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611건

  1. 2021.08.10 투자에 별 도움 안되는 수급이야기 by cocon
  2. 2021.08.02 투자와 기업에 있어서의 양질전환 법칙 by cocon
  3. 2021.08.01 피터린치 [투자와 스토리] by cocon
  4. 2021.07.30 최근 중국의 정책전환에 대해 1 by cocon
  5. 2021.07.19 협력의 진화 by cocon

주식에서 수급(수요-공급)이란 내가 가진 주식의 '장기적인 핵심 아이디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느냐에 달린 일이다. 어떤 아이디어는 회사의 현금과 자산, 회사의 꿈, 어떤이는 배당, 어떤이는 메가트렌드를 이야기한다. 큰 맥락에서는 모두 같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팔고싶어하는 사람보다 많은 주식을 사면 돈을 벌 수 있다.

어릴적 읽은 글에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때 '내가 주식을 사가지고 있는데 다른 투자자들의 매물을 맞게 되지나 않을까?'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코스톨라니 선생은 뇌동매매자들의 주식이 다 털려야 주가의 진바닥이 완성된다고 했다. 이 단계부터 주가가 올라서 조정을 받을때마다 뇌동매매자의 비중은 늘어나게 되어있다.

오르다가 한번 세게 두들겨 맞은 애들은 악성매물이 다 털릴때까지 빌빌대는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이 옆으로 기고 박스권에서 헤메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가는 점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중소형주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엄청나게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여길 점 같다. 중소형주 투자에선 소수의 투자자들이 (나는 동의히지 않더라도) 적정주가라 생각하는 수준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던지면 수급이 꼬여서 주가는 '가치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가치함정은 수급의 문제이다. (때문에 중소형주는 아무도 관심없을때 최대한 싸게 사야한다.)

단, 기업의 성장은 모든걸 해결해준다. 회사의 이익률과 이익금과 매출액이 몇년이상 계속 늘어나는 회사를 시장은 그냥 놔두는 법이 없다. 수급이 꼬이던 말던, 가치함정에 빠지건 말건 회사가 계속 성장하면 모두가 행복한 과거의 매수기회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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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질을 결정하는 것은 양이란 것이다. 어떤 회사던지 밀물이 들어올때가 있는데 이때 회사가 질적 도약을 하는 회사가 있고, 그 넘치는 잉여를 활용 못하고 추락하는 회사가 있다. 양을 질로 변화시키는 회사는 끝까지 살아남는 끝내주는 회사가 되는 것이란 말이다.
모 회사는 양적인 도약에 이어 질적도약에 실패해서 그저 그런 회사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좋은 상권에서 맛집을 차려도 사업주가 엉뚱한짓을 하면 장기적으로 몰락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회사나 투자자가 질적 도약을 하려면 일단 물이 끝까지 차오르는 물량으로 승부하는 시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다음은 여러 가용자원들의 질을 끌어올려서 약간의 노력만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질을 높이고 해자를 구축하는 질적도약은 비교적 뒤늦게 뒤따라 일어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양적인 도약은 창업자 혼자서 운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지만, 질적 도약은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하거나 관리기술이 있어야 해낼 수 있다.
 
그저그런 회사가 대박나서 불끈 솟아오를 수 있지만 이걸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서 위대한 기업이 되는 경우는 결국 초반의 운과 중반이후의 질적도약을 성공시킨 회사라 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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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ZAmowpd56Q

여러분이 고른 회사의 투자 근거가 완성되면 현명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그 도구에 다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근거를 활용하여 적절한 주식 매수 시기를 선택해 보세요.

확신하건데 주식을 매수할 적당한 시기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제가 종목을 추적할 때는 매수 기회가 1년에 한 두 밖에 안 왔습니다. 그것도 운이 좋았을 때요.

저는 상방은 크게 열려있고 하방은 제한되어 있을때를 노리니다.

이 밸런스를 이해하는게 성공투자의 열쇠입니다.

주식종목선택이란 위험을 안고 보상을 얻는 거래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틀렸을 경우 얼마나 잃을 것인지 옳다면 얼마나 벌 수 있을지 알아야 합니다.

위험을 최소화하고 보상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스킬입니다.

이쪽 바닥에선 항상 틀릴 수 있습니다. 저도 적지 않게 틀렸습니다. 

하지만 틀려도 여전히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적중한 종목이 실수 한 종목을 커버하고도 남는다면요.

10개종목 중 6개만  맞춰도 좋은 타율입니다.

제가 주식을 고를 때 저는 제가 세운 투자 근거에 대한 자신감을 위험의 척도로 봅니다. 저의 근거가 긍정적이고, 확고하며, 충분히 조사되었다고 느껴지면 그건 저위험 투자가 되는 겁니다. 

그렇지만 스토리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확신이 없으면 위험도는 크게 올라갑니다. 위험을 다른 척도로 분류하려 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위험하다는 식으로요.

70년대 말 또는 80년대초에 월마트는 IBM보다 덜 위험한 투자였습니다. 월마트의 투자 근거는 거의 흠 잡을 데가 없었으니까요.

어떤 스타트업의 스토리가 흥미롭게 들리면 한번 주시해보세요. 아마도 1~2년 뒤 고비를 넘길지도 모르고(죽음의 계곡)  그럼 스토리가 탄탄해져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좋은 시점이 올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스토리에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최고의 매수 시점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진 마십시오. 

70년대 맥도날드를 매수한 투자자나 80년대 홈디포를 매수한 투자자 모두 주식을 매수하는 거의 모든 기간 내내 행복해했습니다. 이런 위대한 기업들조차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스토리는 여전히 탄탄한데 주가는 내리찍습니다. 하지만 일정기간 꾸준히 들고 가셨다면 아주 행복한 투자자가 되셨을 겁니다.

  말도 안되게 높은 주가를 경계하십시오. 어떤 기업의 이익증가율의 몇배에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면요. PE 프리젠테이션에서 다뤘던 내용 기억하시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토리가 좋다면 보유하는게 나을 겁니다.

나중에 매수 기회가 오면 즉, 주가는 이익증가율보다 훨씬 떨어지고 근데 스토리는 여전히 변한게 없다면 더 담으셔도 되겠습니다. 시장하락을 이용하는 겁니다. 

여러분의 종목 판단에 도움을 위하여 본 세션에서 제가 제시한 툴을 사용해 보세요.

스토리가 건강하면, 가격을 체크해보고, PER을 매겨보십시오.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의 능력에 기대야 한다는 겁니다.
스스로 스토리를 완성하고 포지션을 늘리거나 줄일 적절할 시기를 스스로 찾는 겁니다. 
기업에 집중하세요.
그 회사는 뭘 만드는지? 돈은 어디서 버는지? (산업에서) 어떻게 경쟁하는지?
그 외의 노이즈는 모두 무시하세요.
펀더멘털 스토리만 계속 체크해나가세요.
그게 여전히 유효한지?
그게 더 나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더 악화되는지?
당신의 종목이 어떤 부류에 해당하고 
그런 주식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고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왜 그런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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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대한 메모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이 돈을 찍어내도 중국이 저가로 기초소재(철강, 희토류), 공산품을 생산해서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로 미국의 인플레를 막아주었는데 이제 미국이 돈을 찍어내면 화폐가치하락을 미국과 달러를 기축통화로 쓰고 있는 모든 나라들이 감당하게 된다. 중국이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올리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공해유발 저부가가치 제조업은 중국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며 키우고 유지할 이유가 별로 없다. 이런 내외적 이유로 중국은 미국 달러를 악화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플레이션이 좋은 인플레이션이 될지 나쁜 인플레이션이 될지 모르지만 중국을 대체할 거대 생산기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미국과 각 중앙은행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상 물가가 떨어질 일은 없을것이다.

중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는 중국 공산당이 부의 독점을 견제한다는 내재적 관점으로 보는게 옳을 것 같다. 예를들어 미국 아마존같은 여러 플랫폼 기업이 골목상권을 위협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사람들의 부를 가져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빈부격차와 육아부담증가가 출산률 하락의 핵심구조라는 측면에서 중국 공산당은 이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

 

중국의 하이테크 공산주의 vs 미국의 빅테크 주주자본주의&민주주의

 

다만 앞으로도 중국은 수출을통한 GDP성장보다는 내수위주의 성장을 펼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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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진화, 로버트엑설로드

오래전 읽은 책이지만 혹시 이 책을 모를 사람이 많을것 같아서 기억을 더듬어 쓴다.

협력하라, 배신하면 너도 응징하라. 그리고 용서하고 다시 협력하라.

사람은 혼자살 수 없게 진화한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은 인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어떻게 생명체들이 군체를 이루고 세포가 모여 생명체가 되고 더 나아가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점균류, 개미,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단 한번의 게임(거래)만 할 수 있다면 배신이 최선의 전략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면 최선의 전략은 무엇일까?
저자 로버트 엑설로드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램끼리 반복협력게임의 최선의 전략을 겨루는 대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전략을 가진 프로그램이 출품되었지만, 최종 우승자는 단순하게 팃포탯(눈에는 눈 이에는 이)을 구사한 프로그램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전략은 간단하고 단순하다. 상대방에게 호혜를 베풀고 다음에는 상대방의 전략을 따라하는 것이다. 상대도 호의를 베풀면 나도 호의를 베풀고, 상대가 배신하면 나도 응징하는 것이다.
랜덤하게 모든 전략이 맞부딪히는 와중에도 게임이 서로를 인지하는 가운데 계속 반복되다보면 협력은 창발된다고 한다. '어떤이와는 협력해야 이득이다'는 생각이 자리잡기 때문이다. 협력하면 공동의 이익을 향유할 수 있고 배신하는 개체는 도태되기 때문에 이 협력이 서로 간의 호혜로 이어지면서 공존공생하는 계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힌 협력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질투하지 마라.
2. 먼저 배반하지 마라.
3. 협력이든 배반이든 그대로 되갚아라.
4. 너무 영악하게 굴지 마라.

이 책을 읽고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협력하면서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됐다. 협력하지 않는 개체는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왜 롱플레이가 숏플레이보다 우월하고, 협력자가 배신자보다 오래 갈 수 밖에 없는지.
게임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반복협력게임이라는 주제를 알게 돼서 읽게 된 책이다.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내 인생의 고전중 하나이다. 얍삽하게 남들 등쳐먹는 짧은 안목을 가진 사람보다 길게보면 남에게 베푸는 자가 길게 더 잘 살아남게된다는 지혜를 얻게 해준다.
읽는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http://wiki.hash.kr/index.php/%ED%8C%83%ED%8F%AC%ED%83%AF

 

팃포탯 - 해시넷

팃포탯(Tit for Tat)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상대방이 한 그대로 갚아준다는 뜻으로, 상대방이 신사적으로 협력하면 팃포탯은 협력하지만 반대로 이기적이어서 배반

wiki.has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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