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약한 존재이다.아주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의 이성은 사회적 관계를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미래의 전망이 불투명해질때나 모든 것을 다 가졌을때 사람은 본성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하락장은 대다수의 투자자를 정치평론가와 경제학자로 만들고 강세장은 적지않은 투자자들을 자뻑증 환자로 만든다. 곰곰 생각해보면 주식시장처럼 빠르게 변하는 생태계도 드물다.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세상을 저주할 일이 아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명체는 멸종하게 되어있다. 운이 좋아 환경에 과최적화된 생명체는 더 빠른 속도로 멸종한다. 자신만의 무기와 양식을 갖추되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 중간을 지켜야 오래간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동빙고와 서빙고에다가 얼어붙은 한강물을 잘라다 넣고 여름철에 썼다고 한다. 지금 얼어붙은 마음과 주식을 잘 간직해서 뜨거운 증시의 여름에 식히는 재료로 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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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봤다.

잡지사에서 내성적인 네거티브사진 교열담당인 월터가 잡지사의 전설적인 사진가가 내민 폐간호에 쓰일 잃어버린 사진을 찾는 모험을 그린 영화이다.
정작 인생은 술취한 조종사가 모는 헬기에 뛰어들어 타고 바다에 가방만 들고 뛰어내릴때야 가슴뛰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지만 처음 마음과 같지 않게 당장 실패해서 끝난 것 같은 순간에도 인생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일을 계획할땐 성공과 실패한 다음을 걱정하거나 기대하지만 정작 가는 자체의 과정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게다가 때때로 죽을 힘을 다해 목적지에 갔지만 목적지에 찾는 것이 없어 빈 손으로 오는 차를 타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아오기까지 정말 많은 여정을 거쳐왔다는 것을, 많고 많은 선택의 과정속에서 엎어지고 깨지고 자빠지는 많은 순간을 헤치고 왔고 살아갈 것임을 잊지 말자. 또 여생을 고생의 가시밭길에서 헤메야 한다고 실망하거나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말자. 인생은 그런것이다.

정말 한장면 장면이 너무나 아름답고 지금의 내게 많은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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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도박으로 생긴 빚은 도박으로 갚아야만 한다’라는 망상에 빠져 있다. 도박 빚은 결국 도박에 졌다는 증거다. 세상이 뒤집힌다 해도 도박으로 그 빚을 갚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러한 도박 중독자의 뇌 활동을 뇌 영상검사로 살펴보자 ‘승리와 패배에 모두 둔감해져 있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실제 임상 양상과도 일치한다. 경마를 예로 들면, 100만 원을 따도 아무런 기쁨이나 흥분을 느끼지 못하고, 1,000만 원을 잃어도 충격을 받지 않고 무덤덤한 것과 같다. 결국 도박 중독자는 점차 승률이 낮은 승부에 빠져들게 된다. 승률이 높은 말에는 돈을 걸지 않는다. 승률이 낮은 말에 돈을 걸기 때문에 당연히 질 확률도 높다.

이는 도박 중독자 뇌의 보수체계가 도박으로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손상된 뇌의 기능을 회복시키려면 당연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알라딘 eBook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하하키기 호세이 지음, 황세정 옮김) 중에서

책이 1/5로 줄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책이다. 저 구절 하나로 책값을 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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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 - 10점
데이비드 니븐 지음, 전미영 옮김/부키
문제가 우리의 생각을 오염시키는 방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기본 방정식은 단순하다. 문제가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도록 한다면, 문제가 우리의 지침이 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알려 줄 것이다. 너는 이것을 할 수 없어. 너는 저것도 할 수 없어. 결국 우리의 삶은 부정과 결핍으로 가득 차게 된다.
문제는, 제아무리 중요하고 결정적인 것이라 해도, 생각의 핵심에 놓여서는 안 된다.

문제 중심 사고의 본질이 그것이다. 만사를 문제를 기준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문제가 허용하는 수단을 적용하고, 문제가 제안하는 조치를 취한다. 문제가 한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아무리 골똘히 들여다봐도, 아무리 많은 전문가들을 투입해도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으며 대안은 발견되지 않는다.

<<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 중에서>>

문제란 대부분 문제 속에 답이 들어있게 마련이다. 질문은 그 자체로 사람을 성장시키도 하지만 문제를 받은 사람은 문제에 내포된 틀을 따라 생각을 만들고 가지를 뻗어나간다. 문제가 뭐가 문제란 말인가. 이 책에서 문제와 질문은 사뭇 다른 말로 '다르다'와 '틀리다'만큼이나 주의깊게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란 그야말로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나 방식까지 아우른 '불안속에 상상력과 현실이 결합한 부정적인 상황인식의 틀'이란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부정적인 사고의 틀로 문제를 바라보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겪게된다. 생각이 제자리에서 맴돌고 머리는 터질것처럼 아프다. 문제의 틀안에서 갇혀 열심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고민하다보면 문제는 더 큰 문제를 만들고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문제라는 틀안에 머리를 들이박고 괴로와 하지 말고 생각을 끊고 거리를 두고 생각을 전환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문제는 자체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문제는 자체로 사람을 집중시키고 주목시키는 커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은 문제에 몰입하게 되고 그것이 문제를 더욱 크고 어렵게 만들어 버리곤 한다. 책은 문제에 매몰되어 진을 빼기보다 약간은 거리를 두고 다른방향에서 생각하는등 생각을 전환하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문제를 전환해서 해결책을 찾으라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은 되는 일 보다 안되는 일에 집중하고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에 아파한다. 타인이 내게 제시한 문제의 틀안에서 갇히면 그 문제의 범주안에서 해결하려 노력하고 그 문제에 갇히게 된다. 우리는 문제에 본능적으로 집중하고 그것이 주는 힘을 사회적으로 사용하려 하기도 한다.

운동이나 무엇이든 하려면 힘을 빼라고 하는 소릴 듣곤한다.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고 자기가 잘하는 것을 과신하여 행동하고 반대로, 자신의 약점을 과다하게 의식하다보면 내가 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생각을 나열해 보면,
너무 경직되지 말것, 문제가 주는 틀안에서 빠져나와 돌아볼것, 머리가 복잡할땐 충분한 잠과 휴식을 취할 것. 처음에 생각한 아이디어를 쓰레기통에 쳐넣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 처음 생각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히 다음 기회로 나아갈 것. 실패를 두려워 하지말고 빨리 실패하고 개량해 나갈 것. 문제를 밀쳐두고 멀리서 바라볼 것.

이 책에서 전환관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자기객관화, 생각을 환기시키는 방법등을 배울 수 있었다.

이처럼 문제는 우리를 나아가게도 가로막기도 한다. 그만큼 문제는 사물을 규정하고 상황을 인식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뇌에 부하를 주게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의 뇌는 새로운 것을 접하면 이것을 뇌에 과제로 전달하게 되고 이것을 이해할하고 범주화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문제를 인식하면 그 문제앞에 머무르며 그것이 해결되기를 기다리거나 바라보며 노력을 쏟아붓게 되고 문제가 해결되면 보상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그게 모두 풀리는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은 문제앞에 무릎을 꿇고 절망하거나 좌절하고 속박당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이미 해답은 자신안에 있다. 문제에 속박당하지 말고 더 현명하게 더 큰 틀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나간다면 보다 현명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자신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넓고 여유롭게 바라봐야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것 아닐까.

우리는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소수의 선별된 사람들만이 특별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문제라고 규정하고 출발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선택을 한정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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