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 - 10점
데이비드 니븐 지음, 전미영 옮김/부키
문제가 우리의 생각을 오염시키는 방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기본 방정식은 단순하다. 문제가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도록 한다면, 문제가 우리의 지침이 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알려 줄 것이다. 너는 이것을 할 수 없어. 너는 저것도 할 수 없어. 결국 우리의 삶은 부정과 결핍으로 가득 차게 된다.
문제는, 제아무리 중요하고 결정적인 것이라 해도, 생각의 핵심에 놓여서는 안 된다.

문제 중심 사고의 본질이 그것이다. 만사를 문제를 기준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문제가 허용하는 수단을 적용하고, 문제가 제안하는 조치를 취한다. 문제가 한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아무리 골똘히 들여다봐도, 아무리 많은 전문가들을 투입해도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으며 대안은 발견되지 않는다.

<<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 중에서>>

문제란 대부분 문제 속에 답이 들어있게 마련이다. 질문은 그 자체로 사람을 성장시키도 하지만 문제를 받은 사람은 문제에 내포된 틀을 따라 생각을 만들고 가지를 뻗어나간다. 문제가 뭐가 문제란 말인가. 이 책에서 문제와 질문은 사뭇 다른 말로 '다르다'와 '틀리다'만큼이나 주의깊게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란 그야말로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나 방식까지 아우른 '불안속에 상상력과 현실이 결합한 부정적인 상황인식의 틀'이란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부정적인 사고의 틀로 문제를 바라보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겪게된다. 생각이 제자리에서 맴돌고 머리는 터질것처럼 아프다. 문제의 틀안에서 갇혀 열심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고민하다보면 문제는 더 큰 문제를 만들고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문제라는 틀안에 머리를 들이박고 괴로와 하지 말고 생각을 끊고 거리를 두고 생각을 전환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문제는 자체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문제는 자체로 사람을 집중시키고 주목시키는 커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은 문제에 몰입하게 되고 그것이 문제를 더욱 크고 어렵게 만들어 버리곤 한다. 책은 문제에 매몰되어 진을 빼기보다 약간은 거리를 두고 다른방향에서 생각하는등 생각을 전환하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문제를 전환해서 해결책을 찾으라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되는 일 보다 안되는 일에 집중하고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에 아파한다. 타인이 내게 제시한 문제의 틀안에서 갇히면 그 문제의 범주안에서 해결하려 노력하고 그 문제에 갇히게 된다. 우리는 문제에 본능적으로 집중하고 그것이 주는 힘을 사회적으로 사용하려 하기도 한다.

운동이나 무엇이든 하려면 힘을 빼라고 하는 소릴 듣곤한다.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고 자기가 잘하는 것을 과신하여 행동하고 반대로, 자신의 약점을 과다하게 의식하다보면 내가 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생각을 나열해 보면,
너무 경직되지 말것, 문제가 주는 틀안에서 빠져나와 돌아볼것, 머리가 복잡할땐 충분한 잠과 휴식을 취할 것. 처음에 생각한 아이디어를 쓰레기통에 쳐넣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 처음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히 다음 기회로 나아갈 것. 실패를 두려워 하지말고 빨리 실패하고 개량해 나갈 것. 문제를 밀쳐두고 멀리서 바라볼 것.

이 책에서 전환관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자기객관화, 생각을 환기시키는 방법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이처럼 문제는 우리를 나아가게도 가로막기도 한다. 그만큼 문제는 사물을 규정하고 상황을 인식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뇌에 부하를 주게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의 뇌는 새로운 것을 접하면 이것을 뇌에 과제로 전달하게 되고 이것을 이해할하고 범주화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문제를 인식하면 그 문제앞에 머무르며 그것이 해결되기를 기다리거나 바라보며 노력을 쏟아붓게 되고 문제가 해결되면 보상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그게 모두 풀리는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은 문제앞에 무릎을 꿇고 절망하거나 좌절하고 속박당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이미 해답은 자신안에 있다. 문제에 속박당하지 말고 더 현명하게 더 큰 틀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나간다면 보다 현명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자신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넓고 여유롭게 바라봐야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것 아닐까.

우리는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소수의 선별된 사람들만이 특별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문제라고 규정하고 출발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선택을 한정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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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