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

Posted 2006/11/04 10:56 by 윈드러너

사람들은 왜 슬픔, 두려움 등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제임스는 사람들은 눈물이 흐르기때문에 슬프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때문에 두렵다고 말한다. 즉 사람들은
생리적 반응을 인식하고 난 다음에 비로소 정서를 경험한다.
사람들은 먼저 경험에 따른 생리적 측면들을 인식하고, 그 다음에 심리적 측면을 인식한다. 다시말하면
정서는 원인 자체에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 반응의 결과로 나타난다.

미국 심리학의 제창자

과학적 심리학이 태동할 무렵 대부분 심리학은 유럽쪽에서도 특히 독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서서히 심리학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미국심리학은 이후 20세기 심리학의 흐름을 주도하게 되는데, 이
미국 심리학과 관련된 첫번째 인물을 제임스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심리학자라기 보다는 미국에 심리학이 보급될 수 있도록 기여한 미국 심리학의 제창자였다. 그는 심리학과 철학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실험심리학을 미국 학계에 도입시켰고, 하버드 대학의 실험실을 창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엄밀히 말해 그는 심리학자가 아닌 철학자라고 볼 수 있지만, 그가 미국 심리학에 끼친 영향이나 그의 저서가 후대에 미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여기서 소개하도록 한다.

부유했지만 우울했던 청춘

제임스는 뉴욕의 부유한 지식층 가정에서 태어나 자녀들의 교육에 헌신적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자유롭고 자발적인 자녀 교육을 실행하였고, 이는 제임스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린시절 제임스는 부모와 여러차례 유럽여행을 다녔다. 그런 와중속에 교칙적인 학교 교육은 받지 못하고, 가정교사와 사립학교 등을 불규칙적으로 다닐 수 밖에 없었다.(글 내용이 좀 앞뒤가 안맞죠? 자녀교육에 헌신적인 부모밑에서 규칙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니....제임스의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교육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교육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 등 훌륭한 방문객들과의 철학, 종교, 과학에 대한 토론을 통해 지적으로 큰 발전을 이룰수 있었으며, 이후 이러한 경험들은 제임스가 나중에 많은 업적을 쌓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윌리암 제임스의 지적생활은 예술과 과학, 심리학과 철학, 경험주의와 신비주의 사이의 갈등의 연속이었으며, 그가 가졌던 흥미와 재능은 양립할 수 없는 목표를 추구하도록 그를 압박, 그는 한차례 우울증을 겼기도 했다. 그는 18살때 화가가 되려고 결심, 예술학교에 6개월간 다녔으나, 자신의 미술에 대한 열정에 재능이 따라오지 못함을 느끼고 19살에 화학을 공부하려고 하버드대학에 입학. 그곳에서 스위스 태생의 박물학자이며 동물학자인 루이스 아가시즈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 신경쇠약과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여행을 떠났다. 또한 실험실에서의 연구를 싫어해 전공을 의학으로 바꿨다.의학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 동기중에는 그 시절 심리학연구에 매혹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는 자기가 선택한 전공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리는 바람에 하버드 의대를 수차례 그만두곤 했다. 이때에도 제임스는 몇가지 육체적 질병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27살에 간신히 의사면허를 땄으나 그후에도 심한 불안증에 시달렸다.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이러한 절망속에서 제임스는 르누비에의 저서 <Dousieme Essay>를 접하게 된다. 이 책에서 자유의지를 믿음으로써 생기는 의지력에 영향을 받아 용기를 얻어 그것을 계기로 제임스의 심신은 회복되었고, 이는 제임스에게 심리학과 철학을 이어주는 근본이 되었다. 제임스는 30세에 하버드 대학에서 생리학을 강의하게 되었고, 선생으로서도 훌륭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생리학은 제임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그의 관심은 심리학으로 옮겨갔다. 그는 심리현상을 증명할 수 있는 실험실을 만들었고 1878년<심리학의 원리> 저술 계약을 맺었고 이 저술을 1890년에 끝마치게 된다.

의식은 흐름과 기능이 중요하다.

제임스는 자연과학으로서의 심리학 건설에 노력하였으나 거의 동시대에 활동하고있었던 분트와는 견해차이가 있었다. 제임스는 의식의 흐름을 강조, 분트가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졌다면 제임스는 의식의 기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제임스의 심리학을 기능주의라고 부른다. 제임스에 따르면
경험은 주관적 사상들의 연속적 흐름이다. 그는 심리학을 정신생활에 관한 과학이라고 정의하고 경험은 계속적인 의식의 흐름이라고 제안하였다. 또한 경험이 신체적, 정신적인 측면들에 대해 기술되어야 하므로 경험을 설명할 때 생리심리학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정신은 개인적이고 변화하고 선택적인 하나의 과정으로 보아 심리학자들이 기능의 측면에서 정신에 초점을 둔 경험들을 연구하기 위해 경험주의적 연구를 해여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신을 연구해야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울기 때문에 슬프다.

1884년 제임스는 정서이론을 발표한다. 이는 정서를 내성적인 방법에 의해 생리학적으로 설명하려는 경험적인 학설로, 정서에 수반하는 신체적 변화는 정서의 결과가 아닌 원인이라고 보았다. 어떤 대상을 지각할때 즉시 신체변화가 일어나고 이러한 변화의 감지가 정서라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자극→정서→신체변화>가 아니라 <자극→신체변화→정서>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은 고급감정을 설명하는데는 부족하지만, 기아, 갈증, 성적 흥분등 생명과 관련된 감정을 설명하는데에 유용하다. 이 이론은 1884년 제임스에 의해 처음으로 세워졌지만, 1885년 덴마크의 심리학자인 랑케(Karl Lange, 1834-1900)도 이와 비슷한 학설을 독립적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제임스-랑게 이론이라고 부른다.

학문적 관심의 변화

제임스의 학문적 시키는 크게 1. 심리학 중심시대(1880년 이후), 2. 종교, 윤리 중심시대(1890년 심리학의 원리 발간 이후), 3. 철학 중심 시대(1900년 이후) 이렇게 세 시기르 구분할 수 있다. 그의 학문적 관심은 나이가 들고 인간을 보는 관점이 바뀜에 따라 이렇게 변해갔다. 생리학 강의와 심리학에 대한 저술을 하면서 그는 그의 심리학적인 관점에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철학적인 주제(자유의지, 과학적 결정론, 진리의 의미, 도덕성의 본질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심리학의 원리>에서 그 시대의 많은 심리학적 사실들을 보고했지만, 이는 자기관찰에 의한 심리학적인 자서전으로 평가된다. 즉, 이 책은 체계적인 심리학 연구라기보다는 그의 의식적 경험에 기초한다. <심리학의 원리>는 두 권으로 이루어져있음녀 심리학에 관한 개괄적인 소개로 수십년동안 심리학 입문의 교과서 역햘을 했다. 이책에서 그는 의식의 흐름을 강조하고(그당시 성행하고 있던 분트의 심리학은 의식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는 부분을 간과), 인간의 행동을 중요시해야하지만, 정의적인 측면을 잊지말아야함을 강조하였고, 또한 생리학적 사실을 강조했다.

제임스의 공헌

제임스가 미국 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그의 역동적 성격, 명료한 저술 및 효과적 교수법은 학생들에게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 미국 학계에서의 심리학의 성장을 촉진시켰다.
2. 티췌너가 미국에 독일의 분트 심리학을 이식해 구성한 구성주의 학파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의식의 구성보다는 의식의 흐름과 기능을 중시하는 경험주의 심리학을 강조했다.
3. 실용주의에 뿌리를 둔 독특한 미국 심리학인 기능주의 심리학을 제안. 이는 다영한 응용 분야에 적용되었으며, 의식과 같은 심리외에도 행동을 연구 대상에 포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1880년 하버드 대학 철학과 조교수가 되었고 5년후 정교수가 되었다. 그의 생 후반 20년동안 심리학에서 철학으로 제임스는 전환했지만, 이 두 학문의 독립성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다. 1907년 건강이 악화되어 하버드를 사임하고 1910년 아내와 함께 독일의 휴양지로 갔으나 건강은 회복되지 않고, 다시 미국의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며칠후 제임스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저서>

근본적 경험론, 실용주의, 진리의 의미, 철학의 제문제, 종교 경험의 다양성, 심리학의 원리(1890), 교사들과의 대화(1899), 정서(1922)

* 오타 및 잘못된 설명이 있을수 있습니다.
* 자료출처 : <20세기를 빛낸 심리학자>-최창호 저,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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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