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것
투자이야기/투자에 대한 소소한 생각 :
2021. 6. 26. 19:26
“종목을 찾기 전에 어떤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성장 산업 속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투자 아이디어의 핵심입니다.”
2005년 내 인터뷰에서 다시 읽어보니 그때 찾은게 최적화 지점이었더 것 같다. 그 이후에 한 노력들은 과최적화된 삽질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 IT업계에 들어와서 웹프로그램이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것을 보고 가장 변화가 적은 업무를 찾아봤다. 데이터베이스였다. 나는 99년쯤 배운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20년동안 우려먹었다.
성장산업중에서 변화가 가장 적고 가장 예측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찾는게 내 목표였던 적이 있었다.
1.가령 밸브같은 사업은 열고/닫고 두가지 기능뿐이다. 한번도 물리적 기본적 구조가 바뀐적이 없었다.
2.패터닝-식각이란 공정은 단면 동박기판인 시절부터 반도체 공정까지 방식만 겁나게 복잡해졌을뿐 원리 자체가 바뀐적이 없었다.
3.일반적인 엔지니어는 몇만원짜리 원짜리 부품하나를 5천원정도 싸게 바꾸면서 공정 전체가 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4. 서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닉스라는 OS는 30년이 넘은 운영체제이다.
5. 72년에 나온 언어인 C언어 개발자는 아직도 높은 연봉을 받으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늘 새롭고 변화하기때문에 어렵다는 사람이 많지만 새로운 것들은 많은 변화에 휩싸이게 되고 유행에 밀려 반짝하고 사라진다.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레거시를 일순간에 바꾸는것은 세계기축통화를 바꾸는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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