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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14 20년 투자 회고 1 by cocon
  2. 2021.11.04 2021년 가을,시장을 보는 생각 1 by cocon
  3. 2021.10.30 튜닝 연습 by cocon
  4. 2021.10.20 고재열 기자의 ‘나영석이 말하는 회의 잘하는 비결’ by cocon
  5. 2021.10.17 "제텔카스텐" 지식을 축적하고 넓혀나가는 좋은 습관 by cocon
올해 내가 경험한 투자들에 대해서 복기해보는 중이다. 대박과 쪽박. 다양한 산업. 나의 호기심은 산업분야를 그리 가리지도 않았다. 반도체부터 중공업까지.. 후회라기 보다 내가 그때 어떤 감정이었고, 어떤 생각으로 주식을 팔았는지 만약 그런 상황이 다시 닥친다면 어떤 걸 봐야하는지 복기중이다.
다만 오랜 경험이 성공을 담보하진 않으며, 많은 경험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수십년을 수도해도 열반에 이르지 못한 많은 수도승처럼 나도 고통받는 중생일 뿐이다.
 
쇼티지 상황에서는 공급capa가 공급과잉에서는 이익률이 헤게모니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이 말만큼 주식시장을 명료하게 나타난 말이 없는 것 같다.
그간 경험해본 큰 수익과 실패를 거둔 투자는 다음으로 분류해볼 수 있을것 같다.
 
1) 매출액이 작고 이익률이 큰 회사가 매출액이 올라가는(기대감이 큰) 경우
티씨케이나 덕산하이메탈 씨젠같은경우.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도 이익률이 떨어지지 않았고 그것이 장시간 유지되어음.
BM분석과 경쟁구도 분석이 필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투자처이지만 실패하기도 쉬운 투자. 인내심과 기업분석실력이 없다면 시도할 수 없음.
필요사항:기업분석 실력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고소공포증 조심 아래를 보지 마시고 업황에 집중. 신념과 무던함과 운, 성장형 가치투자의 꽃이라 할 수 있음.
 
2) 매출과 이익이 폭발적으로 단기적으로 올라가는 회사(상황적독점)
공급부족으로 인한 쇼티지로 이익률과 매출액이 매출캐파 끝까지 올라가는 회사. 최근의 화학, 철강, 골판지등등 장치산업에서 발생. 증설발표가 피날레.
산업사이클에 따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산업을 아주 잘 이해해야 가능. 추세투자는 실패가능성이 높음.
필요사항:경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수.
 
3)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성숙되어 더 이상 성장을 보여주지 않는데 신규아이템이 폭발하면서 재성장 사이클을 보여주는 회사
ex)엔씨소프트, 포스코케미칼
필요사항:산업에대한 높은 이해도 내가 주주인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사업자로서의 자존감이 필요함. 갑작스런 대박에 도망가지 말 것.
 
4) 연 15~20%대 ROE를 꾸준히 내는 회사
지루한 투자. 리레이팅될때까지 보유하는 것이 관건인 투자. 경기사이클상 이익이 정체되거나 퇴보할때 빛을 발한다.
오래보유할수록 빛이난다. 지루함이 돈이 된다.
ex)리노공업
 
5)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꿈돌이 투자
종교적인 신앙심이 강한 주가상승을 이뤄내는 기업. 이런 회사에 투자할때는 종교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 틈에서 개종하면 된다. 단 주가가 떨어질때는 혼자 탈출하는 것이 관건
ex)고려젠이라던지, 바이노메두라던지..
투자는 실적을 타고 올라가는 성장과, 기대감만으로 가는 성장이 있으며 모든 투자자는 둘을 어느정도 혼합하여 보게된다.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가진 주식이 성장을 해서 높은 가격에 팔릴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사지만 정말 좋은 기회는 극히 드물고, 본인의 인사이트가 있다고 해도 너무 먼저 사서 오래 기다려야하고, 투자대상을 잘 몰라서 비중이 작아서 맛만 보는 경우가 많다.
대충 시간이지나 세상이 다시 2003~2005년경부터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기시감이 매일 들고 있다. 투자판에서는 3년차 4년차 자기가 맞추었다는 투자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분석글이 올라오고, 노련한 투자자들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다 아는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한다.
 
가령 이런일이 있었다. 2001년 팍스넷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시작하고 각개약진을 하고 있었는데, 저PBR, 저PER주식이 널려있었다. IMF때 구조조정이 끝나고 빚잔치에 진절머리 난 투자자들이 다 던지고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을때였다. 왜 이런주식을 사지 않냐고 패기넘치던 가치투자 1세대가 등장했다. 98년 IMF로 정말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성장주 투자자는 거품붕괴와 함께 사라진 폐허속이었다. 챠트에 능통한 이들은 그들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살아남은 이후였다.
 
이익이 올라가자 가장 먼저 이익이 돌아서는 저PBR주식을 주워담은 역발상투자자들이 시장의주인공이 됐다. 저PBR주식이 가자 이제 PER의 시대가 됐다. 전년 실적대비 싼 주식이 각광받았다. 이제 저PER투자가 가고 지속적인 이익을 불려 내는 성장주 투자가 부각받았다. 그리고 여기까지 물이 차오르자 미래의 엄청난 성장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꿈을 가진 투자자들이 부각됐다. 꿈이빠르게 현실에서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는것이 알려지자 모든 것이 허망하게 거품이 붕괴되었다. 물론 이 거품붕괴는 한 사이클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다른 주식도 연쇄적으로 같이 주저앉는 과정을 거쳤다. 결국 눈치빠른 투자자들과 운좋고 신념에 찬 투자자들이 살아남고 죽은 투자자들은 조용히 시장에서 사라져갔다.
 
미국 주식이 10년간 성장했다고 미국주식에 투자한다는류의 논리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익숙하다. 과거가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 매일 새로운 눈으로 현재를 봐야한다. 그리고 현재의 눈으로 미래를 봐야한다. 보수적인 투자를 한답시고 새로운 기회를 혐오하지 않아야 한다. 성장하는 회사 투자한다고 오랜기간 쳐박혀 있는 회사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꿈을 파는 투자자들 속에서도 정신을 잃지 않은 투자자들을 통해 가치투자는 주기적으로 재발견되었다. 왜 이런 투자를 하지 않았는지가 아니라 모든 투자자가 대멸종을 한 뒤에야 모든 투자 스타일은 하나씩 자신만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당신이 20년정도를 투자할 수 있다면 20년마다 반복되는 이 아수라장을 기시감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니 그렇다. xx투자를 해서 성공한게 아니라 돌고도는 유행속에서 목숨을 보존한 투자자가 운때를 만나 성공하는 것이다. 다만 욕심에 자제심을 잃곤 하는 투자자보다 잃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 투자자가 더 결과가 좋았다는 것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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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세상을 미리 예상해서 맞추긴 힘들지만 대략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파악하려고 노력하면 포지션을 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이슈는

1.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격전가에 의구심
2. 해운, 항만물류등의 운송비로 매출 상단에 캡이 씌워짐
3. 각 중앙은행의 유동성 회수(이자율 인상, 자산매입 중지등)

세 가지라 생각되네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은 정책변화를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고 대다수의 씨클리컬 산업은 피크아웃우려를 모두 반영해서 큰 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씨클리컬은 초반에 들어가지 못하면 자신이 어디있는지 분간하거나 방향을 잡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조선업처럼 긴 업황싸이클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 바닥을 찍은 모습을 보이는 산업이거나 아니면 주기가 매우 짧으며 우상향하는 반도체 같은 경우는 물려도 대략 1년정도만 고생하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섹터입니다.

일반적인 전통산업은 그렇게 보고 있고, 요즘 새로운 주식 정보 유통채널인 텔레그램이나 단톡방 같은 곳에서는 이미 많이 이야기 하고 있는 이야기지만, 한국의 컨텐츠 산업을 긴 안목으로봐야할것 같습니다. 유튜브가 키운 최고가수는 BTS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가 키운 최고 아웃풋은 오징어게임이죠. 게임도 구독제로 바뀌고 있고 인터넷은 더 빨라질 것입니다. 이런 창작물들이 미국이 만든 플랫폼을 타고 전세계에서 실력을 발휘할때마다 한국컨텐츠 산업은 조금씩 더 도약할것으로 봅니다.

투자할 곳을 찾으려고 할때 지금 최악의 업종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해보곤 합니다. 참고로 3-4년전 최악의 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게임, 해운업이었습니다. 이 네 산업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보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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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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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구성원들에게 '나를 믿고 따르면 여러분들이 더 잘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줬을때 따라오는 감정들이다.

칭찬받고 싶을때 흔쾌히 칭찬해주는거, 축하해주는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심으로 타인의 수고를 평가해주고 감사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많다.

https://brunch.co.kr/@gosisain/60

 

나영석이 말하는 ‘회의 잘하는 비결’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팀장 리더십의 전형 | ‘생활의 리더십’이라는 테마로 연속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나라를 구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프로젝트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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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은 형태가 없이 떠다니는 생각을 붙잡아 시각화를 통해 객관화 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글은 사람들 사이에 생각을 나누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것뿐 아니라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지식을 재발견해주고, 분류와 비교를 가능하게 해준다. 글쓰기와 피드백으로 지식의 축적과정에서 작업을 가능케하는 매체는 메모이다. 완성된 긴 글은 결국 짧은 생각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축적된 생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 짧은 생각을 기록하는 매체가 바로 메모이다. 메모하는 습관은 생각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는데 도움을 주고, 파편화된 지식을 연결해서 지식을 쌓는것을 극도로 효율화 해준다.

제텔카스텐은 독일 사회학자 니콜라스 루만이 사용했던 메모법이다. 루만은 책과 논문을 읽으며 새롭게 배운 것들 메모하고 조합하여 70권의 저서, 400여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루만의 놀라운 생산성은 특별한 메모방법이 있기 때문이었다. 

  • 서지 메모상자 BOX
    • 서지정보(책제목, 저자명, 발행년도 등등)와문헌의 내용에관한 짧은 메모를 모아놓음
    •  무엇이건 읽을 때마다 카드 용지 한쪽 면에 서지정보를 적고 뒷면에는 읽은 내용에 대한 짤막한 메모를 남겼다. (문현 20-p.17)이 그런 다음 이 메모들은 서지 메모 상자에 넣었다.
  • 본 메모상자
    • 독서한 내용에 대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만들어내는 역할
    • 자신이 적은 짤막한 메모를 들여다보면서 이것이 그의 고유한 생각, 그리고 직접창작한 글들과 관련성이 있는지 따졌다. 그런 다음 본(本) 메모 상자로 옮겨가 빈 종이에 자신의 아이디어, 논평, 생각들을 적었다.
루만의 경우, 메모를 주제별로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추상적인 방식으로 메모에 고정 번호를 매긴 것이 비법이었다. 번호는 그 자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각 메모를 영구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표시한 것이었다. 그는 논평, 수정, 추가 등 새로운 메모가 기존의 메모와 관련성이 있거나 직접 연관되면, 기존의 메모 바로 뒤에 새 메모를 추가했다. 가령, 기존 메모가 22번이라면, 새 메모는 23번이 되는 식이다. 만약 23번이 이미 존재한다면 새 메모는22a가 된다. 그는 중간에 사선 부호(/)와 쉼표(,)를 넣으면서 숫자와알파벳을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메모를 통한 생각의 가지들을 마음껏 확장했다. 가령, 인과관계와 시스템 이론에 관한 루만의메모에는 21/3d7a6번 메모의 뒤를 이어 21/3d7a7이라는 번호가 붙었다(58페이지 사진 참조-역주). 그는 새로운 메모를 추가할 때마다 메모 상자를 확인하면서 관련성 있는 다른 메모들과 서로 연결 지었다.

 

메모 상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메모를 무작정 쌓아두지 않아두지 않고 끊임없이 연결시켜 2차메모를 남기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메모는 또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누는데 두갈래로 보면 된다. 하나는 포스트잇이나 노트같은 곳에 쓰는 메모, 나머지 두 개는 따로 분류를 만들어 단일 프로젝트용 메모, 인덱스로 관리되는 메모로 저장해서 하나의 긴 문서를 완성시킬 수 있을정도로 모이면 다시 글로로 정리한다.  

  1. 임시 메모
    • 오로지 정보를 상기 시키는 역할만 어떤 식으로든 써도 되고 하루나 이틀 뒤면 폐기한다.
  2. 영구 보관용 메모
    • 절대 버리지 않는 떼 모이며 필요한 정보를 영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적는다. 늘 갈은 곳에, 같은 식으로 저장하는데 정확하게 기록하여 서지정보 시스템이나 메모상자에 저장한다.
  3. 프로젝트 메모
    • 특정한단 한 가지 프로젝트에만 관련된 메모다. 프로젝트별 폴더에 보관하며, 프로젝트원료휴에기할 수도 있고 보관할 수도 있다.

메모를 매일 적고, 이것중 중요한 것을 추려서 2차 영구보관용 메모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색인을 만들거나 저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시시콜콜한 기술적인 부분은 요즘엔 컴퓨터가 대신해준다. 

루만의 메모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간에 연결을 만들고 계속 새로운 생각을 덧붙여 눈덩이 굴리듯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메모를 쌓아놓는데서 그치지 않고 메모가 축적되면 기존의 생각에 통합하고 연결되며 통합된 체계적인 지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습관으로서 체계화 한 것이다. 예를들맨, 어떤 연구분야 하나를 잡고 읽은 내용중 인상적인 내용을 서지상자에 보관하고, 이것을 모아서 하나의 완성된 2차메모를 쓰고 연결해나가면서 점점 많은 연결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많이 쓰이는 마인드 맵에서는 분류를 만들고 탑다운(위에서 아래로:Top down)으로 지식을 뻗어나가지만 루만의 서지 시스템은 바텀업(아래에서 위로:Bottom up)방식이다. 즉 메모를 써나가면서 단편지식에서 구조화된 지식으로 뇌의 신경망처럼 점점 서로를 참조하면서 확장해 나가게 된다.  대부분의 마인드맵은 상호참조가 불가능하다. 상위의 분류와 하위의 다수의 정보갈래가 나무처럼 뻗어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구조가 틀어져서 새로운 지식체계를 구축하려면 상위 구조에 추가해야할지 중복해서 정보를 추가해야할지 막히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빠른시간안에 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분류해 나가면서 정리해 나가는데는 마인드맵도 좋은 선택이지만 장기간 어떤 효용이 생길지 모르는 좋은 생각들을 축적해 나가는 시스템은 양방향으로 연결에 참조표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루만의 메모 시스템은 최근의 디지털 노트시스템에서 구현되고 있다.  '역방향 링크(Back Link)'표시 기능이다. 한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를 링크하면 원래 페이지에 자신을 참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래는 마인드맵분류의 아웃라이너 프로그램인 다이널리스트(https://dynalist.io)의 최근에 추가된 백링크 표시 기능이다. 

 

필자가 쓰는 다이너리스트(dyvalist) 백링크

정보의 중요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은 연결수가 얼마나 되느냐이다. 다른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생각의 단초는 상당히 많은 연결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논문의 가치도 인용수에 따라 중요도를 매기는 것처럼 메모도 마찬가지로 연결수가 중요하다. 최근에 설치한 옵시디언(Obsidian)노트는 연결수가 다음과 같이 시각적으로 표시된다.

 옵시디언 노트 연결망(https://thesecondbrain.tistory.com/entry/옵시디언-사이드바-기능)

나는 노트프로그램으로 원노트, 다이너리스트, 노션, 옵시디언을 설치해서 쓰다가 주로 다이너리스트를 제텔카스텐을 보고 옵시디언 노트를 설치해서 1차 메모 항목을 쌓아가는 중이다. 

공부라는 것을 자발적으로 '자기자신을 가르치는 것'이다.  '제텔카스텐'은 메모를 체계적으로 하는 법, 이것을 통해 깊이와 넓이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을 쓴 교본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한 것을 다시 내 머릿속의 사전을 통해 다시 재배열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부분의 머리를 쓰게 되어 뇌에 나이테처럼 남는다. 말은 좀 더 빠르게 휘발되지만 글은 좀 더 신중하게 머리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이 나이테가 모여 생각이 되고 행동이 되고 자아가 되고 인격이 된다.

성실하게 보고 느낀것을 기록하자, 그 행위 자체가 미래의 나를 풍성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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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