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함께 북촌과 삼청동을 걸었다. 사진을 공유하는 SNS가 유행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삼청동은 x리단 시리즈들이 뜨면서 왕좌를 물려주고 말았다. 거기에 더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삼청동 골목은 군데군데 비워진 가게가 더 을씨년스러웠다.
삼청동을 지나 소격동쪽으로 가지 않고 가회동 헌법재판소 앞을 지나 종로3가까지 걸었다. 좁은 골목과 낮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지만 퇴락하지 않은 전형적인 서울의 오래된 중심가의 모습이다. 종각을 중심에 두고 어떤곳은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지만 몰락하고 있고 어떤곳은 비좁은 가게인데도 젊은이들이 북적인다. 스토리와 콘텐츠의 시대다.
피맛골을 처음 봤을때 그 비좁음에 놀랐고,거기에 그 많은 가게가 빡빡하게 다 사람들이 들어찬 것을 알고 두번째로 놀란적이 있었다. 종로3가 경찰서 옆에 2인통행이 아슬아슬한 골목을 지나면 그 골목에 또 술집이 늘어서 가게를 열고 어떻게 사람들이 또 찾아와서 북적대는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특히 종로일대는 대로변에서는 보이지않는 세번쯤꺾인 미로같은 골목에도 사람들이 찾아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차를 마시는게 신기했다.
궁궐과 골목 구석구석 차도 잘 다니지 않는 종로일대는 한국의 특징인 차도 들어갈 수 없는 수없이 많은 골목 본연의 모습을 갖췄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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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 잘 됐을때,
1. 아 감사하다 다행이다 운이 좋았어
2.난 참 암만 생각해도 대단해

2번 방식으로 생각하다보면 ‘나보다 못한’ 세상이 마음처럼 안돌아갈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게 심해지면 세상을 원망하며 판을 엎고 싶은 자기파괴 감정에 휩싸일 수 있다.
후회가 인간의 감정중에 쓸모없는 감정이라고 꼽지만 후회도 용도가 있는 것이, 두 번은 실수 하지 말라고 하늘이 내린 고통이 아닐까 싶다. 후회할 일은 하지 말고 해야할 일을 했디면 후회하지 말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세상에서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은 나의 일에 무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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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弗學 學之 弗能 弗措也 (유불학 학지 불능 불조야)

아예 배우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배우기 시작했다면 능할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問 問之 弗知 弗措也 (유불문 문지 불지 불조야)

아예 묻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묻기 시작했다면 정확히 알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思 思之 弗得 弗措也 (유불사 사지 불득 불조야)

아예 생각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결과를 얻을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辨 辨之 弗明 弗措也 (유불변 변지 불명 불조야)

아예 분별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분별하기 시작했다면 분명해질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行 行之 弗篤 弗措也 (유불행 행지 불독 불조야)

아예 행동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행동하기 시작했다면 독실해질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人一能之 己百之 (인일능지 기백지)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해지면 나는 백 번을 하고

人十能之 己千之 (인십능지 기천지)

다른 사람이 열 번에 능해지면 나는 천 번을 한다

果能此道矣 雖愚 必明 雖柔 必强 (과능차도의 수우 필명 수유 필강)

과연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현명해지고, 비록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진다.

<중용 中庸> 제20장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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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주장은 먼저 나타나고 검토되지만
보통 나중에 결정되는 방향은 극단으로 쏠리진 않는다
사람들의 감정이 폭주하는 채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인간이 그래도 합리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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