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누나가족과 영동 민주지산 휴양림에 가느라 무주에 다녀왔다. 충북 영동에 접해있는 무주는 군대가기전에 어머니와 갔던 백련사며, 학생때 리조트 알바를 하느라 한 달넘게 살있던 곳에 이런저런 구실이 생길때마다 찾아갔던 곳이라 내게 각별한 곳이다.
덕유산은 먼 발치에서 눈쌓인 희끗희끗한 봉우리만 보았지만 무주읍내엔 에스프레소 커피 가게도 생기고 높은 언덕엔 아파트도 올라갔다.
서울살이에 익숙한 아내에게 농처럼 나중엔 이렇게 한적한 시골로 이사가자고 말하곤 한다. 아내와 내가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전남 화순이나 여행가서 좋았던 강진이나 남해로 가자고 하면 아내는 정색을 하면서 펄쩍 뛴다.
아내도 농담으로 여기곤 하지만 시골마다 제법 큰 하나로 마트도 있고 티브이만 켜면 홈쇼핑으로 해외여행도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미국에 있는 쇼핑몰에서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직구하는 시대에, 어디에서 살던 큰 불편을 느끼진 않을것 같다.
미래에는 귀향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소는 깨끗한 환경과 경관, 의료서비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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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