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죽었다.
내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그의 그림자는 걸쳐있다.
20대와 30대의 위기를 노자와 스캇 펙의 책에 누나가 수집한 매니악한 음악들로 지탱할 수 있었다.

내가 투자를 하고 세상돌아가는 것에 덤덤하게 바뀌어갈때 즘 그는 내게서
멀어져 있었고 여전히 잘 살고 있어서 내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정도로 충분히 멀어지고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신해철이 죽었다.

중학교때 한 반이었다가 후일 친구를 통해 전해들은 동갑내기의 자살 소식에 잠시잠깐 멍해졌던 적이 있었는데,
하드디스크에 아내와 연애시절 찍은 사진이 모두 깨진다음 느낀 먹먹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중인데
뭔가를 또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나를 20년 넘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살 수 있었던 건 자존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자존심을 내려야 더 오래 살 수 있고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신해철은 아티스트이면서도 광대의 길을 갔고, 어떤이들은 그의 입을 통해서 통쾌함을
어떤이들은 그의 입을 통해서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그래서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다.

형이 없던 내게 늘 큰 형같은 울림을 주던 진짜 대중 예술가 신해철
사랑도 명예도 음악도 결코 손에서 놓지 않았던 진짜 작가 신해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지산에 다녀오다  (0) 2015.02.03
보이지 않는 주먹  (0) 2015.01.14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며 #2  (1) 2014.05.06
황반변성이란 병에 걸리다  (0) 2014.04.26
아내의 친구가 세상을 뜨다.  (0) 2014.03.22
Posted by cocon

 


케인스 하이에크

저자
니컬러스 웝숏 지음
출판사
부키 | 2014-03-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지난 100년의 경제학은 이 두 천재의 대결이다 케임브리지에서 ...
가격비교

가만 생각해보자면, 내가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책으로 접한지 올해로 만 20주년쯤 되는 해이다.
내 경제학의 첫 책은 절정의 말빨과 글빨을 자랑하는 유시민 선생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이란 책이었다. 이 책은 당연히 아담 스미스로부터 시작하여 맑스를 찍고  케인스를 거쳐 공산주의의 붕괴를 다루면서 마치고 있었다. 때문에 금융위기 전까지 하이에크는 내 지식 밖의 인물이었고, 대처시대에 크게 발호하여 2008년에 파국을 가져온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반감까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읽기는 약간 케인스의 편에서 읽을 수 밖에 없었었으며 책도 약간은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시장에 대한 개입 또는 보이지않는 손에 대한 신뢰, 두 이론의 역사적 배경

1차 세계대전으로 부터 이 두 경제학자의 발걸음이 시작된다. 케인스는 1차세계대전의 전승국들이 복수심에 불타 패전국에게 징벌적인 전쟁배상금을 물게 되는것에 반발하여 [평화의 경제적 귀결 The Economis Consequences of ther Peace]를 저술하였다. 같은 때 하이에크는 오스트리아군의 일원으로 참전하고 있었고, 전쟁이 끝나자 오스트리아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부모의 저축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때문에 하이에크는 파시즘에 반하는 자유주의자로서 정부가 지출을 늘려 시장에 개입하면 걷잡을 수 없는 물가상승과 이에 따른 폭압적 정치를 초래한다는 결론을 가지고 경제이론을 펼치게 되었다.


경기순환 연구, 초기상태의 인식차이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경기순환의 원인 규명과 이를 해결한 방법을 찾는것이 과제였고, 두 경제학자는 사뭇 다른 태도를 취하게 된다.

케인스는"개인주의 사회를 내버려 두면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심하면 사람들이 견디지 못할 지경까지 간다. 어려운 때일수록 자유방임 시스템의 작동은 더욱 악화된다"며 "개인이 무릇 이래야 한다는 식의 자연적 자유를 가지고 결제활동을 영위한다는 것은 것은 틀린 말이다. 무언가를 소유하는 사람이든 새로 획득하는 사람이든 그들에게 영구적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천상에 무슨 통치자가 있어 사실와 공익이 항상 일치하게끔 세상을 다시르르는 것도 아니며 지상의 현실에서도 사리와 공익이 일치하도록 세사이 관리되는 것도 아니다 계몽된 자기 잇속이 항상 공익에 이롭게 작동한다는 것은 경제학 원리에 바탕을 둔 올바른 추론이 아니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자기 잇속을 밝히는 이기심이 계몽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목적을 위해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개인들은 너무 무지하거나 약한 탓에 그 목적조차 성취하지 못할때가 많다 지난 경험에서도 개인이 사회적 단위를 이루면 멍청해지고 항상 개별적으로 행동해야 더 똑똑하다고 볼 근거는 없다"며 당시까지 경제학자와 정치가들의 상식이었던 시장방임주의에 대한 한계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케인스는 1차대전후 전쟁수준 이전으로 파운드화 절상이 '모든 사람들의 임금을 10퍼센트 인하하는 정책'이라 주장했다. '물가하락은 실업을 유발함으로써 임금을 떨어뜨린다. 금리나 환율을 인상해 통화가치를 높이는 정책은 호황 국면이 고개를 들 때 지나치지 않도록 경기 확장세를 억제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다. 그럼에도 그저 자기 신념 때문에 통화가치를 높여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자들은 화를 부를 것이다...... 광산노동자들은 굶어 죽거나 굴복하거나의 갈림길에 서 있다. 그들이 굴복한다면 그 결실의 수혜자는 다른 계급이 될 것이다...... 사회정의를 생각한다면 광산 노동자의 임금 삭감에 어떠한 명분도 있을 수 없다. 그들은 경제의 거대한 수레바퀴에 속절없이 당하는 희생자다'

하이에크는 오스트리아 학파인 미제스의 제자였다. 오스트리아학파의 경기순환의 인식은 개인의 저축과 자본재 투자 사이에는 자연적인 균형이 존재하는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이 균형에 간섭하게 된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돈을 구하기 쉬워지면 초과수요가 이뤄지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통화공급을 늘리면 이 문제는 더욱 악화되면서 물가를 상승이 촉발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가를 올리면 애초에 피하려고 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오게 된다. 가령 하이에크는 돈이 많아지면  생산기간이 긴 자본재(배, 플랜트등)에 흘러들어 이 자본재의 생산완료시점에 이르러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

1차대전 이후로 불황의 엄습 현실주의자 케인즈, 이상주의자 하이에크

케인즈는 고용과 수요를 중요하다고 봤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총수요를 수축시켜 수요와 물가가 동시에 떨어지는 경기하강기에 인위적인 경기하강기에 소비재와 생산재가 수요와 공급은 장기적으로 균형을 이룬다는 말을 두고 훗날 장기는 현재 사안에 대해 잘못된 안내를 해준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The long run is a misleading guide to current affairs-in the long run we are all dead)며 정부의 개입해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주장했다.

가령 "화폐 임금을 10퍼센트 낮추면, 5년이 지나 실업문제가 나아질 테니 그동안 참고 견디자"라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이며 "..우리가 관세나 수입금지, 보조금을 비롯해, 정부투자 국외 여신 억제 같은 조치를 취해 자유방임의 일부를 포기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문제를 좀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하며 수입관세로 물가를 올리고(임금은 유지시켜) 실질임금을 낮추고 실업률을 악화시키지 말자는 취지의 이야길 하기도 한다.

하이에크는 런던 정경대학의 강사자격으로 몇 번의 강연을 통해 총수요와 고용사이에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것을 주장했는데 그는 이 강연을 통해서 정경대학의 교수로 부임하게 된다. 그 초기강연에서 자본재로 흘러간 자본의 양과 그동안 축적된 자본의 양을 구분하여 설명을 시도했다. 기업가들이 생산을 늘리는 동인은 미래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며 다양한 생산과정 중 다른 자본재를 만드는 생산자에게 투입된다. 즉 사람들이 소비재를 덜 소비해 저축해 저축을 늘리면 그 저축이 자본재에 투자된다. 즉 미래에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되면 은행시스템이 동작하여 대출하여 생산자본이 늘어나게 된다. 이것이 곧 균형상태에 이르는 매커니즘이 될 것이다.

"최근 경기 침체의 해결책으로 소비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법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견해가 있는데 이는 그 목적과는 정반대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다"라면서 인위적 수요는 심판의 날을 훗날로 미루는 것일 뿐이라면서 "따라서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영구적으로 동원하려면 인위적 부양책을 쓸 게 아니라, 영구적 해결책이 스스로 자리 잡도록 시간을 주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최소한 은행이 융자를 철저하게 통제할 필요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했다.


시작부터 다른 전제조건과 평행선을

하이에크가 정경대학의 교수로 온 이후 두 사람은 서신왕래로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폐쇄경제에서 총산출이 고용된다면 완전고용이 이루어지겠지만, 저축과 투자가 불균등해지는 이유와 그러한 불균등이 초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노출되었다. (ㅎㅇ상 그랬지만) 두 사람은 전제는 늘 다른 조건에서 출발했고 이 때문에 용어의 정립과 통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차이점을 파악해나갔다. 두 사람은 계속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었다.

하이에크는 자발적 저축은 항상 투자로 실현(자동적으로 자본재 구매로 지출)된다고 전제했고, 이 전제에 따라 저축과 투자의 불일치는 '자연' 금리에서 벗어나 부적절한 규모의 은행 신용 때문에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봤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인스는 저축과 투자는 실행의 주체도 유인도 다르기 때문에 은행의 행동과 상관없이 언제든 어긋날 수 있으며, 저축과 투자를 일치시키는 자동적 메카니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일정한 조건을 전제로 시장 금리가 자연 금리와 항상 일치한다는 묵시적 가정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것이 하이에크의 관점이라면 케인스는 시장 금리가 자연 금리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분석하는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대공황이후 자본주의를 구출한 케인스의 거시경제학

대공황으로부터 자본주의를 구출한 케인스의 일반이론의 출간을 전후해 케인스는 현실의 자본주의를 구출하는데 더 많으 ㄴ노력을 쏟아부었다.  루스벨트에게 쓴 서한에서 케인스는 "저렴하고 풍부한 신용, 특히 장기금리의 인하를 권고"헸고, "신속하게 대규모의 결실을 볼 수 있는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업은 경제 시사템이란 공이 굴러가도록 시동을 거는 것이 목적입니다. 향후 6개월 내에 큰 힘으로 잘 밀어 주기만 한다면 미국은 얼마든지 번영을 향해 잘 굴러갈 것입니다" 루즈벨트이후 뉴딜정책이 실시되었고 케인스의 대안은 전세계 정치가들에게 채택되어 79년 스태그플래이션때까지 케인스가 접수하게 됐다.

하이에크의 경제적 자유주의를 위한 저작 노예의 길

숨죽이고 케인스의 이론이 확산되는 것을 보는 와중에 하이에크는 [노예의 길]이란 책을 통해 "만약 우리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실업을 용납하지 않기로 작정했다면 그리고 강압적 조치만은 피하고자 한다면, 임시방편적인 대책을 닥치는 대로 동원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대책 중 어느것도 지속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이며, 우리 자원을 가장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줄 것이다. 특히 통화 정책은 이와 같이 어려운 실업문제를 치유하는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통화 정책을 써서 다른 모든 임금과 가격을 임금이 인하되지 않는 직종에 버금갈 정도로 높이게 되면 전반적이고 대폭적인 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이런 정책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더라도 그것은 대놓고 밀어붙일 수 없는 실질 임금 인하를 은밀하고 은폐된 방식으로 실행하는 것에 불과하다" 며 점진적 물가상승이 구매력을 떨어뜨리며 개인의 경제적 자유가 제한되어 이것이 결국 전체주의의 씨를 뿌리게 되고 역사가 되풀이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에크는 케인즈가 경제학계를 휩쓸던 시기에 국가의 경제개입이 전체주의의 위협과 인플레이션으로 개인의 부가 송두리채 날아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상을 향해 경고메시즐 던진 소수였던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그렇다.

책속의 세상과 세상일이란 늘 미묘하게 다른것이다. 말은 책속으로 들어와 박제화 되는 순간 실제와 멀어지고 벌어지고 틈이 생기게 마련이다.

케 인즈는 경제학자에서 멈추지 않았고 주식투자의 Guru이자 세속의 고수였던 사람이다. 하인즈의 수명이 200년쯤 되었다면 그는 노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하여 경제문제를 해결해내며 자본주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에 더해, 건강해지는데 많은 일조를 했을 것이다.

하이에크의 사상은 훗날 밀턴 프리드먼을 만나 꽆피우게 되었지만 그의 이론과 생각이 세상에 드러나 쓸모가 있도록 나타나는데는 30년도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이 책을 덮고 두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많은 오용과 문제를 일으켜 세상의 경제문제를 어지럽혔는지 떠올려 보았다.

케 인즈의 이론은 건설과 토목업자에게 경제에 도움될 것 없는 토목공사를 일으키는데 사용되었고 호황시에도 긴축도 없는 거둬들여지지 않는 설비증설과 과잉자본으로 인해 만성적인 불황을 초래하게 하였다. 프리드먼은 이런 점을 이용하여 상당한 긴축, 정부재정의 축소등을 주장하였지만 이는 결국 실업률 상승 국민 후생의 질적 하락을 불러오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경제학이란 정치와 밀접하게 관련있는 학문으로

경 제학의 목표는 GDP의 성장이나 국부의 축적 좋지만 궁극적이자 잊어서는 안 될 목표로는 실업률을 낮추고 물가안정을 이룩하여 많은 사람들이 직업적으로 누구나 열심이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탄탄한 바탕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바탕이 사라지면 결국 공산주의와 전체주의가 득세하여 다시 세상은 전쟁의 불구덩이에 던져질 것이기때문에..

경제학은 보다 사람들 각자의 행복과 경제적 정의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응형

'취미생활 > 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운에 속지마라  (0) 2015.01.13
도서정가제 실시를 앞두고..  (0) 2014.11.13
파이 이야기  (0) 2014.04.27
말들의 풍경을 읽고  (0) 2012.03.06
게임하는 인간 호모루두스  (0) 2010.10.19
Posted by cocon

한국의 정치사에서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으로 진보란 단어가 해금되었다. 사실 진보란 단어는 그 전에는 쓸 수 없는 말이었다. 그 이후 경기도의 무상급식운동은 생활의 진보로 가는 가장 큰 기폭제였다.
정치와 내 삶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각성이 가져올 여파는 대선까지 계속 복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이 논의가 오세훈을 물러나게 하고 서울에서 곽노현과 박원순이 당선되었다. 아마 이 분위기가 이어졌더라면 한국에 진보정치는 한 발 앞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여기에 검찰이 곽노현의 길에 브레이크를 걸고 이 분위기에 재를 뿌린 통합진보당 사태는 재앙이었다. 한국의 젊은 유권자들은 한국 정치의 미래를 대비해서 정당투표를 통해 진보정당에 적금을 붓는 중이었는데 이석기와 김재연등의 주사파출신들이 갑툭튀해서 통합진보당을 접수하려 했으며 그 과정에서 보인 멱살 드잡이와 대리투표등으로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자 30년전에 한국을 지배하던 사람들이 부활했다. 한국전쟁 이후로 가장 큰 경제 환란인 IMF체제로 국가를 파산시킨 경제사범들이 이명박을 통해 부활하고 복권된것도 모자라 미국의 원조를 받아가며 북한과 GDP를 경쟁하던 독재시대의 체제경쟁시대의 사람들이 부활한 것이다.

그 이후 대한민국에서 중도보수부터 진보정당까지 지리멸렬하게 되었다.
나는 통합진보당이 새누리보다 더 밉다. 생전에 이런저런 세상의 부조리와 불화하며 고심으로 노심초사하던 노통이 결국 죽음으로 물려준 진보의 마지막 유산을 그렇게 우스꽝스럽게 한입에 까먹고 한국은 기약, 대안도 없이 새누리당과 여론의 눈치만보는 어정쩡한 보수당인 민주당에게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점이 그렇다.
이번에 통진당은 완전히 망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다.
그리고 정의당은 이들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나는 지난 대선에서 문후보가 패한다음 울먹이며 어머니에게 통화를 했다.
이제 젊은이들은 한국을 바꾸거나 대표할 수 없게 됐다.
늙은이들이 젊은이들이 살고싶은 나라를 포기하게 했다.
이제 우리들이 원하는 세상에 살려면 족히 3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일베가 무서운 속도로 키워지고 이들은 개인과 개인의 공감을 마비시키며 약자에 대한 증오를 전파하고 전염되고 있다. 단지 재미로.
사람들의 무기력증이 사회에 이런저런 독을 내뿜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너도 늙는다.
너도 죽는다.
너도 병들수있다.
너도 직장에서 짤릴 수 있고, 부당함에 호소할 때가 온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기원전에 벌써 너와 나는 불가피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네가 될 수 있고
너는 내가 될 수 있다.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하기도 전에,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야 돌아가는 것이다. 이 연결이 끊어진 사회는 소말리아와 같은 생존자체가 인생의 과제가 되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 연결이 단단한 나라는 가난할 지언정 국민들이 불행하지 않다.

선거로 보여줘야 한다. 단지 그들에게 겁을 주려는게 아니고
우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유대감.
우리가 아직도 나라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
그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더 큰 힘을 확인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게 되는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이 어서 사회적 연대의식과 부당한 행위를 한 자에 대한 그만한 죄값을 치르는 사회가 되려면 투표틀 잘해야 한다.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지 않는 주먹  (0) 2015.01.14
신해철을 추모하며..  (0) 2014.10.30
황반변성이란 병에 걸리다  (0) 2014.04.26
아내의 친구가 세상을 뜨다.  (0) 2014.03.22
온라인에서 글쓰기와 나  (0) 2013.09.13
Posted by cocon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던게 6개월은 지난 것 같다.

그 뒤로 건강관련책 몇 권을 읽다 정말 병원 갈 일이 생겨서 병원에 가고 주사를 맞고, 게임주를 핑계로 게임을 했다.

어느덧 겨울은 훌쩍 지나고 나무마다 새 순이 돋아나서 온 산이 푸릇푸릇 해졌다.

날이 풀리자 검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저녁시간에 시간을 내서 쭈뼛쭈뼛 기웃기웃 갔는데,

나름 열심이 하는데도 하도 자세가 엉성해서 지나가는 사형들이 내 자세를 봐 주었다.

어쨌던 그렇게 한 달이 또 지났다.

 

그렇게 책을 안 읽었는데도 책꽂이에 더이상 꽂을 자리가 없어서 놓여있는 책들이 수북하게 늘어갔다.

명색이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취미란에 독서를 쓰던 사람이,

몇 년째 손놓고 있는 책들에, 읽다가 짜증나서 집어던진 버림받은 책도 여려권이고

선물받은 책도 차례를 기다는 책이 여러권이다.

책읽기라는 취미생활은 내가 당겨서 책장을 넘겨 나가야 것이지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 선물받거나 모임에서 숙제하듯이 읽으면

그것이 고역이 되는 때가 적지 않다.

이제 재미를 붙이려는 검도와, 지긋지긋한 (황반변성) 눈병생각과 아이들의 대시(보드게임이나 레슬링, 씻기기와 공부봐주기)와

아내의 하루정리용 이야기 한두시간을 빼고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고, 거기다가 한 달에 한 개씩 리포트 쓰기를 하려고

보니 시간을 잘 쓰는게 지상과제가 되어 버렸다.

거기다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투자지인들과 수다도 떨고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도 하려니 한달단위로 펼쳐보면 저녁시간을 따로 확보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최근 일 주일단위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서 운동은 틈틈히 점심시간대로 정해놓아 저녁시간에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점심때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가령 점심을 열 두시까지 먹고 열두시에 부리나케 검도체육관에 가면 혼자 인터넷이나 보던 사부님이 알들말듯한 표정으로 개인 교습을 받다시피 목검내지 죽도를 휘두르게 된다. 그리고는 13시에 회사로 복귀해서

일하다가 일곱시에 퇴근해서 집에서 저녁먹고 책읽기, 투자판 돌아가는거 좀 보고 나면 열 두시다.

 

그렇게 저녁시간을 좀 비우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다가 아내가 공황상태 내지는 무기력증이거나 우울증에 걸린 나를 보더니 내민 책, 파이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일생동안 내가 DVD로 산 영화 두 편중 하나인[와호장룔]의 감독인 이안의 영화는 작년에 보았고, 책으로 다시 읽으니 영화가 머릿속에서 어른거려서 술술술 넘어간다.

파이는 동물원을 하는 부모님의 뒤를 따라  인도-케나다행 화물선으로 이주하다가 배가 난파당하여 구명보트에서 필리핀 근해에서  맥시코까지 리처드 파커와 표류하며 살아남았는데 이 책의 마지막은 이 이야기의 반전이 기다리는 내용이다.

 

왜 하필 이 책을 펼쳐드는 시점에서 세월호가 가라앉았는지. 이제 다 피지도 못한 아이들이 가엾고 부모님 생각하느라 마음이 착잡하다..(잠시 묵념)

리처드 파커는 파이의 야성, 즉 생존본능을 형상화한 또하나의 자아라고 생각한다.

파이는 원래 채식주의자였는데 비상용 식량, 비스킷이 다 떨어지고 나자 굶주림에 바다거북의 모든 부위를 먹게 되었고

자신 살기위해 리처드 파커에게 조난당한 다른 배의 사람을 먹이로 내주는 일조차 서슴치 않게 된다.

사람을 아무런 자극도 없는 방에 넣어두는 약 석 달 동안의 아르바이트를 모집한적이 있다 한다.

한 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후기가 올라왔는데 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석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실험을 마치자 정신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즉 권태와 무료함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것 아닐까. 파이는 죽음에서 최소한의 생존조건을 겨우

낚시와 물을 마시며 견디고 정신적으로는 늘 리처드 파커와 대치하면서 자신이 까딱 잘못하면 언월도 처럼 날카로운

발톰과 날카로운 이빨로 한 점 식사거리로 화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겨우겨우 살아남았던 것 같다.

 

한국사회처럼 자신의 삶을 돌아볼 틈도 없이 한번에 물속으로 수장되거나 무너지는 구조물에 머무르거나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멀쩡한 사람을 송장으로 만드는 한국사회에서는 바다에서 조난당하는 정도의

위기는 쉽게 맞닥뜨리게 되는 것 같다.

한방에 그렇게 세상을 떠나는 일 이외에도 이사다니기에 지치다 못해 빚을 내서 집을 샀는데(혹은 집값이 오를 것 같은 예감에)이자율이 팍팍 올라서 살림이 팍팍해질 수도 있고, 내가 하는 치킨칩 근방에 치킨집이 다섯개정도 개업한다던지

나랑 같이 입사했던 입사동료 절반이 명예퇴직 한다던지 우리는 긴 세월을 살면서 부모님의 모선에서 모두 몇자루 노와

돛을 펼치고 망망대해를 건너는 표류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 앞에 있는 동료의 다리를 미끼로 쓰고, 나를 죽이지 않도록 다른이의 등을 밀치면서 살기를 강요당하고 그것을 합리화 시키켜도 되는 사회에서 살아가지는 않는지..

 

내가 투자를 시작하고, 내게 투자의 몇 수를 일러준 선배님이 늘 생존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셨다.

생존, 생존, 생존, 처음엔 당연히 그것은 기본이라 생각했는데, 생존하면서 잘하기까지 하는것은 보통일이 아닌 것 같다.

처음엔 사고팔면 무조건 돈을 벌었는데, 몇번 깨지니 별로 신통찮은 일도 잦아기기도 하고

몸도 30대 초반엔 감기한번 안걸리고 튼튼해서 열심이 일했더니 사십을 갓 들어서자마자 봇물터지듯 의료비도 상승중이다.

이렇게 그럭저럭 먹고사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것이다. 운동을 해야하고, 공부를 해야 하고, 시간을 관리해야 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진 말빚이 곪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공 다섯개쯤의 저글링 하듯 하나의 일을 제대로 처리 못하면 다음 일에 시간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해서 줄줄이 공을 떨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하다보면 무람없이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지난다. 나는 해초섬에 들어서 그 해초섬에서 잘 위기를 관리하면서 편하게 먹고 살 지,

다시 험한 바다로 나아가 기약없는 표류를 계속해야 할지 정해야 하는 시점에 외있기도 하다.

 

어느 시점 이 표류를 마칠때면

난 두가지 관점으로 내 지난 날을 생각할 것 같다.

지지리 궁상맞고 찌질했던 내 실패와 쪽팔림과 삽질의 역사와

잘 각색된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간 영웅적인 나의 살을 동시에 생각할 것이다.

그 당시에 내가 내 삶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행동의 지향은 바뀔것이며

그리고 그 이야기중 선택하는 이야기가 결국 나의 삶이 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을까? 그리고 어떤 삶을 택하게 될까?


파이 이야기

저자
얀 마텔 지음
출판사
작가정신 | 2013-11-1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13년 1월 3일 세계적인 감독 이안의 3D영화 국내 전격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
Posted by cocon

작년 말에 왼쪽 눈에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루센티스라는 주사를 세 번 맞았습니다.
이 질환이 참 그런게.. 암이나 당뇨처럼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하더라구요.
12월은 제게 참 힘든 달이었네요. 2년전부터 절 괴롭게 하던 업무 하나가 제대로 삑사리가 나면서 눈에 주사맞고 쉬는데 회사에 끌려나오기도 했고..
시선의 한 가운데가 휘어보이는 것을 보고 매 순간 참 많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젊었을때 운동 좀 할 걸.. 하는 것부터.. 몇 년전 그 종목을 귀담아 듣고 살걸.. 하는 부질없는 후회까지 모든 종류의 후회를 했습니다.
1월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장렬한 하락때문에 한 달 내내 속앓이를 했습니다.
주식에서의 인간관계라니.. 제가 문을 닫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버리니 저는 잊혀진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도 들더군요.
저는 이제 주식과 상당히 멀어진 기분입니다.

제가 한국은행에서 일하면서 세운 원칙이 주식에서 박살나도 절대 업무에서 작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12월은 상당히 아슬아슬 했고.. 1월은 업무와 주식이 정말 간당간당하게 제 목덜미를 서늘하게 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저도 제 행복을 위해 무언가 변화를 줄 때가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해보곤 합니다.
아내와 저 모두 인식은 하고 있지만 고개를 몇 개 넘어야 할지 잘 가늠이 되지 않네요.

하루에 약을 열 개도 더 먹으면서 생각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려면 어떤걸 해야할까..
늘 생각합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모두 부질없는 일로 여겨진다면 그때에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버지가 저더러 늘 하는 말씀이 있어요.
너는 항상 남들보다 좀 늦게 되는 경향이 있으니 기운내라.
늦은 사람이 더 찬찬히 실피고 나중에 성공하더라. 너무 조바심 가지지 말거라.
몸이 좀 부실해지니 마음이 춥네요. 2008년 폭락때도 2011년 유럽위기때도 요즘처럼 심란하진 않았던것 같은데...
여튼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길..

반응형
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