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네요. 전체적인 전망이 잘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새로운 서비스나 산업내의 개별적인 성장이나 정부정책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1.씨클리컬이라고 생각했지만 성장이라고 인정되는 회사
2.내수위주라고 할인받았지만 수출로 활로를 뚫는 회사.
3.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회사.
4.생각보다 더 긴 시계열에 이익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회사
5.기업지배구조에 하자가 있지만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초 저평가회사.
6.변화하는 기술트렌드와 함께하며 업황에 상관없이 그 업에서 꼭 필수적인 서비스나 상품을 만드는 회사
위와 같은 회사가 있다면 투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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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과거의 오늘을 올해는 매일매일 눌러봤던 것 같다. 마치 다중우주의 오완규들은 2013년에 2014년 2018년의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적어놓고 있다. 
나는 과거보다 나아졌을까? 올해 5월에 부석사에 간 적이 있었다. 영주에 간 날은 날도 흐리고 밤도 늦어 늦게 찾아간 숙소는 비포장도로를 한참이나 들어간 정말 깊고깊은 산골이었다. 갑자기 20년동안 투자한 모든일들이 마음속에 파도치듯 밀려들어오는 회한이 몰아닥쳤다.
인생의 고비를 지나본적이 있었다. 지금처럼 살면 인생을 망칠수도 있다고 느낄때마다 나는 그 자리를 떴다.
지금처럼 투자를 해도 되는걸까.
그날은 잠도 못 이루고 그 생각을 했던것 같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백팔배를 하고도 올해내내 그런생각을 했던것 같다.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 걸까.
코로나를 핑계로 여러 인간관계가 해체되었다. 죽은 동료의 무덤을 찾아가보니 사람이 죽으면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고 깨끗하게 사라진다는 걸 계속 느끼게 해주었다. 내게 좋았던 시절 혹은 더러운 악연이라 생각했던 그 사람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 괜찮았을까 하면 그것도 아닌것같다.
언젠가 2021년을 기억하라고 하면 2020년보다 나아졌지만 내가 노력해서 이룬것만은 아닌 하늘에서 내린 보너스 게임이라고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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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나는 사람마다 질문을 했다. 불과 3년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5G관련주로 큰 수익을 올린 누님에게도 , 레이저 노칭장비를 공급한다며 주가가 6배올랐던 주식으로 포르쉐 타이칸을 산 후배에게도 이 질문을 했다.
"투자했던 회사가 x배가 올랐잖아요. 그런데 그때 주가가 오르고 지금도 적자나는데 그 투자는 실패한 투자 아닌가요?"
물론 그 분들은 본인보다 총명한 분이었기 때문에 내 질문을 단박에 이해했다. 투자를 나름 긴 시간을 했지만 성공한 투자자는 돈을 많이 벌었고, 실패한 투자자는 돈을 벌지 못했거나 잃은 투자자였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렇다.
실패한 투자는 주가와 상관없이 내 투자 아이디어가 실패한것을 의미한다. 반대는 성공한 투자는 투자아이디어가 맞은것을 의미한다. 실패한 투자는 투자아이디어가 맞은걸 의미한다. 너무 엄격한 잣대이지만, 다른 투자자를 평가하는데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투자실력이라는건 결국 세 가지로 귀결되는 것 같다. 예측력과 싸고 비싼걸 분별하는 판단력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력. 나머지는 떼고 붙일 수 있는 투자스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결국 본질은 세 가지다.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투자자분도 계시지만 틀려도 크게 다치지 않는 투자라는 말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말이라고 생각하고,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는 말은 눈감고 말을 타는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살면서 모두 예측을 하며 살고 있다. 오늘은 비가 올까,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부터 이렇게 말하면 여자친구가 어떻게 반응할까하는 사소한 일들까지 모두 예측하고 내 행동을 결정하고 결과를 보고 내 행동을 수정한다. 아무리 예측하지 않으려해도 인간의 상상은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예측은 금융시장으로 오면 기대라는 이름으로 이름이 바뀌어 불린다. 기대수익이라는것은 내 예측에 대한 보상인것이다.
그럼 내 예측이 맞았다면 얻는 수익이 시세차익이 된다는 논리는 매우 합당하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사람들의 주관적인 상상력이 모여서 거래를 하는 곳이라 어떤 투자안은 너무 과소평가되고 어떤 투자안은 너무 과대평가되며 투자아이디어의 실현시점이 시간순으로 정렬되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아디어가 실패하는데도 투자자는 성공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주가가 몇배 오르면 투자자는 주식을 처분하고 수익을 거두지만 회사는 적자끝에 상폐되는 일도 간혹이지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사례이다.

투자를 대략 다음의 네가지 사례로 구분할 수 있다.

1) 투자도 성공하고 투자자도 성공한 투자:투자자의 예측이 맞았고 투자아이디어가 예측대로 실현되었다. 그리고 주가또한 생각만큼 잘 움직여 주었다.
2) 투자는 성공했지만 투자자는 실패한 투자:아이디어가 투자자의 예상대로 되었다. 예측은 맞았지만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견디지 못했거나 너무 일찍 팔았다.
3) 투자는실패했지만 투자자는 성공한 투자:투자한 기업이 예상대로 가는데 실패했지만 주가상승으로 투자차익을 얻는데 성공했다. 
4) 투자도 실패하고 투자자도 실패한 투자:내 예측이 틀렸다. 투자아이디어가 틀렸다. 투자자금의 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자는 되도록 1번을 추구해야한다. 내 투자아이디어도 성공하고 시세차익을 얻는데에도 성공해야한다. 3번으로 돈을 벌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다보면 돈을 잃게 될 것 같다. 2번의 경우에는 오랜기간 기록해서 자신이 계속 아이디어를 추적하고 관찰한 결과가 왜 자신의 현재 자산에 반영되지 못했는지 복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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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돈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핸드폰과 컴퓨터를 들고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빠른속도로 섭렵하고 있습니다. 배우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져서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저렴한 가격이나 거의 무료로 인터넷을 통해 배울 수 있게 되었죠. 정보는 불순물이 섞여있는 하나의 광석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은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는 걸 원하게 되고 탑다운 식으로 찾을 수 있는 디렉토리 서비스를 원하다가 더 정확하게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서 자신의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하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예를들면 전주여행을 가면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할지 인터넷을 검색해서 타인의 경험을 참고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정도는 요즘 사람들이면 누구나 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전주에서 비빔밥만 먹지 않습니다. 콩나물국밥, 피순대, 골목골묵 뒤편에 들어선 알려주지 않는 맛집, 나만의 무엇을 발견하는 재미를 추구합니다.
수차례의 시도끝에 이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합니다. 이제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데 적확한 정보보다 자신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들의 경험을 참조하려고 합니다. 자신과 취향과 비슷한 사람중 자신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을 찾아내고 따라하려고 노력합니다. 인터넷 컨텐츠 플랫폼은 점점점 당신의 취향을 학습하여 당신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의 선택중 좋았던 것을 서비스하려 할것입니다.
 
사람들의 평균적인 취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사해지기 때문에, 다채로운 취향의 바다에서 사람들은 무난하게 타인을 참고하면서 살아가다가 색다른 것들을 접하고 싶어합니다.투자의 고수가 어느날 주짓수를 배운다던지, 프로그래머가 서울 생활을 접고 서핑유학을 떠난다던지 하는 것 말이죠. 이 부분은 세상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민감한 더듬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1999년 고소영과 장동건이 출연한 '연풍연가'라는 영화가 발표되었던 때 제주는 이제 외국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의 과거에 수학여행이나 한번씩 왔던, 아버지세대가 신혼여행을 오던 사람들이 떠나는 한적한 시골 섬이었습니다. 어느날 사람들은 제주를 재발견했습니다. 갑자기 제주는 모든이들이 선망하던 '제주도 푸른밤 푸르메가 살고있는곳' 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죠.
영화 '연풍연가'스틸컷
제주도의 풍광이 외국에 비해서 떨어질게 없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부랴부랴 제주에 몰려갔습니다.
'나 이거 좋아하는 것 같애'
'나 이거 잘하는 것 같애'로 넘어갈때 분명한 안목이 작용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타인이 좋아한다는 것은 신의 축복입니다.
내가 좋아하는것을 남들보다 월등히 잘할뿐 아니라 남들이 그것을 좋아하게 되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고만고만한 남들도 다 좋아하는 상식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영역에서 남들보다 조금씩 앞서가면서 자신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더 좋은 경험, 남들과 큰 비용들이지 않고 차별화시킬 수 있는 무엇을 안내하는 미리 경험한 가이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빨리 경험하고 빨리 그 분야의 안목있는 전문가가 되어 가이드가 되면 됩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색다른 일에 도전합니다. 사람들의 삶이 윤택해질수록 읽고, 보는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아서 이야기꾼들은 웹툰과 드라마로 넘어갔습니다. 논리적인것보다 체험할 수 있고 직관적인 것이 존중받습니다. 그림이 괴발새발이라고 욕하던 피카소를 이해하고 저것도 그림이냐는 단색추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영화도 단순하고 고민없는 히어로 영화에서 좀더 광대한 미장센을 추구하는 느릿한 영화를 보며 자신의 안목을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플랫품의 시대 인공지능은 당신을 취향을 맞춰주려 노력하지만 사람들은 제한된 자원에서 더 고급진 경험을 선망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다른 감동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의 인생은 길고 점점 길어지고 모든게 안전해지는 우리 시대엔 육체적, 지적 모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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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면 자신의 에고가 드러나게 됩니다 정보의 수용성, 손실 감수성, 정치성향, 상대방에 대한 존중같은 것으로 대화의 질이 좌우 됩니다. 당신이 매우 진취적이고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는 투자자라면 이런 방식으로 가장 성공한 투자자를 롤모델로 삼아야 합니다. 큰 그림을 보는 투자자라면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보다 혼자 더 세밀하게 그림을 그려보고 현실의 투자안과 연관지어 보는 훈련을 거듭하는게 더 유익할 것입니다.
예컨데 자산가치등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자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의심이 매우 많습니다. 사람들의 욕망이나 유행, 앞으로 올 밝은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당신의 논리는 안좋게 끝난 전례를 보라는 이유로 간단하게 부서질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투자자는 합리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거래하려고 노력합니다. 숫자로 보여지고 근거가 있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투자자라면 책에 알맞은 조언이 많이 있습니다. 알맞은 기업이 극히 비상식적으로 싼 가격이 왔을때 사면 됩니다.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서 매우 낙관적이 되는 경우는 현명한 투자자에겐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들이 생각한 적정한 가격에 주식을 팔아 이 이 위험을 피하려 합니다.
투자대상이 자신의 성향과 맞고 운이 따라주더라도 가장 중요한건 매입시점과 오를때 보유입니다. 좋은 주식을 좋은가격에 샀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상승을 누리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드니, 계좌 한개가 모두 사라질것을 감수하더라도 끝까지 몇 종목을 자신의 투자아이디어가 흘러가는 걸 모두 확인해보면서 보유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절대 잃지 말라는 말은 당신의 투자 경험을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반절만 맞습니다. 투자에서 지속적으로 경험을 축적시켜 새로운 투자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현재상황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당신의 투자아이디어가 맞는다면 엄청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틀리다고 하더라도 배울게 있을 겁니다.
지행일치는 인간들이 약점입니다.
투자에서 성공한 인간들이 적은 이유는 공부하는걸 즐기는 사람이 적은데다, 아는대로 행하는 사람은 그 안에서도 많지 않은 것과 매우 큰 관련이 있습니다. 주식 뒤에는 기업이 있으며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가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수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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