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마감뉴스에서 아버지 슈퍼에서 가게를 정리하고 마감을 할때마다 증시뉴스를 매일 보던때가 떠오른다. 매일매일 급락에 '정부의 협박에 못이겨' 출자한 증안기금이 주식살때 인위적으로 주식받쳐산다고 소용없는 일이라 증권가의 호사가들은 욕을 엄청 해댔다. 하지만 지나보면 우직하게 원칙대로 한 사람은 큰 손해볼 일이 없었던 것 같다.

xx은행에서 들은 이야기 하나가 있는데, 국고를 운용하는 파트에서 은행에서 전문적인 투자자 교육을 받지 않은 공채직원들이 메뉴얼대로 운용하는 사람들이 특채로 들어온 선수들보다 안정적으로 잘 굴린다는 것이었다.

단기적인 잔꾀가 장기적으론 통하지 않는다. 우리가 얼마나 장기적으로 볼 수 있는지 모르지만 확률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최근 다시 조성되는 증안기금도 10년 뒤에는 증시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스스로가 전세계의 초우량 기업이 줄줄이 망해나가고 실직자가 사회문제가 되는 공포분위기에서 포지션을 유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감당은 자기 몫이겠지만 말이다.

일주일동안 고민해서 절대 깨지지 않는 명제 세가지를 추려냈다.

1.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2.코로나는 지나간다
3.죽지 않는 자에게만 봄은 찾아온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389053&fbclid=IwAR21K35aCQVOM-FV1jLs5hPZG_IEHwZzwh37jC_7xZKrzKKufvXjNL6ojjk

 

삼성전자 25배 수익..증안기금은 대박펀드?

[머니투데이 이기형기자]'SK텔레콤 3491%, 삼성전자 2542%, 신세계 885%, 포스코 443%.' 이는 외국계펀드나 국내 유명 투신사의 수익률도 아니다. 다름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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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기형기자]'SK텔레콤 3491%, 삼성전자 2542%, 신세계 885%, 포스코 443%.' 이는 외국계펀드나 국내 유명 투신사의 수익률도 아니다. 다름아니라 지난 90년 증권시장의 폭락을 막기위해 급조된 증시안정기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수익률이다.

21일 증안기금에 따르면 기금은 이들 종목을 90년 매수한뒤 14년동안 장기보유, 이같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시황에 따라 매매하지 않고 우량종목을 장기 보유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안기금이 보여준 것이다. 증안기금은 오는 5월3일 청산을 앞두고 있다.

증안기금이 보유한 종목의 주당 장부가를 보면 △삼성전자 2만1000원(현재가 55만5000원) △SK텔레콤 6000원(현재가 21만5500원) △신세계 2만8000원(현재가 27만6000원) △포스코 3만원(현재가 16만3000원) 등이다. 증안기금은 이밖에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S-Oil, 신한지주 등 모두 14개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증안기금은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1500억원 상당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지난 90년 기금설립당시 30만주가량을 매입,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54만~57만원을 기록할 때 처음으로 20만주 가량을 처분했고 현재 10만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연식 증안기금 사무국장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부실주들은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우량주만을 계속 보유해온 것이 적중한 것 같다"며 "특별한 투자비결이 있다기보다는 안정적인 기금운용원칙을 바탕으로 장기투자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증안기금은 2001년까지만해도 600개이상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증안기금이 부실주를 떨어내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2002년중 200개종목을 매도, 보유종목을 400개로 줄였고 2003년6월에는 150개종목, 2003년말에는 40개종목으로 줄였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14개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외국인 보유지분이 평균 50%이상인 외국인 선호종목들이다.

증안기금은 지난 89년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가 급락하자 90년 800선에서 4조원의 기금을 모아 출범했다. 증권사 2조원, 상장사 1조원, 보험사 5000억원, 은행 5000억원 등이었다. 기금설립후 유상증자 기업 등으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아 4조8000억원까지 규모를 늘렸다. 이 금액의 95%가량을 90년 주식시장에 모두 투입했다. 투자종목중 부도가 난 회사가 180여개사에 이를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증안기금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이익배당을 실시하는등 출자회사에 원금의 120%가량을 반환한 상태이며 현재 주식과 현금자산을 합해 6000억원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증안기금은 지난 96년4월9일 해산결의후 2년후 5년동안 매년 20%씩 정리하기로 했다가 외환위기 등으로 정리작업이 미뤄져 지난해 5월3일 청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라크전 발발로 증시가 불안해지자 1년간 청산을 연장, 오는 5월3일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기형기자 leeki@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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