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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0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1 by cocon
  2. 2010.04.17 연애와 업무의 기대치에 대한 고찰?? by cocon
  3. 2010.04.15 4대강에서 희망을 보다 by cocon
  4. 2010.04.12 그녀의 완벽한 하루-채민 by cocon
  5. 2010.04.05 어떻게 살 것인가? by cocon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詩는 아직 씌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수 없을 때
그 때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Hikmet, Nazim(1902.1.20~1963.6.3)
터키의 혁명적 서정시인.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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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일을 시작할때 1000만큼의 목표를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1000을 했다고 치면,결과는 100% 그냥 '괜찮게' 한 것이 된다. 하지만 100만큼의 목표를 제시하고 120을 달성해버리면 120% '아주 잘 한'것이 된다.

 흔히 연애에서 초심자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자신이 발휘할수 있는 기준에서 유지할수 있는 여력이 500정도인데, 처음에 뜨거운 상태에서 1000(오버페이스!)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900으로 떨어진 다음 상대방이 실망하고 본래상태인 500인 상태로 돌아오면 연애가 풍비박산이 나는 경우가 많다. ㅜㅜ 

 일도 마찬가지 같다. 처음에 대단한 일을 할 것처럼 덤벼들었다가 박살나는 경우가 많다. 사회처음 나왔을때 의욕만 넘쳐서 이번주까지 이런거저런거 다 하겠다고 했다가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듣는 비극이 본인의 경우 자주 발생하곤 했다. 

그럼 연애를 잘하는 사람은(일을 잘하는) 어떤 사람일까.. 내 경우에는 상대방의 기대치를 잘 충족시켜주는 사람이라 정의하고 싶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잘 파악한다음 그 범위내에서 약간의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범위를 상대방의 기대치로 설정해주고 종종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보여주면 롱런하는 연애를 하고 상사에게 이쁨받는 직원이 되는 것 같았다. 

지금 평택에서 비상걸려 고생하는 해군 소령으로 복무중인 우리 매형이 그러셨더랬다.
"일을 120정도 목표 해놓고  150만큼 생색내라. 200정도 목표하고 200 달성하는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

지금의 아내에게 연애시절 타박들었던게, '연인에 대한 처우'가 엉망이라는 것인데.. ㅡㅡ;;;
연애시절엔 나름 나쁜남자 행세를 했던듯 싶더니..
요즘엔 사람됐다고 궁디를 토닥토닥 해주고 살고 있다.

작게 시작하고 자주 수정하고 계속 발전하라.

주의사항~

냠.. 처우를 처음에 너무 줄이고 시작하면 시작도 전에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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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가 4대강을 파는데 22조원을 쓴다고 합니다.
근데 그동안 보수양당은 무상급식이나 복지이야기를 하면, 돈이 어딨는데? 하면서 회피하면 그만이었지요.

그동안 대한민국은 민족국가로서 국민은 당연히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였었죠.
근데 국가가  국민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국민을 별로 보호해 줄 생각도 없다는걸 깨달을 때
국민들은 각성하게 됩니다.

"나의 이익오는게 머있는데?"
"국가와 민족 제끼고 나한테 뭐가 돌아오는데?
그래서 이명박이 뽑혔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은 돈이 많으면 직접적으로, 부동산 오르면
뭔가 자신이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야기는 약간 달라집니다. 부동산도 오르는데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있고
국민들이 개별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너무 큰데도,
정부는 경제성장해야 한다고 하고 외국에 국격을 높인다고 밤낮으로 열심이 삽질중입니다.
그 와중에 재벌들은 세금도 얼마 안내고 수백조짜리 기업을 아들에게 대물림합니다.

여기에서 국민들의 질문은 계속됩니다.
과연 행복이 뭐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지?
내가 낸 세금이 도대체 어떻게 쓰여지는거야? 

4대강에 쓰일돈이면~ 이라는 프레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4대강에 쓰일 돈이면 이런저런것을 할 수 있는데..
지금 MB정부에 외쳐대는 아우성과 각성이 바로 이런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핀란드 연구서들이 은근히 유행중입니다.   

세계 학력평가에서 핀란드가 1위 한국이 2위로 결과가 발표되자, 한국 교육 관계자는 웃으며 핀란드 교육관계자에게 말을 걸었다.

"허허, 근소한 차이로 저희가 졌습니다."

그러자 핀란드 교육관계자가 차갑게 대답했다.

"저희가 큰 차이로 앞섰습니다. 핀란드 학생들은 웃으면서 공부하지만, 그쪽 학생들은 울면서 공부하지 않습니까?"

핀란드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PISA 1위

한국의 경쟁을 바탕으로 한 PISA 2위

 " 한국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 아니에요.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아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니까요.
  한국 학생들은 핀란드에 비해 공부에 대한 의욕이 낮아요.
  그래도 성적은 좋죠. 왜일까요?
  바로 경쟁 때문이죠."

  - 베르나르 위니에 (OECD 교육국, 2006 PISA 책임 관리자)

 -http://toon.pe.kr/627 에서 -

 의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제 생각에는 10년 정도 지나면 한나라당 프레임에 의미있는 균열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애국, 애족, 헌신보다는
나, 가족, 개인주의-타인의 배려도 포함하는 서구적의미-가 더 가치를 부여할 것 같습니다.
MB는 결국 권력을 사유화한 나쁜예로 물러난 후 고역을 치르겠죠(돈은 남을런지도)

민주주의란 결국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방향성이 아닐까요?
내가 낸 세금이 나에게 많이 돌아오도록 하는 후보, 그런 정책, 공정한 시장의 룰이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
희망섞인 예견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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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들고 큰누나 친구라며 넉살좋게 청주에와서 하룻밤 자고가는 길손이었던 누나가 있었다. 이름은 선경누나. 우리끼리 부르던 애칭으로 SK누나라고 불리웠다.

직업은 만화가지망생 이였으며, 서울에서 따로만나 그당시 진행중이던 청춘사업(지금 나의 아내가 된 사람)의 걸림돌이었던 종교문제라던가 별로 안좋게 여겨지던 첫인상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길 했던 적이 있었다. 난 전화기에 SK누나의 전화번호를 입력했고, 결혼은 했지만 연락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7년은 지난듯하다. 누나는 만화를 그리는게 힘들다고 했다. 연재를 하던 잡지에 연재가 끊기고, 동화책 삽화도 지겹다고 했다.  

채민 누나가, SK누나가 만화책을 냈다. 내가 아는 사람이 책을 낸 경우는 두가지로 늘어났다. 하나는 돈을 엄청 많이 번 투자자이자, 자신의 프로필 관리를 위한 것, 또하나는 작품활동을 시작한경우. 채민님의 책은 후자, 그것도 요즘 한국의 만화가 일본만화에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상업만화는 예전의 골계미가 사라져버렸다. 이 책은 20대와 30대의 감수성을 되살리면서 2010년 한국의 우울한 청춘의 자화상을 가감없이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울한 우리네 생활을 보라. 이것이 우리의 삶이다. 환상도 낭만도 없는 이 세상에서 꿈꾸게 하는 것은 사랑뿐이라.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않는 용기가 이 책의 우울함뒤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아우라처럼 빛내고 있다.
그간 글짓기와 그림그리를 하며 면벽수련하신 SK누나의 출간을 뒤늦게 축하한다.

아니 축하해 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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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발이나 인편으로 전달되는 서간은 편지에서, 이메일, 문자등으로 다양하게 발전되어 갔다. 커뮤니케이션 방법만 달라지면서 메시지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는데 정보량의 폭증으로 중요한것을 선택하고 필요없는 것을 버리는 능력을 요구받게 되었다.
'주마간산'하는 능력 말이다.
주식투자를 함에 모눈종이로 그리던 챠트를 컴퓨터로 그리고 자동 매매 프로그램을 하고 실시간 가치평가가 가능해질법도 하지만, 시장의 흥분과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엔 그것도 사람이 하는일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이다.
인생에서 무엇을 하느냐라는 질문 이전에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먼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한순간에 끝나는 답은 아닐지언정, 자기가 고결한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지고지순한 삶은 사는 자가 아니라면 자기 인생에 아무런 의구심도 없이 사는 인생은 무언가 의미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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