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은 변화방향이 일정할 때 새로운 시각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생기면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이 바뀌면서 현실세계에서 '앞으로의 현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기 실현적 예언'같은 것이 이런 것이다.

아무래도 현금이 많은 사람은 비관론자일 수 밖에 없고, 주식이 많은 사람은 낙관론자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주식이 많은 비관론자와 현금이 많은 낙관론자와 공수교대를 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 때 급등과 급락이 펼쳐진다. 하지만 이런 현실이 변하고 인식이 모두 변했을때 공수교대가 일어나야 뒤탈이 없는데 상황이 바뀐게 없으면 또다시 시장의 주류는 바뀌게 된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뒤에 잇따르는 국채금리 인상은 미국이 유일무이하게 A+++에서 A++으로 '+'가 하나 줄어든 데 따른 도미노 효과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미국이 최고의 쓰레기 등급인데 쓰레기가 유독폐기물로 둔갑되면서 그 이하국가는 핵폐기물 취급받게 되는 효과가 연이어 일어나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의 부채문제를 살짝 훑어 보았다. 경제용어 동원할만큼이나 크게 복잡한 문제는 아니다. 독일같은 국가들이 환율인하를 위해서 유로존을 통합해서 재미를 많이 봤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처럼 우량국가랑 비우량국가랑 묶어서 단일통화가 생겨난 것이다. 서브프라임국채랄까 뭐 그런거겠지. 이 비우량국가들이 절상된 통화로 국민들에게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서 국채가 퍽도 많이 팔려나갔다. 김영삼정부때 환율이 700원대까지 내리박으니 휘발유가 600원하고 경유는 400원하던 시절이 왔던 것처럼, 국민들 기분좋게 호호탕탕 써 제끼고 정치인들은 자기 주머니도 채우고 인심도 쓰다가 어느순간 국고를 보니 돈이 없네? 조용히 이꼴로 살아가다가 미국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이제 국채금리 리레이팅이 이뤄지게 생겨먹은 것이다.
이 국가들, 전에 문제는 없었나? 있었지만 새삼 부각되는 것이다. 권력자들과 국민들은 결탁해서 이 문제를 다음세대로 넘기려 노력할것이 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결국엔 긴축하고 환율을 적정한 수준까지 밀어올려수 수지를 맞추는 일이 벌어져야 하는데 유로화가 이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 해체가 점진적으로 논의되는 방향성이 나올 것이고.. 이 압력은 독일의 국민들로부터 나올 것이다. 미국이 양털깎이를 하는 방식과는 좀 다르게 독일이 유럽의 양치기로 나선꼴이 될지도 모르겠다. 꽃신신은 원숭이? 이게 독일이 원하는 것은 아니었으리라고 믿지만.. 방식은 독일이 유럽의 헤게모니를 쥐고 흔드는 꼴이 되는 셈인데..
금융시장의 고도화로 제조업이 쇠퇴한 선진국의 거품은 연일 터지고 있고, 위기는 세계로 계속 전가되고 있는데 이것이 자본의 국경을 허문 탓이며, 국민들은 이런 책임을 가져온 국가와 권력을 향해 연일 반감을 드러내는 시대로 가고 있다.

팩트는 국채금리 급등.. 위기라는 말은 주관적인 언어선택..
연말에 유로존 은행들의 BIS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조심은 해야할듯..
새삼스레 "크리스마스때까진 우린 나갈 수 없을겁니다"라고 했던 스탁데일 패러독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유로존 문제는 해결되기 힘들것이다. 어쩌면 이 문제는 미국의 과다한 국채문제처럼 한 세대를 끌면서 비관론자 머리에서 맴도는 모기처럼 우리를 곤혹스럽게 괴롭히는 존재가 되어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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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