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고등학교 졸업을 했다.
첫째가 태어나고 나도 함께 커나갔던 것 같다. 큰아이를 키우면서 회사에서, 투자자로서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된 몇 번의 계기가 있었고, 덕분에 수없이 많은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었다.
'가족은 사랑으로 맺어진 공동체'란 말은 늘 마음에 되새기는 말이다.
마음과 몸의 건강이며 의사소통의 미흡함으로 중간중간 어려운 적도 있었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히 자라서 스무살을 맞이하고 고등학교 졸업을 했으니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아내에게도 가슴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학교 곳곳에서 마주치는 친구들과 사진을 찍어주었다. 유치원때 중고등때까지 집에 놀러오던 꼬마 녀석들이 이제 다들 덩치가 커졌는데도 수줍게 인사를 꾸벅 하곤 했다.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마음이지만 덩치가 어른 같아도 티없이 해맑게 웃고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예쁘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서로 축하하고 밝게 웃는 모습이 꽃처럼 어여뻤다.
이제 앞으로 각자마다 인생의 다양하 도전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세파에 찌든 나와 다음 세대를 밀어내는 젊음과 패기로 앞날을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고생했다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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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