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탠다드와 한국 기업의 미래 서병수 위원과 박환성(가치있는 삶)님, 김철광(바람의숲)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투자 경력과 혜안이 있으신 분들이라 녹취를 해서 대담내용을 정리를 해 봤습니다.
가치삶형님이 자리를 제안해서 김철광님과 서병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죽마고우이자 전우같은 친구들과 형님들과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내주신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
정리한 글에는 글의 바탕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의 제 의견이 섞여 있습니다.
1. 한국 시장 분석: 깊어지는 위기와 기존 투자 패러다임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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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주식 시장의 부진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의 문제가 아닌,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주주 환원 정책의 미흡, 낮은 정보 접근성 등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장참가자들이 해외시장으로 나갈 수 있게 되면서, 한국시장을 돌아보면 후진적인 문화를 절감하게 되고, 이 깨달음이 한국 시장의 저평가를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외부 자본 유출 및 내수 소비 침체라는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어요.
xxxx(재벌 계열사로 익명처리) 재벌가문의 딸의 사무실 보임 관련 에피소드(보임후 자신을 보좌할 직원을 뽑아야하는데 조건을 제시한 것이 영어네이티브로, 키 180넘는 자신을 보좌할 남자직원을 채용해서 업무처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인 사례) 는 한국 기업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와 회사의 돈과 사적인 비용을 분간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주주에게 돌아갈 현금을 소진한 사례로 친화적이지 못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재벌가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받고, 회사 자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는 이뿐이 아닐 것입니다. 이는 한국의 재벌가에 거의 만연해 있는 상태이죠.
예컨데 xx바이오x(재벌계열 바이오 회사)이 온라인으로 IR을 했는데 실적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시간 내내 음악이 나와서 온라인 참가자들을 당황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비단 이런것만 있겠습니까. 투명한 정보 공개는 시장의 신뢰를 얻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데요. 외국이라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소송에 시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제약없이 여전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것을 꺼려하고 있구요.
투자자자들은 기업에게 진심을 원한다.
주식은 기업의 소유권의 일부이며 기업에 투자한다는것은 이익이 나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등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이 담긴 증서에요. 한국의 기업들이 주주들을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진정한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아요. 처음에 주식을 발행해서 회사를 성장시키고 이제 그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회사 돈으로 대주주와 이사회는 마음껏 쓰면서 배당은 안 주고 소통을 외면하고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거든요. 주주들은 이제 더이상 국내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외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 시장의 후진성을 절감하고 있어요. 주주들은 "진심"을 원하고 있어요. MZ세대들은 가까이있는 윗대보다 대륙 건너편에 있는 동세대와 더 동질감을 느끼는 세대에요. 집단이나 회사를 위해 부당함을 참지 않아요. 주주들이 더 이상 과거처럼 기업들의 부당한 행위를 묵인하지 않을 겁니다. 주주들은 기업들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소통하고, 주주 가치를 존중해주기를 원하고 있어요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신뢰를 얻고,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요.
점차, PER, PBR에 집중하는 기존 투자 패러다임은 무형자산이나 네트워크효과,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특급 인재를 위해 인센티브로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꺼려하잖아요? 기술에 대한 미래의 현금흐름을 시장가격에 즉각 반영하는 현시대의 투자 패러다임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간과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으며, 실질적인 주주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 너머를 봐야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요.
삼성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퍼포먼스를 봤을때는 저PER, 저PBR 함정을 분명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어요. 단순히 낮은 PER, PBR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는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고, 기업의 지배구조, 주주 환원 정책, 미래 성장에 대해 어떤 기술요소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지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거에요.
한국 시장은 외부 자본 유출과 내수 소비 침체라는 이중고와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는 한국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국내 투자 감소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내수기업들 재무제표를 보면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고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보입니다. 자본유출로 인한 국내 소비 침체는 이마트, 한섬 등 주요 내수 기업들의 실적은 별로이고,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2.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과거의 성공 경험에 갇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투자 손실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가령 2008년을 전후해서 성장한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공경험을 후배투자자들에게 전수했지만 그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없는 사례가 많았죠. 그때의 성공 방정식이 지금은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져봐야 합니다.
해외투자, 미국투자는 정보비대칭이 용납되지 않아요. IR스크립트나 컨콜등이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사업 보고서, 컨퍼런스 콜 내용, 애널리스트 보고서, 경영진 인터뷰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한국 기업 분석 시에는 회계적 이익 뿐만 아니라 현금 흐름 분석을 통해 회계적이익이 주주에게 실제로 돌아올 가치를 같이 분석해야 해요.
사례: 미국 시장에서는 EV/FCF와 같은 현금 흐름 기반 지표가 PER, PBR만큼 중요하게 활용되는데,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파악하고 투자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지표에요.
적극적인 주주 행동주의: 주주들은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주주총회 참여, 의결권 행사, 경영진과의 소통 등을 통해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나아가야 해요. 주주들의 적극적인 행동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례: 한진칼 사태는 주주 행동주의의 중요성을 드러닌 역사적 사태인데요 주주들은 무능하고 부도덕한 경영진에 맞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지만 산은과 언론 모두 편을 들어주지 않았죠. 지금 회자되는 고려아연과 두산같은 사태의 여론추이를 보면 한국 사회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주주들의 역할과 인식이 변화하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3. 글로벌 스탠다드: 미국과 일본 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미국을 보면 기업 문화: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례를 보면 직원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기업 가치에 핵심요소인 개발자의 이탈과 이에 따른 주가폭락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MS로 매각되었죠. 미국 테크 기업들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속적인 혁신: 테슬라, 아마존, 메타 등 혁신 기업들은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주 환원보다는 미래 성장과 기술적 리더십과 해자를 구축하는 투자를 집중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죠.
일본 시장:글로벌 스탠다드 도입: 과거 장기 불황을 겪었던 일본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변화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 도입은 일본 기업들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자산배치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어요.
히타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도입하여 지주회사에서 자회사를 매입하거나 청산해서 구조조정을 했고, 여성 임원진을 확대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 펼치 기업가치의 상승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낸 모범적인 사례라 볼 수 있죠.
세븐앤아이 홀딩스: 일본 정부가 외국계회사에 적대적 M&A를 허용하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이는 기업들이 경영권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경제를 혁신할 수 있다는 일본정부의 강력한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4. 한국 투자자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 전략: 생존을 위한 변화, 새로운 시장 개척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은 대주주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경영권에 안주한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배타적으로 작용하는데에다 실패했을경우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되기때문에 시장의 엄청난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외국같으면 실패하면 CEO는 사임하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시 되는 것인데 말이죠. 주주들의 의견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다음의 사항을 점검해야 하고 주주는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주 친화적인 정책 시행: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주주 가치를 제고
적극적인 정보 공개: 사업 현황, 재무 정보, 경영 전략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성장: 단기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와 혁신에 집중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적용하는게 필요해요. 더 복합적인 측면의 기업의 성장, 주주환원, 산업의 성장, 기술헤게모니등의 여러 측면으로 기업을 평가하는게 필요하고 투자에 적용해야 합니다. 한국은 앞으로 더 격화될 주주 행동주의를 통해 투자 수익률 재고하는 전략을 주요 전략으로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해요. 미국, 일본 등 선진 시장의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세상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시가총액을 보면 레거시 IT와 AI IT기업의 차별적인 성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변화를 분석하고 적용하여 투자 전략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은 투명한 정보 공개, 효율적인 시장 구조, 그리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가치 투자: 한국시장의 경우 기업의 내재 가치를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가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지만 과거의 가치 투자 방식에서 좀 더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그리고 글로벌 장기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투자에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해요.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따른 투자기회가 앞으로 많이 생길것으로 보입니다. 동업자들이 설립한 회사(예:고려아연)들이 나중에는 결국 지분이 희석되면서 지분싸움과 인수합병의 사례들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은 지분으로도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다거나 M&A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대주주는 기업가치를 높이는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죠.
투자자들은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통해 기업의 변화를 촉구해야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봅니다. 기업의 성장이 멈추고 주주환원이 없는 기업에게 주주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고 이것이 결국 주주총회 참여, 의결권 행사, 그리고 경영진과의 소통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참여가 더 활성화 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 봅니다.
산업은 산업자본과 국가자본 주주자본으로 만들어진 산업이 있는데 게임, 엔터, 바이오는 자본시장이 만들어준 산업입니다. 산업자본이 점점 성장 여력이 떨어지고 의사결정과 투자실패로 비중이 줄어들고 자본시장이 만들어준 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도 있겠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혁신적인 기술, 차별화된 제품,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여전히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5. 결론: 주주들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신뢰가 있어야 지속가능한 혁신과 성장이 가능하다
한국의 투자자와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극적으로 투자에 반영해야 해요. 투자자들은 기술혁신 패러다임과 주주환원이라는 틀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응하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주주가치 증대와 자원효율화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