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에 대해
저와 투자동료들이 6년쯤 전에 투자에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10여명이 모여 투자스터디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맥주도 마시고 투자공부도 하면서 같이 돈도 벌고 공부도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뜻에서 만들었죠.
5년후 상당수의 투자자가 급성장장하여 xx억대 이상을 이룬 사람이 서넛이 나타났고, 그 분들은 모임에서 졸업을 하게 되었죠. 2008년의 폭락장이후에 모임이 잠깐 소강상태-잠정해체상태에 돌입했었는데 제가 적적한 나머지 다시 뭉치자 이야기 해서 다시 모였습니다.
근데 거기에 평소같으면 모임에 끼지 못했을 사람이 하나 왔습니다. 의아해 하다가 그 분께 물어보니 알음알음 왔다 열심이 하겠다. 며 모임에 나오기 시작했죠. 전에 그 분은 2007년에 한참 장이 좋을때 셋탑박스테마에 레버리지까지 일으켜 투자했다가 원금을 한참 날린 뒤였습니다. 모임은 월 1회씩 5분~30분에 달하는 발표를 해야하는데 그 분은 아직 그정도 투자능력은 갖추질 못했다고 생각이 들었지요.
절실하게 이야기를 하시는지라, 그 분께 전에 없던 서기 자리를 만들어드렸습니다. 한 달마다 발표를 하는데, 그 분더러 발표하는 것을 모두 정리해서 카페에 회의록으로 올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근데 1년 반동안 그 임무를 성실하게 해주셨습니다. 서기에 총무자리까지 맡겠다고 하시더니 이제 모임 살림까지 도맡아 하시더군요.
근데 6개월은 멍하니 적기만 하던분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투자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성실하게 인간관계도 폐쇄적인 모임내에서 저변이 넓어지더군요. 올해 수익률은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묻어가는 식으로 생각했는데, 자기자리를 알차게 잡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요즘 물어보니 모임에서 회의록 정리하는게 많은 도움이 됐다네요.
정말 절실하고 열정있는 사람은 사람이 돕고 하늘이 돕는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명목상의 모임회장인데 요즘 빈둥거리면던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나는 지금 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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