이 충격이었다. 초반에 맛사지 해주시는 분의 말로는 완전히 몸에 자세가 익혀지는데 일 년을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40년간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데 어쪄면 이렇게 짧은 시간만이라도 집중이 필요한 것이란 말 아닌가.

몸에 밴 습관도 사실은 문제를 인식하고 서서히 바꾸면 변하게 마련이다. 나쁜습관은 나에게 나쁜 사람과 나쁜 일, 즉 불운을 끌어당기게 된다.
혹시 내 생각에 낀 뻣뻣한 생각들 오랜 시간 그냥 나도 모르게 굳어진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하겠다.
생각도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한번 굳은 생각은 자각해야 하고 서서히 이 생각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며 유연성을 늘려나가야지 자존심이나 욕심으로 굳어진 머리는 한번에 부드러워지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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