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진화, 로버트엑설로드

오래전 읽은 책이지만 혹시 이 책을 모를 사람이 많을것 같아서 기억을 더듬어 쓴다.

협력하라, 배신하면 너도 응징하라. 그리고 용서하고 다시 협력하라.

사람은 혼자살 수 없게 진화한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은 인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어떻게 생명체들이 군체를 이루고 세포가 모여 생명체가 되고 더 나아가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점균류, 개미,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단 한번의 게임(거래)만 할 수 있다면 배신이 최선의 전략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면 최선의 전략은 무엇일까?
저자 로버트 엑설로드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램끼리 반복협력게임의 최선의 전략을 겨루는 대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전략을 가진 프로그램이 출품되었지만, 최종 우승자는 단순하게 팃포탯(눈에는 눈 이에는 이)을 구사한 프로그램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전략은 간단하고 단순하다. 상대방에게 호혜를 베풀고 다음에는 상대방의 전략을 따라하는 것이다. 상대도 호의를 베풀면 나도 호의를 베풀고, 상대가 배신하면 나도 응징하는 것이다.
랜덤하게 모든 전략이 맞부딪히는 와중에도 게임이 서로를 인지하는 가운데 계속 반복되다보면 협력은 창발된다고 한다. '어떤이와는 협력해야 이득이다'는 생각이 자리잡기 때문이다. 협력하면 공동의 이익을 향유할 수 있고 배신하는 개체는 도태되기 때문에 이 협력이 서로 간의 호혜로 이어지면서 공존공생하는 계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힌 협력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질투하지 마라.
2. 먼저 배반하지 마라.
3. 협력이든 배반이든 그대로 되갚아라.
4. 너무 영악하게 굴지 마라.

이 책을 읽고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협력하면서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됐다. 협력하지 않는 개체는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왜 롱플레이가 숏플레이보다 우월하고, 협력자가 배신자보다 오래 갈 수 밖에 없는지.
게임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반복협력게임이라는 주제를 알게 돼서 읽게 된 책이다.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내 인생의 고전중 하나이다. 얍삽하게 남들 등쳐먹는 짧은 안목을 가진 사람보다 길게보면 남에게 베푸는 자가 길게 더 잘 살아남게된다는 지혜를 얻게 해준다.
읽는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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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포탯 - 해시넷

팃포탯(Tit for Tat)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이 한 그대로 갚아준다는 뜻으로, 상대방이 신사적으로 협력하면 팃포탯은 협력하지만 반대로 이기적이어서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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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