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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4 고수들의 학습법 1 by cocon
  2. 2022.01.04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에 대해 정리 by cocon
  3. 2022.01.04 때가 오면 결실을 거두라 by cocon
  4. 2022.01.04 투자자의 역지사지(易地思之)에 대해 by cocon
  5. 2021.12.30 2021년 투자복기 by cocon
99년엔가 자바를 배운적이 있었다. 그때 자바의 고수분들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깨달은 것이, 고수들은 남을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것이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짜보고 실행결과를 보면서 점점 살을 붙여가는 방법으로 지식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자기가 잘 모르지만 공부하며 책을 쓰고 책을 쓰면서 고수가 돼서 기술을 팔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지식이라는 것이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고 공부하고 남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것도 있지만, 부족하지만 아는걸 남을 가르치면서 더 역동적으로 습득하고 더 높은 단계로 가는 것이었다.
늘 남이 가르쳐주는 강의를 듣고, 책을 읽지만 중요한 것은 내 생각과 지식을 정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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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
오스템임플란트를 정리해보면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고, 왜 일어난건지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지, 거봐라 내가 뭐라 했제? 대주주리스크있는 회살 왜샀냐, 쯧쯧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블라블라는 말많고 탈많은 호사가들 안주거리일 뿐이다.
앞으로 거래재개가 될것이냐 말것이냐라는 논점이 있고 대주주관련이 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 같다.
팩터가 두 가지가 있을거 같은데,
 
1. 대주주가 사주 했을때와 안했을때
2. 회수금액 비율이 높을때와 낮을때
소액주주입장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면 대주주가 연루되고 회수를 못했을때이다. 이렇게 되면 거래재개도 난망이고 대주주의 배임 문제로 지분률 낮은 대주주는 치명적인 경영권 이슈를 맞닥뜨릴 것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 가장 최선은 대주주연루되지 않고 대부분 금액을 회수했을때이다. 100억정도 빵꾸난거라면 한분기 적자난 정도로 때우고 거래도 빨리 재개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변수가 있는데, 오스템 임플란트 대주주 지분률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외국계 투자사인 라자드가 9.7% 지분률을 갖고 있으며 최규옥회장의 지분률은 20%에 불과하다. 라자드가 소액주주 지분을 모아서 마음만 먹으면 경영권을 뺏어서 아시아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서구권 치과업계 상위사에 지분을 팔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아사리판이 벌어지겠지만 오스템의 시장지배력이 크고 연간 1000억의 현금을 벌어들이는데다 시총이 2조원으로 코스닥 상위권사에, 개인투자자 비율이 높은지라 이 사태가 해결되는 방식이 삼프로로 시작된 경제정책 경쟁에서 다음 정부의 시금석이 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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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되서 과일이 다 익었어요.근데 익으면 따야하는게 이치인데 난 하나도 못따,아까워서 못따,이러면 그과실이 기뻐하는게 아니라 농익으면서 결국 떨어져요.그러면 남에게 도움도못주고 자신도 손해입니다.또겨울이되면 따놓은거 팔거나 주거나 해야됩니다.근데 잘팔리면좋지만 아무리 상품이좋아도 운대가 안맞아서 안팔리는수도 있어요.그럴때가 바로 흔히말하는 '베풀어야할때'인데,자기뜻데로 안되는시점이고 돈이 나가야하는 물상의 형국인데,그럴때 대게는 틀어쥐고있기만하니 결과는 뻔하죠.창고에서 썩어서 버리는것.나가야할 겨울에는 나가게 해줘야합니다.운대가 잘맞아서 잘팔리면 좋은거지만 평생 그럴수는 없거든요.그럴때 넉넉하게 베풀면서 창고를 비우면 크게 칭송을받고 다음해 농사와 판매에서 음으로 양으로 그 보답을 받습니다."
-예전에 아이투자에서 제 사주봐주시던 도사님 말씀인데 자주 읽어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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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폐를 세 번 겪어봤다. 처음은 철강 제조 기계 만드는 회사였는데 KIKO사태때 회사가 부도나 쓰러져 버렸다. 두번째는 HRSG만드는 회사였는데 매각할때 회계가 잘못된게 드러나서 결국 상폐되었다. 세번째는 나노섬유만든다고 하는 회사였는데 필리핀 공장에다 설비 팔면서 조잡한 회계조작을 한 것이 나타나 결국 상폐되고 매각되었다. 분위기에 휩쓸려 소액을 투자했는데 세 번째가 가장 투자역사에서 수치스런 기억으로 남아있다.
네이버 종목게시판에 가보면 악재가 나타난 회사에 어김없이 렉카처럼 나타나 쓰레기같은 악플 다는 인간들이 나타난다.
너에게 일어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공감의 시작인데 참 생각도 짧단 생각이 든다. 투자 시계열을 수 십년으로 늘리면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된다.
재무제표를 검토할때 현금흐름은 꼭 보게 된다. 나름 인지도 있고 BM에 문제가 없는 회사로 투자대상을 좁히고 회계이슈가 불거지는 회사를 최대한 걸러내려고 해도 직원이 횡령하거나 사기치려고 작심한 회사는 사실 피하기가 불가능하다. 겁도 없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때 큰 돈 벌어서 슈퍼개미가 된다음 가치투자로 잠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금융위기 전에 들은적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 한국의 내로라하는 가치투자자들을 수렁으로 빠뜨린 원*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도 자신이 좋아하는 유형의 투자에서 나쁜일을 겪을 수 있다.
주식시장은 매일매일 좋은일과 나쁜일이 일어나는 곳이다.
종목게시판에서 쓰레기같은 글 올리는 사람은 똑같은 일을 겪을것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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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에 씨클리컬 강세장과 내 주력업종의 침체때문에 멘탈이 날아간적이 있었습니다. 씨클리컬을 먼저 털어비리고 미디어, 디스플레이/반도체, 게임 비중확대, 헬스케어기기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씨클리컬이 마지막 불꽃을 내뿜으며 화려하게 올라서 소위 말하는 정말 심각한 엇박을 탔죠. 미국의 집값상승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 경기회복기대로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저도 건자재를 공부하고 몇몇은 편입까지 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물류적체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피크아웃 논리가 퍼져나가고 씨클리컬은 주가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씨클리컬아닌 것들을 주로 들고있던 저로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나아졌지만, 모든것이 운이라는 생각을 올해 5월에 괴로움으로 써내려간 투자일지를 보며 되돌아 봅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투자지식이나 인내심이 아니라 오히려 낙천적인 성품과 무던함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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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