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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7.12 정치인의 정치적 선택, 경제적 선택 by cocon
  2. 2020.07.11 ‘에고라는 이름의 적’에서.. by cocon
  3. 2020.07.11 투자에서 겸손함의 중요성 by cocon
  4. 2020.07.11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by cocon
  5. 2020.07.11 이보게, 나는 그대들에게 감춘것이 없다네! by cocon

복잡 적응계(Comples Adaptive  System) 개념도


몇 주간 올해의 실패를 복기하려 노력했다.
정말 몇 년만에 서양식 태극팔괘도인 CAS(Comples Adaptive System)그림을 구글에서 찾아서 한참 들여다 보았다.
정치인들은 경제적인 선택과 정치적 선택이라는 두 개의 판단 근거가 있으며, 교양있는 선진국 대중은 상당히 많은 경우 경제적으로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기대로 자신들이 뽑은 지도자를 바라보게 된다.
나는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결정으로 경제적인 결정을 뒤흔들 수 있으며 이런 권한을 유권자들이 부여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위원장과 시진핑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자신들의 지지자의 여망과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시장이 효율적이고 개념이 강물처럼 넘쳐나는 아름다운 곳일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서구 정치인들의 정치적 결정이 이미 안정화된 닫힌 계 안에서 대체로 전례에 따를 것이라는 보수적인 가정을 한 것도 안일했으며, 이런 시스템이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뒤바뀌는 시점에서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이 새삼 뼈아프게 느껴졌다. 경제적 판단에도 얼마나 역사적인 통찰이 중요한지 대해서 새삼 깨닫는다.

미중무역전쟁이 시작되던
2018년 8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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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등장하는 위인들은 자기 힘으로 세상을 바꿔보려는, 다분히 집요하고 몽상적인 천재들뿐인것 같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면 인생의 전환점을 만날 때마다 자신의 에고와 싸우며 스포트라이트를 피했던 개인들, 그리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보다 더 높은 가치에 자기 목표를 두었던 이들에 의해서 역사는 이뤄어져왔다.

[에고라는 이름의 적-라이언 홀리데이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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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지식보다는 겸손함, 그 태도 같다.
돈은 내가 버는게 아니고 시장이 벌어주는 것이고, 나는 상황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야 하고, 늘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해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는 투자자들을 경험많은 투자자들은 무의식적으로 회피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투자자들과 논쟁하다보면 자기강화가 일어나서 자기 포지션을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기강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작동하면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이미 깨진 투자안에서 철수하지 못하고 손실을 입는 경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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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말하자면 매 번 9회말 2아웃 동점상황에서 1루와 3루 주자에 타석에 들어선 상황이죠.
잘하면 점수를 낼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하지만 섣불리 휘두르면 경기가 끝나거나 연장전으로 가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스스로가 홈런이나 2루타 정도를 칠 수 있다 생각하고 서두르지만 많은 경우는 경기가 끝나버립니다.
상대 투수와 내야와 외야수비수들도 당신을 잘 알고 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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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때 소동파만큼이나 유명한 시인으로서, 화당선사에게 선을 배운 황산곡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학문은 뛰어났으며 금강경은 더 말할 나위가 없었지만, 3년이 지나도록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그가 회당선사에게 물었습니다. 그에게 어떤 방편법문이라도 알려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모두 생각하는 것처럼, 선생에게 어떤 비결을 얻어 즉시로 깨달아 성불하는 그런 것을 황산곡도 바랐던 겁니다. 그랬더니 화당선사는, "그대는 논어도 읽어보지 못했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런 말은 우리같은 사람에게 했다면 별문제지만, 황산곡에게는 모욕적이었습니다. 고대의 독서인이라면 어린아이 때부터 이미 논어를 암송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스승이 이렇게 물으니 어떡하겠습니까? "당연히 읽어 보았지요!" 라고 대답할 수밖에요.  그러자 스승은, 논어에 "이보게, 나는 그대들에게 감춘것이 없다네![나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가르치지 않은 것도 없다. 제자들과 더불어 함께 하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 그게 바로 나, 구(丘)라는 사람이라네. (子曰 二三子 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 是丘也- ‘술이’편 23장<23>)]"란 구절이 있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이삼자란 너희들 몇몇 학생이란 뜻입니다. 공자는 말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뭔가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게. 나에게 어떤 은밀한 비밀 같은 것은 없다네! 벌써 일찌감치 여러분에게 다 일러주었다네! 이삼자란 너희들 몇몇 학생이란 뜻입니다. 공자는 말합니다. 내가 여려분에게 뭔가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게. 나에게 어떤 은밀한 비밀 같은 것은 없다네! 벌써 일찌감치 여러분에게 다 일러주었다네!

 황산곡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습니다. 그러고는 스승에게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노화상은 소매를 한 차례 털더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황산곡은 심중의 번민이 말할 수 없이 컸지만 아무 소리 못하고 사부의 뒤를 묵묵히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당선사는 앞서 가면서 되돌아보지 않아도 황산곡이 뒤따라오는 것을 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산 정상에 이르니, 가을이 되어 계수나무 꽃이 만발하고 향기가 그득했습니다. 그러자 사부가 고개를 돌려 황산곡에게 물었습니다. "계수나무 향기가 나는가?" 기록으로는 이렇습니다. "그대는 금계꽃 향기를 맡았는가?"

 황산곡은 사부에게 한 방 얻어맞고 속이 끓어 올랐으나, 사부는 그런 황산곡을 개의치 않고 앞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황산곡은 뒤따라가면서 마치 어린 학생이 선생에게 벌을 받는 그런 기분이 들어 또 한 번 속이 뒤집어 졌습니다. 바로 그 때 사부가 계수나무꽃 향기를 맡았느냐 말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는 콧구멍에 힘을 주어 몇 차레 숨을 들이킨 뒤, 이윽고 맡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사부가 말했습니다 "이보게, 나는 그대들에게 감춘것이 없다네!" 이 순간 황산곡은 바로 깨달았습니다. 소위 반야바라밀이란 반야바리밀이 아니요. 이름이 반야바라밀일 뿐입니다. 이것이 유명한 황산곡 오도 공안입니다.

 

남회근, 신원복역 [금강경강의 , 문예출판사] 263-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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