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다 실을 따르라

https://youtu.be/7Hw-xDRpwbU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
.
제목- 주식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싶다면
.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이 제법 강했었습니다.
수익들은 잘 내시고 계신가요?
제 생각이 맞다면, 아마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그닥 재미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워낙 시황이 좋지 않았었기 때문이죠.
.
여러분들은 투자하실 때, 전문가들의 시황을 주로 참조하실 겁니다.
우선, 지금 시장에 쏟아지는 비관적 전망들을 몇 개만 나열해보죠.
.
WSJ은 "2019년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증시 수익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2019년 1분기 S&P 500 기업의 EPS 증가율이 연초 +5.3%까지 예상했던 것을 최근에는 -2.6% 감소로 크게 하향조정 했습니다.
.
IMF에서도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가 좋지 않으며, 각국 정부는 4개의 경제적 스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경제가 명백한 침체보다는 연착륙할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는 완벽하게 틀렸다."고 강변합니다.
.
실물지표도 찌그러들기 시작했는데요, 금요일 새벽에는 가장 핵심지표인 12월 소매판매가 10년래 최악 수준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애틀란타 연은에서는 즉시 GDP 전망을 큰 폭으로 하락시켰지요.
.
중국은 더 말할 것도 없구요.
지난 해 가을부터 매~달 회사채 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올해 춘제 연휴에 중국의 소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005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죠.
.
지금부터 비관적 경제 전망만 주~~욱 써내려가도 오늘 다 못 끝날 정도입니다.
반면에 낙관적 전망은 눈을 씻고봐도 찾지 못할 정도지요.
.
아마도 여러분들 대다수는 이런 뉴스들을 보시고 행동에 옮기셨을 겁니다.
하지만 말이죠...
전문가들도 모두 시장을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액티브 펀드 중에서 시장을 장기적으로 이기는 펀드는 매우 극소수입니다.
늘 다르지만, 대략 1할도 채 되지 않습니다.
.
실제로, 지난 해 크리스 마스 전후로 바닥을 찍고 뉴욕증시를 포함한 주요국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대다수의 펀드매니저들은 주식 비중을 대폭 줄였습니다.
.
BofA의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늘린 응답자가 44%나 되는데요, 이같은 비율은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아시다시피 2009년 3월에 시장은 드라마틱한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
반면, 이번 상승장에서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한 매니저들은 달랑 6%에 불과합니다.
100명의 펀드 매니저들 중에서 제대로 시장의 방향에 맞게 투자한 매니저는 고작 여섯명에 불과하다는 말이죠.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합니다.
2016년 9월이라면 브렉시트가 영향을 주면서 그 해 연말까지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시기였는데요, 지나고 나서 보면 대다수의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을 암울하게 보고 현금 비중을 늘릴 때가 오히려 절호의 매수시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결국 대다수의 전문가들이나 여러분들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인데요, 오죽하면 <증시 조언자의 법칙>이란 게 있겠습니까?
"전문가들 중에서 65%가 상승한다고 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반대로 전문가들 중에서 65%가 하락한다고 하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것이 이른바 증시 조언자의 법칙이지요.
.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인도에서 태어나셨다면 힌두교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늘 보고 느끼는 것이 힌두 문화이기 때문이죠.
전문가나 개인투자자들이나 대다수가 실패하는 이유는 늘 보고 있는 그 시황이라는 것이, 이 시장에서 돈을 잃고 있는 대다수가 참고하는 시황이기 때문입니다.
.
그럼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말이죠.
암에 걸렸다고 해보죠.
이사람 말 듣고 저사람 말듣다보면 병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병이 나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그 방면에 최고를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죠.
.
예를 들어볼까요?
최근까지 연준 부의장을 지냈던 <스텐리 피셔>는 지난 주에 세계 최대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블렉록>에 합류했더군요.
그럼 블랙록에서는 왜 스텐리 피셔를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영입했을까요?
제 생각입니다만, 그 정도의 인물이라면 지금 무역 전쟁을 집도하는 라이트하이저 쯤과 직접 전화 통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이번 무역 전쟁에서 얼마나 진전되고 있는지를 마음만 먹는다면 아마도 가장 먼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상상력이 좀 지나쳤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블랙록은 세계 1위의 사모펀드라는 타이틀을 수년 째 유지 중입니다.
1등은 쉽게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1등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만한 노력이 꾸준히 경주되어야만 가능한 일이죠.
.
이런 실질적인 1등의 생각을 따라가는 전략을 "남이 차린 밥상에 숫가락 얹기"라고 하지요.
저나 여러분이나 스텐리 피셔를 고용할 돈이나 능력이 없습니다만, 그를 고용한 블랙록의 발자취를 그대로 추적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까요.
.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명(名)과 실(實)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앞서 크루그만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즉시 여기 저기서 인터뷰도 들어오고 세계 정부 정상회의도 참여해야하고...매우 바빠집니다.
유명하고 바빠질수록 시장을 진중~~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명에 너무 치중하는 순간부터 시장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말이죠.
채권왕이라 불리웠던 채권계의 전설 <빌 그로스>도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지요?
실적을 이유로 그가 만든 회사에서 나가 다른 회사에 잠시 들어갔었습니다만, 그곳에서도 이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마저도 그만 두었지요.
유명해지는 순간 실적이 떨어지는 예는 참으로 많습니다.
강남의 유명한 성형외과에 너무 많은 환자가 찾아가니 결국 쉐도우 닥터가 수술을 해야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니까, 단지 유명한 사람의 발언에 집중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명보다는 실을 추구하는 성실한 1등의 의견을 들으려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
좀 더 실질적인 예를 들어보죠.
물론 주말 장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를 사겠다는 제안 때문에 삼성전자가 좀 하락을 했지요?
웃기는 말입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를 중국에 팔면, 미국은 우리로부터 반도체를 사야만 하지요.
당췌 미국에는 팔아먹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제안을 해도 미국에서는 "그보다는 좀 더 원칙적인 문제를 고려해달라"고 했겠지요.
아무튼 엄청난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은 지난 주 삼성전자에 대해 3대 주주가 되었다는 공시가 있었지요?
다른 허접한 펀드에서 삼성전자를 죄다 내다 팔 때, 그들은 삼성전자를 바닥부터 모으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굳이 블랙록을 예로 들었습니다만 시장에는 조용~히 1등을 하는 많은 스마트 머니들이 존재합니다.
.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죠.
스티브 무느신과 로버트라이트하이저가 류허를 만나기 전에 차관급 회의가 먼저 있었잖아요?
그런데 류허를 만나기도 전에 큰 돈들은 중대한 진전의 조짐을 먼저 반영하기 시작합니다.
씨티그룹이 집계하는 트레이더들의 달러화 포지션 지수가 마이너스 5로 떨어졌거든요.
지수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밀린 것은 약 1년만에 처음입니다.
제가 무역 전쟁의 호전 가능성은 위안화 강세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었지요?
달러 약세 베팅이 커졌다는 것은 위안화의 강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
정리해보죠.
.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시장에 처음 들어오시면 이익을 제법 냅니다.
초보 때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좀 더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시황을 참조하고 재무제표를 들추어보고 기술적 분석에 끄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좌 수익률은 더욱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시장 대다수가 실패자들인데요, 그 대다수의 실패자들이 주로 참조하는 것들을 함께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나무에 인연하면서 물고기를 구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선 주변에서 성실한 1등이 누군지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십시오.
물론, 큰 돈들의 흐름도 100% 적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허접한 시황보다는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진짜 스마트한 돈들의 흐름을 참조하시는 것이 훨씬 더 승률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
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반응형
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