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결코 기술만능주의에 빠지면 안된다. 물론 초고성능 울트라 하이테크 최첨단기술은 인류의 편의를 증진시키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어구는 당신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의 대의는 충족시킬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너무나 희박한 확률일 가능성에 주의해야한다. 연간 초기 성장률이 수백퍼센트라며 속삭이느 최신, 고성능 기술은 온갖 대안의 작은 하나의 가능성일 가능성이 다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은 거의 대부분 비싸기 마련이라 양산기술을 찾을때까지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항상 더 싼 대체재를 찾으려는 노력이 따라오게 된다. 오 년전쯤 나타났던 초 울트라 하이테크들중에 상품화 된게 몇이나 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역사를 보면 최초보다 최적의 제품이 살아남았다는걸 기억해야한다. 투자자가 주목해야할 최첨단 하이테크 울트라 기술을 가진 회사보다 이 기술을 경쟁자보다 싸게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적정기술이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파운드리에서 3나노기술은 첨단기술이고, 후공정기술은 적정기술이다. 미세화기술에서 앞서던 삼성전자는 후공정 기술에 꾸준히 투자한 TSMC에게 밀려버린 것이다.

 

왜 많은 회사들이 선행기술연구소가 있고 제품개발 부서가 따로 존재할까? 첨단기술로 선행 기술 개념연구를 하고, 현재 가능한 기술로 최적화시켜 내놔서 잘 팔려야시장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두 기능이 합쳐져 있으면 기술 방향이 아사리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만능주의로 엔지니어가 경영을 쥐고 마음대로 흔들다 망한 대표적인 회사가 일본의 전자기업들이다. 세계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가 최고라서 시장에서 당연히 성공할거라고 생각하던 엔지니어들은 싸게 만드는 기술은 생각지도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전자회사에게 시장을 빼앗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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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