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지연'은 측정이나 실험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인간의 행동특성이다. 초기의 실험은 아래와 같다.

1. 월터 미셸의 '스탠퍼드 마시멜로 실험' (1960년대 후반 ~ 1970년대 초반)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월터 미셸(Walter Mischel)과 그의 연구팀은 '만족지연'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 실험 설계: 4-5세 아동을 방에 혼자 있게 한 다음, 눈앞에 마시멜로(또는 쿠키, 프레첼 등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하나를 놓고, 그리고 연구자는 아이에게 다음의 선택 중 하나를 하게 했다. "너는 지금 이 마시멜로를 먹어도 돼 그런데 내가15분 후에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줄게"
  • 일부 아이들은 연구자가 나가자마자 마시멜로를 먹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다양한 전략(눈을 가리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냄새를 맡는 등)을 사용하여 유혹을 참고 기다렸다 기다린 시간은 아이들마다 작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 장기 추적 연구 결과, 미셸은 이 아이들을 수십 년간 추적 관찰했다. 어린 시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더 오래 기다렸던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더 높은 SA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점수를 받았으며,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잘 대처하는데에다, 비만 지수(BMI)가 낮고, 약물 남용 문제가 적은 경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만족지연 능력이 학업 성취, 사회성, 건강 등 삶의 전반적인 성공과 높은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로 제시됐으며 많은 투자책과 자기계발서적에 즐겨 인용되는 연구로 남았다.

이 연구 결과는 개인의 '의지력'과 '자제력'이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는 믿음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질이 중요하다는건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의지력과 자제력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2. 최신 재현 연구의 등장 (2018년)

2018년에는 수십 년간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마시멜로 테스트의 결론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 타일러 와츠(Tyler Watts) 등의 재현 연구: 뉴욕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공동 연구팀은 월터 미셸의 연구보다 훨씬 더 크고 다양한 인구 집단(표본 크기 10배 이상, 다양한 인종 및 사회경제적 배경 포함)을 대상으로 유사한 실험을 실시했다.
  • 이 연구에서도 마시멜로를 오래 기다린 아이들이 학업 성취도가 더 높은 경향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상관관계는 초기연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개개인의 만족지연에 능력에 초점을 맞춘 이 연구에서 정작 더 중요한 발견은, 아이의 '가정 환경'과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 SES)'와 같은 배경 변수를 통제하자, 만족지연 능력과 미래 학업 성취도 사이의 상관관계가 거의 사라지거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즉, 부모의 교육 수준이나 소득이 높은 가정의 아이들이 마시멜로를 더 잘 참는 경향이 발견된 것이다. 바로 가정 환경이 아이의 미래 학업 성취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었다.

'만족지연'에 대한 초기 연구는 개인의 성공은 얼마나 인내와 참을성을 갖춘 사람들이 성공할 것인가 개개인의 성향이나 기질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즉 눈앞의 마시멜로를 참아낸 아이가 더 나은 미래를 맞이했다는 결론은, 성공이 타고난 기질, 즉 의지력과 자제력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대중적인 믿음을 낳았지만, 이 해석은 중요한 변수를 놓친 예측 오류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연구들은 아이의 선택이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약속이 지켜지는 안정적인 환경의 아이는 기다림이 더 큰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학습했기에 수월하게 기다림을 선택한 반면, 미래가 불확실하고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환경을 경험한 아이는 눈앞의 보상을 즉시 취하는것을 가장 합리적인 생존 전략으로 인식한 것이다. 즉,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빈약한 의지때문만이 아닌, 불확실한 환경을 대하는 태도이자 나름의 리스크 관리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만족지연에 대한 두 번의 연구는 주식 투자, 특히 불확실성과 장기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주식 시장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이다. 성공적인 장기 투자는 불굴의 의지력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참아내는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당연한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예측 오류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자신만의 안정적인 환경(내지는 구조)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는 이 환경 구축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자산 배분분산 투자는 특정 자산이나 시장이 약속을 어길 가능성, 즉 예측이 빗나갈 위험에 대비하고, 만기가 다른 자산, 상관관계가 반대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지속가능한 꾸준한 복리수익을 추구하는 리밸런싱에 대비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정기적인 분할 매수는 즉흥적인 판단과 한번의 크나큰 예측 오류가 포트폴리오를 망가뜨릴 여지를 줄여주는 시스템인 것이다.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는 환경을 스스로 설계함으로써, 의지력에 기댈 필요 없이 장기적 보상을 기다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세상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이러한 환경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 기술의 급격한 변화, 예측 불가능한 전염병 등은 미래 보상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는 투자자가 마주한 환경이 더욱 예측 불가능하고 변덕스러워졌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지금 상황은 자고나면 점점 세상이 평화로와지고 기술이 인류를 진보시킨다는 패러다임은 점차 종언을 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 변동에 반응하고 장기 계획을 포기하려는 충동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불확실한 미래의 두 번째 마시멜로보다, 당장의 작은 이익이나 손실 회피가 더 합리적인 선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심화된 불확실성에 대한 전략은 정교한 에측이나 미래를 내다보는 마법의 수정구슬을 가지는게 아니다. 예측의 무용함을 인정하고,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더욱 견고한 개인의 투자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첫째,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을 확보한다. 모든 자산을 시장에 던져두는 대신, 일정 비율의 현금을 보유하거나 변동성이 낮은 안전자산을 포함하여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한 완충지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헐값에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생존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둘째, 반취약성(Antifragility)을 시스템에 도입한다. 단순히 충격에 버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혼란과 변동성을 통해 오히려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주식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 가령 변동성이 적고 정기적으로 배당이 나오는 미국채나, 장기 배당수요로 인해 변동성이 적은 배당주를 편입해서 폭락시나 정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시장이 급락할 때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진 안전자산을 팔아 급락한 위험자산을 매수하는 행위는, 시장의 변동성을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세상이 불확실해질수록 투자자의 시선은 외부의 예측에서 내부 시스템의 견고함으로 옮겨와야 한다. 시장을 예측하려는 근자감을 버리고, 어떤 불확실성 속에서도 나의 원칙과 시스템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 환경을 구축하는 것. 그것이 예측 오류의 위험을 관리하고 장기적인 성공에 이르는 길이 아닐까 싶다.

참고 자료:

  • 만족지연에 대한 초기연구
  • 만족지연에 관한 후속연구
    • Watts, T. W., Duncan, G. J., & Quan, H. (2018). Revisiting the Marshmallow Test: A Conceptual Replication Investigating Links Between Early Delay of Gratification and Later Outcomes. Psychological Science, 29(7), 1159-1177.
반응형
Posted by cocon

미국의 생존을 위한 '잡초 뽑기'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현재 세계 경제는 미국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우위가 있을때 구축해 놓은 자유무역이라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자국 중심의 새로운 판을 짜는 거대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이 변화는 더 이상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미국의 구조적 한계로 시작되었다. 미국이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경우 중국에게 패권을 잃거나, 수술을 해서 호전하거나, 수술을 하다 죽거나 하는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있음을 의미한다.
국가, 기업, 개인 모두에게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생존과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 핵심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잡초)을 과감히 정리하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점검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요약본은 유튜브  "2026년 세계 돈의 방향이 바뀐다" 달러 붕괴 위기 올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박석중 부서장 풀버전)을 요약한 것으로 필자가 향후 자산배분을 전략을 새롭게 재편할 계기가 될 것으로 소개해 본다.

1. 판을 바꾸는 미국: 스스로 만든 질서의 파괴

미국은 더 이상 기존의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 2025년에는 정부의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어떤 패권국도 국방비보다 많은 이자를 내면서 패권을 유지한 사례는 없었다고 한다. 정치적인 혼란과 분열속에도 트럼프가 선택된 것은 위기감을 극명하게 드러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미국 중심의 새로운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모르는 상황이고, 많은 이들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비난하는 이 전략은 합리성이나 성패여부를 떠나 우리에게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MAGA는 두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1. 1단계 : 관세 정책을 통한 제조업 부활
    과거 미국은 무역 적자를 감수하는 대신, 다른 나라들이 벌어들인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주는 공생 관계로 지내왔다 미국은 이제 스스로를 자유무역의 '최대 피해자'로 자처했으며, 관세 정책을 통해 외국 제품의 문턱을 높이고 제조업을 자국으로 회귀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소비하는 미국'과 '생산하는 중국'(이자 국채를 사주는 중국)의 공생 관계를 청산하고, 각국이 생산과 소비를 자체 해결하는 신 자유무역주의 이전 체제로 돌아가려는 시대로의 전환(내지는 퇴행)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필연적으로 구조적 비효율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국제관계 질서 재편, 글로벌 교역 위축과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된다.
  2. 2단계: 부채 해결을 위한 금융 시스템 재편
    무역 적자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미국은 기존의 방식이 아닌 파괴적인 방법으로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금리를 조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용인하여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미국 국채의 새로운 수요처를 만들어내는 등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 시스템 자체를 흔드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이는 세계 금융 시장에 훨씬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2 꽃을 남기고 잡초를 뽑아보자: 새로운 시대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고성장-저물가-저금리'의 좋은 시절은 지났다.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는 오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과거의 성공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 기업, 국가, 개인 모든 단위에서 모두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미래를 위한 '핵심' 자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 기업
    • 범용 산업(잡초)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핵심 사업으로 재편
    • 한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중화학, 조선 등 주력 산업은 이제 중국과 중동이라는 거대한 경쟁자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다. 지금이 공급 과잉에 처한 규모의 경제를 무기로 삼았던 범용 산업들이 더 많은 적자를 내고 더 큰 침체가 오기전에 신속히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다.
    • 과감한 포트폴리오 재편
      • 적자 사업은 물론, 흑자라도 비핵심 분야라면 과감히 매각하고 미래 핵심 산업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미 SK, LG, 한화 등 선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 개인
    • 부동산 편중(잡초)에서 벗어나, 금융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
    • 가계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묶여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를 짊어진 한국의 자산 구조는 매우 위험하다. 부채를 활용해 자산을 늘리던 시대가 앞으로도 가능한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저성장 고인플레이션 시대의 포트폴리오 재편

  1. 1단계 (잡초 뽑기): 과도한 부채 관리와 원화 자산 편중 탈피
    1. 최우선 과제로 과도한 부채를 줄여야 한다.
    2. 원화 예금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므로, 원화 중심의 자산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1. 2단계 (핵심 심기):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재설계
    • 통화 다변화: 원화 가치 하락 위험에 대비해 달러, 유로, 엔 등 기축통화 자산 비중을 늘리는게 바람직할것이다.
    • 자산 다변화: 현재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에 육박하는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으로, 이자 수익이 필요한 가계에 좋은 금융소득원이 될 수 있을것이다.
  2. 3단계 (미래 성장 투자): '코어-위성' 전략으로 장기 투자
    • 코어(Core) 자산
      • 변동성을 견디게 해줄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S&P 500이나 중국 CSI 300 같은 대표 지수 인덱스 펀드 장기 보유
    • 위성(Satellite) 자산: 미래 성장 테마에 투자하는 것으로.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파생될 유망 산업에 투자
    • 전력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할 필수 산업.
    • 사이버 보안: AI 사회의 근간을 지키는 핵심 기술
    • 바이오/헬스케어, 힐링/웰빙: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

참고자료:# "2026년 세계 돈의 방향이 바뀐다" 달러 붕괴 위기 올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박석중 부서장 풀버전)

 

https://youtu.be/22a-0G4ghoU?si=1W5tUEq2iqTM8CKI

반응형
Posted by cocon

주가의 등락을 맞추는 게임에 골목하는 것보다는 상승 잠재력이 높은 가치주에 투자한 뒤 기다리는 것 이 훨씬 낫다. 타이밍을 맞춰가며 시장을 들락날락하는 것보다는 가치주에 투자한 뒤 진득하게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주식에 투자해 얻는 수익률의 80~90%는 전체 투자기간의 2~7%라는 짧은 기간에 발생한다.

.....

주가가 오를 땐 열광하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주식 사기를 주저한다. 갖고 있던 주식 이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주식이라면 진절머리를 치게 된다. 주가가 하락할 때는 방송인 신문에서도 암담하고 절막적인 소식만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투자자들은 점점 더 주식을 사기가 싫어진다. 주가가 하락하여 정작 가격이 할인되고 있을 때는 주식을 외면해 버리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르는 주식은 사야 하고 떨어지는 주식은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또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를 때는 덩달아 주식투자에 동참하고, 주가가 급락해 사람 들이 주식시장에서 도망칠 때는 함께 빠져나오려고 한다. 투자자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홀로 남겨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의 비밀(크리스토퍼브라운)

반응형
Posted by cocon
'알고 있다는 착각'은 두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첫째는 자기과신이고 둘째는 새로운 정보가 나타났을때 기존의 믿음을 새로운 업데이트하고 행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업데이트 실패'는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오류(부작위오류)를 낳게 된다.
여기서 투자에서의 오류를 통계학에 나오는 용어인 1종오류와 2종오류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종 오류 (False Positive: 행동의 오류)
나쁜 주식을 '좋다'고 잘못 판단하여 매수하거나, 좋은 주식을 '나쁘다'고 잘못 판단하여 매도하는 것처럼,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하는 실수이다.
좋은선택 나쁜선택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투자자의 실력에 따라 포트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시장수준과 투자자의살력 어딘가로 회귀하게 된다.

2종 오류 (False Negative: 부작위의 오류)
좋은 주식을 '좋다'고 알아보지 못해 매수하지 못하거나, 나쁜 주식을 '나쁘다'고 인정하지 못해 매도하지 못하는 것처럼, 했어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실수이다. 좋은 주식을 사지 못해 놓친 수익률은 이론상 무한대일 수 있고, 나쁜 주식을 팔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은 원금의 100%에 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오류의 효과는 비대칭적이다.

정리하면 1종 오류는 비중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2종 오류는 손익비가 무한대인 비대칭적인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오류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을 둬야 한다.

원칙 1: 기회 상실을 막기위해
치명적인 2종 오류 (기회 상실)를 막기 위해, 투자자는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혹은 확장을 목표로 하는 산업분야에서 잠재적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하여 공부와 관찰을 시작해야 한다.
2종오류는 대부분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줄일 수 있다. 일단 작게 행동하거나 여러번에 나눠서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좋은 주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매수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의도적으로 여러 번의 작고 관리 가능한 1종 오류(소액으로 좋지 않은 주식을 사는 행동)를 감수하는 대가로, 포트폴리오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단 한 번의 거대한 2종 오류(훌륭한 투자기회를 놓치는 부작위)를 체계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원칙 2: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해
계좌를 크게 해칠 수 있는 2종 오류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해,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모든 주식에 대해 '주식을 모두 파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아이디어는 사는 이유와 파는 이유는 거울처럼 대칭을 이루게 된다. 보유한 주식을 파는시나리오가 없다면 긴 세월동안 투자하면서 '나쁜 주식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매도하지 못하는' 실수를 언젠가는 하게 되어있다. 투자 논리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 애착이나 손실 회피 심리 때문에 매도라는 '해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2종 오류에 빠지는 것은 복리효과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다하더라도 그 정보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오류도 염두에 둬야 한다. 모두가 최선의 선택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던가. 
투자에서 꾸준히 계좌를 우상향시키 위해서 1종 오류(행동의 오류)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 대신, 한 번의 실수로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주는 2종 오류(부작위의 오류)를 체계적으로 방지해야 한다.
반응형
Posted by cocon

일반적으로 고자하 15장에서 명구로 인식되는 절은 '천장항대임시인야'에서 '증익기소불능'까지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작 나는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이 다음구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르고 난 후에야 고칠 수 있고
마음 속으로 번민하고 생각으로 달아보고 난 후에야 할 수 있고
안색으로 나타내고 음성으로 발하고 난 후에야 안다.

들어가면 법도 있는 세가와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나가면 적국과 외부에서의 우환이 없다면
그런 나라는 언제나 멸망한다
그렇게 되고 난 후에야 
후환 속에서는 살고 안락속에서는 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http://osj1952.com.ne.kr/interpretation/mang/dl/6b15.htm

15

孟子曰舜(맹자왈순)은 : 맹자가 말하기를 “순은

發於畎畝之中(발어견무지중)하시고 : 밭 가운데서 기용되었고

傳說(전열)은 : 부열은

擧於版築之間(거어판축지간)하고 : 성벽 쌓는 틈에서 등용되었고

膠鬲(교격)은 : 교력은

擧於魚鹽之中(거어어염지중)하고 : 생선과 소금 파는 데서 등용되었고

管夷吾(관이오)는 : 관이오는

擧於士(거어사)하고 : 옥관에서 잡혀 있었는데서 등용되었고

孫叔敖(손숙오)는 : 손숙오는

擧於海(거어해)하고 : 바닷가에서 등용이 되었고

百里奚(백리해)는 : 백리해는

擧於市(거어시)하니라 : 시정에서 등용되었다

故(고)로 : 그러므로

天將降大任於是人也(천장항대임어시인야)신댄 : 하늘에서 그러한 사람들에게 큰 일을 맡기는 명을 내리면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하며 : 반드시 면저 그들의 심지를 괴롭히고

勞其筋骨(노기근골)하며 : 그들의 근골을 수고롭게 하고

餓其體膚(아기체부)하며 :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空乏其身(공핍기신)하여 : 그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서

行拂亂其所爲(행불난기소위)하나니 : 그들이 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과는 어긋나게 만드는데

所以動心忍性(소이동심인성)하여 : 그것은 마음을 움직이고 자기의 성질을 참아서

曾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이니라 : 그들이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人恒過然後(인항과연후)에 : 사람들은 언제나 과오를 저지르고 난 후에야

能改(능개)하나니 : 고칠 수 있고

困於心(곤어심)하며 : 마음 속으로 번민하고

衡於慮而後(형어려이후)에 : 생각으로 달아보고 난 후에야

作(작)하며 : 하고

徵於色(징어색)하며 : 안색으로 나타내고

發於聲而後(발어성이후)에 : 음성으로 발하고 난 후에야

喩(유)니라 : 안다

人則無法家拂士(인칙무법가불사)하고 : 들어가면 법도 있는 세가와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出則無敵國外患者(출칙무적국외환자)는 : 나가면 적국과 외부에서의 우환이 없다면

國恒亡(국항망)이니라 : 그런 나라는 언제나 멸망한다

然後(연후)에 : 그렇게 되고 난 후에야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지생어우환이사어안락야)니라 : 후환 속에서는 살고 안락 속에서는 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응형
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