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도박으로 생긴 빚은 도박으로 갚아야만 한다’라는 망상에 빠져 있다. 도박 빚은 결국 도박에 졌다는 증거다. 세상이 뒤집힌다 해도 도박으로 그 빚을 갚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러한 도박 중독자의 뇌 활동을 뇌 영상검사로 살펴보자 ‘승리와 패배에 모두 둔감해져 있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실제 임상 양상과도 일치한다. 경마를 예로 들면, 100만 원을 따도 아무런 기쁨이나 흥분을 느끼지 못하고, 1,000만 원을 잃어도 충격을 받지 않고 무덤덤한 것과 같다. 결국 도박 중독자는 점차 승률이 낮은 승부에 빠져들게 된다. 승률이 높은 말에는 돈을 걸지 않는다. 승률이 낮은 말에 돈을 걸기 때문에 당연히 질 확률도 높다.

이는 도박 중독자 뇌의 보수체계가 도박으로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손상된 뇌의 기능을 회복시키려면 당연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알라딘 eBook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하하키기 호세이 지음, 황세정 옮김) 중에서

책이 1/5로 줄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책이다. 저 구절 하나로 책값을 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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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