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때 여행으로 전남 담양을 다녀왔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무안을 넘어가니 붉은 황토와 낮은 구릉이 펼쳐져 남도의 전형적인 풍광이 펼쳐지더이다.
전라도에는 이제야 단풍이 절정으로 가고 있을때라 소쇄원에 앉아서 한참 앉아서 눈처럼 내리는 낙엽을 보았습니다.
너른 들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하늘을 찌르는듯한 우거진 대나무 숲도 보고, 메타 세쿼이어 가로수길에서 마눌님과 아이들을 태우고 헉헉대며 씨클로처럼 생긴 자전거를 밟기도 하고.. 펜션에 들어가서 집에서는 가스비 걱정때문에 시원하기 지피지 못하는 불도 때서 등도 지지고... 단열이 잘 안돼서 공기는 서늘한데 등은 후끈후끈하니 어릴적 괴산 시골 큰댁에서 구들장 바닥에 누워서 나른하던 어릴적 기억도 나더군요.
아내와 중간 중간 티격태격하는 때도 있었지만 돌아와서 보니 그래도 나는 여행이 체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깨가루와 콩가루로 무친 죽순무침이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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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