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샷

룬샷:주창자들을 나사 빠진 사람들로 취급하며, 다들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
문샷:아주 중요한 결과가 나올거라고 다들 기대하는, 많은 것을 투자한 야심찬 목표
프랜차이즈:룬샷으로 탄생한 제품의 후속작 또는 업데이트 버전

실패는 많은 것을 알려준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가 이길 수 없는 사람,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라는 경계,라거나 운이 좋다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나머지를 방법을 알게 해준다.

실패횟수가 말해주는 것도 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을지, 성공했을때 그만한 보상을 기대했거나, 그 많은 실패를 보호해줄 후원자나 든든한 재력이 있었을지 하는 것이다.

에디슨은 전구 필라멘트를 개발할때 7천번의 실패를 했다고 한다. 어릴적에 에디슨이 7천번이나 실패했다는 글을 읽고 불굴의 의지만을 생각했지만, 전구를 개발할때까지 기다려준 투자자 혹은 회사의 재정상태, 그 이후 얻을 경제적 기대는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에디슨이 전구를 개발하고 얻은 보상이 염소 한마리였다면 에디슨이 필라멘트개발시도를 7000번이나 할 수 있었을까?

긍정적인 변화를 고려하는 모든것에는 보상-인센티브-가 중요하다.그저 재미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이고 경제적 보상이 적다면 어떤이의 인생을 다 바쳐야 할 것이다. 그게 한두번 시도에 끝날일이 아니라면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더라도 실패를 피할길이 없을것이다. 대체 언제까지 얼마만큼 실패해야 하고 얼마나 도전해야 할까. 혁신이란 룬샷을 시도한 결과적인 것이다. 룬샷이 혁신이란 이름으로 성공하기 위해 도전(시도)-실패-성공-상품화 과정은 면밀하게 시스템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사업과 인생은 실패와 성공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성공에 정착할때까지 혹은 죽을때까지 이 배움은 끝이 없을것이다. 어떤사람이건 마찬가지이다. 어떤이의 인생은 성공한 과정에서 끝날 것이며 어떤이는 실패하는 와중에 끝날 것이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서 최소한 한번의 룬샷은 발현된다. 한 개인의 일생에서 우연이든 필연이든 작은 시도가 성공하게 되고 보상을 얻게 되어 성공경험이 누적되어 습관이 되고 성공한 습관은 프랜차이즈가 된다. 그럼 국가나 기업같은 영속성을 추구하는 집단에서는 어떻게 성공과 실패를 관리할 것인지.

이런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고서야 혁신은 일어난다.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가짜실패때문이다. 과정을 잘못설계했거나,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가짜실패를 하게 되고 진짜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 (116p참고)

룬샷과 프랜차이즈를 따로 관리하라는 아이디어의 울림은 작지 않았다. 왜 어떤사람은 아이디어맨이지만 아이디어 차원에서 머무르고 좌절하고 사라져가는지, 왜 성공한 회사가 수많은 비용을 들인 룬샷을 상품화시키지 않고 서랍속에서 썩이다 망하는지. 제자리에 머무르는 조직과 사람은 시대의 변화에 휩쓸려 사라져간다. 꾸준히 미친 아이디어를 내는 조직을 회사에서 유지해야하고 이 조직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수호해야한다.

대부분의 사람이나 조직은 성공에 머무르고 싶어한다. 실패는 아프고 뼈저린것이며 다시 새로운 길을 찾는데 시간,감정, 재정적 자원을 소모시킨다. 하지만 실패를 관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체계적으로 실패를 거듭한 프로젝트는 결국 성공으로 가는 '임계점'에 다다를 것이고, '상전이'에 다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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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