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와 급매도자의 심리적 우위
옛날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돈을 계속 빌려주고, 갚지 못하면 상대방을 노예로 삼고, 상대방의 권리와 자산을 거저나 다름없는 값으로 사들였습니다. 이들은 훗날 은행의 시초가 되었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것은, 채무자가 된다는 것은 잠재적 노예가 된다는 것입니다.
코스톨라니 책 이름이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는 책 제목이 그렇게 의미심장 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섭시다. 채무자가 되지 마시고 채권자가 되고, 급매도자가 되지 마시고 매수 대기자가 됩시다.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 세일이 끝날까 어떤게 좋을까 두리번거리며 카트를 끌고 마트를 도는 중일것입니다.
이런 마인드를 갖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없고, 평생 비싸게 사서 싸게 넘기는 일을 거듭하게 됩니다.
절대 저평가 회사들이 산처럼 쌓여있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시체는 태산처럼 높고,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매수세가 완전히 꺾여서 전멸할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현금보유자들은 헛되이 병력을 낭비할때가 아닙니다. 기다리면 화살은 떨어지고 사기도 꺾이고 식량은 떨어지고 겨울은 다가옵니다. 완전한 승리를 위해서 기다려야 합니다.
급매도자
"20% 할인도 받아주지 않고, 40% 할인도 받아주지 않는다. 나더러 어쩌란 말이냐. 제발 내 물량을 받아달라. 60% 할인이면 되겠냐."
매수 대기자
"90% 깎아달라 싫으면 말고..."
급매도자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
매도 대기자
"참 웃기네. 싫으면 딴데 가던가"
급매도자
".....알았다....."
제 글의 차가움에 기가 질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나라 대통령은 그렇게 부자가 된 사람이랍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 기회라고 외치고 있겠습니다. 정말입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기회지요.
미련하고 아둔하고 고집스럽고 싸가지 없어도 돈을 향한 그들의 욕망은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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