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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3.06 차마고도 4부를 보고 by cocon
  2. 2023.03.04 난관에 부딪히면 1 by cocon
  3. 2023.02.25 투자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가지려면 1 by cocon
  4. 2023.02.12 큰 쏠림은 돈이된다 2 by cocon
  5. 2023.01.28 오스템임플란트 백기사 감상평 6 by cocon
십여년 전이었던가, 일요일밤에 내일 출근은 어찌하나 하며 보았던 다큐에서 히말라야 산맥의 소금샘에서 나오는 짠물을 물지게에 지고 퍼올린다음, 햇볕에 말려서 핑크솔트를 만드는 티벳 처자가 나오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그쪽은 모계사회라서 남자가 여자를 선택하는게 아니고 여자가 남자를 선택해서 아빠가 다른 아이를 여자들이 키우는게 자연스러웠고 여자가 생계를 꾸러나가는게 일반적이라 했다.
아직 젊은 나이긴 해도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고산지대에서 진흙으로 둑을 막고 물을 증발시켜 소금으로 만드는 과정은 정말 험하고 고된 일로 보였다. 그 와중에 큰 물이 들어서 소금만든게 모두 휩쓸려가는 재난을 겪기도 하는데 그 다큐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그 재난을 겪고 복구하면서도 삶을 긍정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 사람들은 담담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남자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을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다.
가장 마지막에 나레이션에서 그렇게 힘들지만 왜 살아갈까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돌아온 대답은
"가족들을 위해서에요 가족은 사랑으로 이뤄진 결정체니까요"라는 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이라 함은 다른게 아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기준이 있다. 내가 마주한 사람이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 사람이 정말 기뻐할 일이 있을때 진심으로 내 일처럼 축하해줄 수 있을까 하는 것 말이다.
어설픈 사랑과 잇속으로 상대하는 노련한 기술은 짠물에 담겨있는 소금처럼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면 드러나는 것이다.
내일 출근은 어찌하고 일은 어찌 끝내나 하다가 문득 히말라야 핑크솔트에 배어있는 담담한 사랑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는 밤이다.
(다시 한번 봤는데 모계사회 티벳 이야긴 다른 다큐와 기억이 섞인것 같다. 그래도 다시 봐도 뭔가 뭉클한게 느껴지는 좋은 다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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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에 부딛히면 마음을 대담하게,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을 때는, 조바심을 내지마라
-주역강의, 남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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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람들이 관심이 적고 의아해하는 긴가민가한 투자아이디어에서 시작해야 한다
2.분석이 정밀하지 않아도 방향이 절대 틀리면 안된다
3.매일매일 오르내리는 주가에 포트를 과최적화하면 안된다.
4.주식시장과 어느정도 거리감을 유지해야한다
5.내가 무얼하고 있는지 성찰해야한다. 과시적인 투자를 하면 망한다.
6.남과 비교하면 안된다.
7.독립적으로 사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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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에서는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동양식을 택한 사람의 수가 임계점을 넘으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냅니다. 너무 오른 주식이 숫자가 많아지고 다른사람의 행동과 결정을 따라 무임승차한 행복한 사람의 숫자가 많아지면 작은 균열에도 확신없는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하락이 일어나고, 아직 행복감을 더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매수로 대응하면서 큰 변동성이 나타납니다.
가령, 경기고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힐때까지 금리를 올리고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금융시장의 사람들이 가난해지거나 포지션을 바꾸면 인플레이션이 '적정수준'에 다다르고 경제주체들은 변화된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겠죠. 그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살아남아야 다음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쉬웠던때는 없었습니다. 저도 쉽다고 착각했을때 다음에 돌아나오면서 굉장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늘 시장은 어렵고 질서와 무질서를 오가게 된다는 걸 기억해야겠습니다. 주식시장이 쉬운 문제를 낼때 감사한 마음으로 비싼 주식을 팔고, 어려운 문제를 내면 이 문제를 풀 수 있을때까지 공부를 하거나 쉬운 문제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지금 가장 돈이 몰리는 곳이 어딘지 찾아보고, 이게 지속될지 생각해봅시다.
극심한 쏠림은 돈이됩니다. 물이 쏠리는 쪽은 물이 밀려올라가고, 빠져나가는 곳은 바닥이 드러날때까지 물이 빠지게 됩니다.
몰리는 곳은 사람들이 지금이 계속될거라는 심리오류로 단기적인 강한 추세가 형성되어서, 빠져나가는 곳은 옥석을 가릴 수 있어 장기적인 기회가 생깁니다.
(투자경험 측면에서, 호황일땐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낼 수 있어서 좋고, 나쁠때는 어떤게 좋은 회사인지 알아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2022년 2월 12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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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대주주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담보대출로 빚도 많고,  담보대출로 산 회사가 죄다 마이너스를 헤메고 있는지라 앞으로 주총에서 강성부에게 탈탈 털려서 자기몫도 못챙기고(몰랐는데 2세도 있더라구요) 쫓겨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작용한 딜 같습니다.  작년에 횡령으로 자기 지분다 반대매매당할 뻔했으니 말이죠. 2월말.. 주총 전에 딜 끝내고 이사회에서 자리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택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거래가 정지된 2월 24일 메리츠증권에 291만5718주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11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최 회장이 보유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이 총 294만3718주(20.61%)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주식의 99%를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205032126110400108210&lcode=00


이 거래 파토내고 강성부에게 몰아주는게 소액주주에겐 최대 이익같습니다.(하지만 파토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역시나 최규옥 괘씸죄 추가

요즘 보도 나온 거 보면
작년께 호황으로 MBK는 메디트는 오스템에 비해 너무 비싸게샀고, 오스템은 부실자회사 대주주 지분 엄청 쳐주고 오스템은 싸게샀네요. 대주주는 나중에 비싼 가격에 MBK가 팔고나갈때 오스템 지분을 또 처분할 기회도 있으니..
그런데 오스템이 MBK의 메디트 인수가보다 더 싼게 주주로선 좀 뒷맛이 별로인것같아서 많은 주주들이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 오스템 매각가격이 5조쯤 된다면 기존주주들이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mbk입장에선 메디트랑 물타기해서도 팔기 좀 애매해지는 상황이겠죠.
메디트 단독으로 지금 가격보다 두세배 팔려면 시간도 오래걸릴뿐더러 워낙 첨단산업이라 앞으로의 시장상황에 따라 매각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1) 대주주에게 오스템경영권은 싸게, 대주주 부실 자회사는 최대한 비싸게 사고, 추후에 비싸게 엑싯할 수 있도록 최대한 예우해주겠다. 설득 매각 성공, 이후 계약
2) 2월 이후 (얼마가 될 지 모르지만) 메디트 가치를 비싸게 평가하고, 오스템임플란트 가치를 낮게 평가해서 합병
3) 소액주주 반발 있다고 해도 무시하고 합병 강행

합병할때 합병 비율등을 위해서 강성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합병 막고 대주주 자회사정도만 탈탈 털어내는게 소액주주에게 더 유리한 상황아닐까 싶네요.

추가1.개인적으로 최회장은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 같습니다. 회사는 워낙 잘 운영해서 회사돈 못빼돌리게 견제할 수 있다면 굳이 쫓아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추가2. 강성부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지분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할텐데, 19만원위로 주가를 올려두고 주총에서 승부를 보게하면 될 거 같습니다. 단 이렇게 되면 공개매수기간이 끝나면 주가는 폭락하겠죠. 단기적으론 악재지만 강성부가 이 회사를 정말 좋게보고 동행한다면 장기적으론 나쁠 것 없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가격, 최대주주 지분 프리미엄 논란 | 서울경제 (sedaily.com)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가격, 최대주주 지분 프리미엄 논란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 매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모펀드(PEF) 연합군이 제시한 매수 가격이 적절한지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www.sedaily.com

‘공개 매물’ 오스템임플란트, 대주주는 누가 될 것인가 : 금융·증권 : 경제 : 뉴스 : 한겨레 (hani.co.kr)

 

‘공개 매물’ 오스템임플란트, 대주주는 누가 될 것인가

UCK-MBK 사모펀드 연합, 창업자 최 회장과 ‘동맹’강성부펀드·국민연금·소액주주, 저마다 복잡한 셈법

www.hani.co.kr

MBK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구조 (koreamonitor.co.kr)

 

MBK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구조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인수하여 상장폐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MBK파트너스는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측 지분 가운데 절반 가량을 인수

www.koreamonitor.co.kr

 

 

[오스템임플란트 M&A]KCGI "공개매수 참여 없다"…지배구조개선 끝까지 간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케이씨지아이(KCGI)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KCGI는 앞으로 공개매수에는 응하지 않고 오스템임플란트의

m.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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