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 종혁아
너와 처음 만나고 팔뚝만한 너를 안고, 어떻게 시간이 흘러왔는지도 모르게 지나왔구나.
아빠가 무심하고 둔한 편이라 너의 마음을 몰라주고 오해하고 서운했던 날들도 많았을거야.
그래도 네가 이렇게 대한민국 성년의 첫 관문인 수능시험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빠로서의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이 글을 쓴다.
중간에 항상 바른길로 가려고 힘썼던것을 아빠도 잘 알고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
어디든 나타나서 웃으며 이야기하면 주변을 환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내 아들이라.
아들아 이제 내일이면 수학능력시험이구나. 누구나 노력한 만큼, 어떤이는 노력한것보다 더, 어떤이는 아쉬움을 남기겠지만.
그동안 치열하게 공부한 네 자신을 믿는다면, 잘 헤쳐나가게 될 것이고, 잘 해내게 될거야.
언제나 난관이 찾아오면 아빠는 늘 되뇌이는 말이 있다
"나는 된다"
너는 될거야. 조금 아쉬움이 있더라도 네 자신이 잘 될거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일 시험 실수없이 잘 마치고 홀가분하게 이제 어른이 된 종혁이를 볼 수 있겠구나.
세상에서 너를 한없이, 누구보다 사랑한다.
너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빈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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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