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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17 실패를 관리하는 법 1 by cocon
  2. 2021.10.14 이연된 경기호황, 스태그플레이션 by cocon
  3. 2021.10.14 [펌] 경쟁, 해자 and 투자 1 by cocon
  4. 2021.10.08 길게 본다면, 중간만 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by cocon
  5. 2021.10.05 영화산업 강좌를 듣고 by cocon

스물네살때 노가다를 처음 해보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난 육체노동으로 못 먹고 산다. 물론 그 이전 15살때 공부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은 이미 포기했다. 
(머리가 나쁘면 평생고생ㅠ)덕분에 육체노동과 정신노동 사이에서 많은 시도를 해야 했다. 기회라고 생각하면 일단 올라타고 수습해 나갔다.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겨우 서너번 성공한걸로 가까스로 먹고 살 수 있었다. 인생은 실패한 경로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고 개중에 성공한 길로 이어진 길로 가는 것이다.

1.실패해도 작게 터지게 관리해야 한다.
2.실패한 곳에서 정신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오래 머무르면 안된다.
3.내가 실패한 장소를 최대한 잘 수습하고 떠나야 한다.
4. 이전의 실패를 반복하면 안된다.
5. 능력이 안되면 열심이라도 해야한다.
6. 자존심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7. 가장 중요한 것 실패를 반복한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니 남탓 하면 안된다.
8.작은 실패를 가리기 위해 거짓말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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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진정될수록 항만과 공장등 모든 산업분야 가동률이 올라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건은 개도국의 백신접종률과 선진국에서의 치료제입니다.

코로나로 급격한 경기 악화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각국은 엄청난 돈을 뿌려댔고 이것들이 원자재까지 흘러가서 인플레이션을 일으켰지만 문제는 가동률입니다. 이제 경기가 돌고 수요가 올라가기 시작한 상태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지만 문제는 물가가 오르는게 아니라 가동률이 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금씩 올리더라도 절대 금리수준이 높지 않고, 전에 경기를 부러뜨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급격하게 꺾을정도로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통화정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고용이 회복되기 전에 미국의 임금이 오르고 시작하는것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개도국 경기도 돌아선다고 보면 이번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꽤 좋은 흐름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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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해자 and 투자.

사무실 근처 빵집이 두 군데 있는데, 샐러드를 살 때 매번 굳이 좀 더 멀고 오르막이 있는 곳으로 간다.

만드는 과정이 오픈되어 있고, 상하기 쉬운 양상추의 상태가 좋다. 진열되어 있는 샐러드를 하나하나 뒤집어서 양상추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할 때마다 점원들은 나를 의식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려러니 하는 것 같다. -.- 반면 가까운 빵집의 샐러드는 양상추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게 된다.

멀지만 관리가 잘 되는 빵집은 빵의 회전율도 높아보였다. 청소상태도 깔끔해보였고. 최근 근처에 신축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섰는데..맘같아서는 인수라도 하고 싶었다. 규제때문에 동일 브랜드 빵집이 근처에 들어서기가 어렵고, 다른 빵집들이 입점하겠으나 가격경쟁력이 높아 보였으니.

물을 많이 담으려거든 비가 내릴 때 '큰 대야'를 갖고 나가야 한다.

경쟁력, 해자(moat)는 대야의 '크기'에 비견된다. 업황은 비가 언제 얼마나 많이 내릴 것이냐에.. 투자자들은 대부분 후자에 관심이 많다.

몇년 전 상장 엔터사 대표를 만난 일이 있다. 나는 당시 음반 판매량, 신규 아이돌 계획, 산업 현황 등에 대해 열심히 스터디했고, 관련해서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었는데..

그 대표님은 만나자마자 대뜸 지난 십년 동안 회사에 대한 '팬덤'을 구축하는 게 너무 어려웠단다. 자기가 그동안 소속사 팬덤을 갖추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해왔는지 설명하느라 바빴다. 이제는 신규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면 안정적으로 중박 이상의 결과는 나올 것 같다고. 나는 비가 언제 얼마나 올 지에 대해 집중했으나, 그 대표님은 그간 만들어 온 대야의 '크기'에 대해 집중했던 것.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같은 케이스는 소속사 팬덤이 없다는 반증.

오징어 게임.. 글로벌 OTT 위에서 K컨텐츠에 대한 '팬덤'을 두텁게 해준 게 아닐까 싶다. 향후 출시되는 K작품들이 '중박' 이상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기반을 닦아준 듯.

아이돌 산업과 다른 부분은 초기 투자비용 부담 + IP소유 부분. 초기 투자는 소속사가 부담하고 향후 IP를 소속사가 가져가는 반면.. 드라마 제작쪽은 OTT들이 비용을 부담(리쿱)하고, IP도 OTT가 내재화한다. 물론 비용부담율이 올라가면서 이 정도만 해도 상전벽해.

대부분의 예측이 틀리는 지점은.. 비가 오는 시기와 양보다, 대야의 '크기'에 대한 판단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멍거는 이런 '질적'판단이 앞으로 투자자들이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영역이라 언급했고.. 사려깊은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명확히 해줄 수 있는 근거들에 시간을 들여 집중한다.

여기에 비가 오는 시기와 양에 대한 고민까지 얹어지면..

그걸 '분석'이라 말할 수 있다.

p.s. 주가가 반등해서 말이 많아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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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 세다는 것, 한가지 길이나 생각을 계속 지킨다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세상 바뀌는 조류에서도 중간을 꾸준히 지키는 것도 만만치 않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중간을 가려면 계속 양쪽 끝단을 파악해야 한다. 매사에 날카롭게 화를 내거나 늘어져도 안되고, 수시로 바뀌는 유행의 첨단에 서거나 과도하게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을 꾸준히 가려면 오래갈 것들과 한번에 스쳐지나갈 것들을 계속 분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뒤로 밀려나게 된다.

학교에서 뭐로든 중간을 하는 애들이 주로 하는 일은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일이었다. 잘 못 노는 애들을 데려와서 깍두기라도 시켜주고 공찰때 골키퍼라도 세워주는것은 그들의 몫이었다.

나는 거의 40년째 중간만 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더 잘 하고 싶고 선두에 서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지라 한이 많은 사람들도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냥 변변치 않은 깜냥으로 중간이라도 가서 다행이다. 어쩌면 재미있는게 어떤 조직을 가도 중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고, 그점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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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엔터테인먼트 강좌를 듣고 있는데, 지난주에 가수기획사에 이어 영화산업을 들었다. 적어둘만한 건 한국영화에서 외부투자로 거둔 역사상 최고의 ROI 수익률은 365%를 기록한 '7번방의 기적'이라고 한다.

가수기획사로 최고의 대박을 기록한 그룹은 방탄소년단으로 거의 1200%를 거뒀다고 한다. (넷마블 기준)

단 영화는 프로젝트가 2년이상 가지 않기때문에 투자회수기간이 짧은것은 감안해야함.

컨텐츠에 투자하는 VC 투자자들이 이런 회사에 투자할 때는 프로듀서를 보고 투자한다고 한다. 이 업은 예술적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과 대중적 감수성을 가진 물주들이 만나서 일을 풀어나가는 산업이다. 상업적 마인드를 가진, 당장 팔아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감수성을 가진 대중 예술가들이 왜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성공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예술가'와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한 예술가'는 배를 곯지만, '대중에게 알려져' 대중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을 팔 줄 아는 예술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의 재능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보고 돈을 태운다음 기다려서 상품화시키고 대중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것이 기획사의 역할이다.

맨날 컴퓨터 모니터 보고 숫자를 헤아리는 일을 하고 살다가 사람과 인맥으로 거대한 산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듣다보니 내가 모르는 세상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맨날 컴퓨터 모니터 보고 숫자를 헤아리는 일을 하고 살다가 사람과 인맥으로 거대한 산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듣다보니 내가 모르는 세상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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