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는 착각'은 두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첫째는 자기과신이고 둘째는 새로운 정보가 나타났을때 기존의 믿음을 새로운 업데이트하고 행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업데이트 실패'는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오류(부작위오류)를 낳게 된다.
여기서 투자에서의 오류를 통계학에 나오는 용어인 1종오류와 2종오류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종 오류 (False Positive: 행동의 오류)
나쁜 주식을 '좋다'고 잘못 판단하여 매수하거나, 좋은 주식을 '나쁘다'고 잘못 판단하여 매도하는 것처럼,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하는 실수이다.
좋은선택 나쁜선택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투자자의 실력에 따라 포트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시장수준과 투자자의살력 어딘가로 회귀하게 된다.

2종 오류 (False Negative: 부작위의 오류)
좋은 주식을 '좋다'고 알아보지 못해 매수하지 못하거나, 나쁜 주식을 '나쁘다'고 인정하지 못해 매도하지 못하는 것처럼, 했어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실수이다. 좋은 주식을 사지 못해 놓친 수익률은 이론상 무한대일 수 있고, 나쁜 주식을 팔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은 원금의 100%에 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오류의 효과는 비대칭적이다.

정리하면 1종 오류는 비중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2종 오류는 손익비가 무한대인 비대칭적인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오류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을 둬야 한다.

원칙 1: 기회 상실을 막기위해
치명적인 2종 오류 (기회 상실)를 막기 위해, 투자자는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혹은 확장을 목표로 하는 산업분야에서 잠재적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하여 공부와 관찰을 시작해야 한다.
2종오류는 대부분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줄일 수 있다. 일단 작게 행동하거나 여러번에 나눠서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좋은 주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매수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의도적으로 여러 번의 작고 관리 가능한 1종 오류(소액으로 좋지 않은 주식을 사는 행동)를 감수하는 대가로, 포트폴리오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단 한 번의 거대한 2종 오류(훌륭한 투자기회를 놓치는 부작위)를 체계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원칙 2: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해
계좌를 크게 해칠 수 있는 2종 오류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해,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모든 주식에 대해 '주식을 모두 파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투자아이디어는 사는 이유와 파는 이유는 거울처럼 대칭을 이루게 된다. 보유한 주식을 파는시나리오가 없다면 긴 세월동안 투자하면서 '나쁜 주식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매도하지 못하는' 실수를 언젠가는 하게 되어있다. 투자 논리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 애착이나 손실 회피 심리 때문에 매도라는 '해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2종 오류에 빠지는 것은 복리효과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다하더라도 그 정보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오류도 염두에 둬야 한다. 모두가 최선의 선택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던가. 
투자에서 꾸준히 계좌를 우상향시키 위해서 1종 오류(행동의 오류)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 대신, 한 번의 실수로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주는 2종 오류(부작위의 오류)를 체계적으로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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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