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느낌은 내용은 정말 좋지만 긴 오페라인데 숨표가 별로 없이 한 호흡으로 끝까지 달리는 느낌의 책이라는 점이다. 읽기가 만만치 않았다.

변화하는 인간세상을 잘 읽어내는 법은 사람들의 행동변화를 읽어내는 것일 것이다. 이 행동이 모여서 사람들의 행동양식과 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시간이 지나서 이게 집단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문화가 생성되게 된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질문이 있다면 그것을 물어볼 사람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궁금한게 생겨야 하고 질문을 적절한 사람에게 던지는게 중요하다. 사람들의 소비와 언급하는 어휘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어떤걸 신경쓰거나 고민하고 소비행위가 일어날지 예상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경제라는것은 사람들이 재화를 어떤 곳에 쓰고, 어떤데 시간을 보내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큰 흐름이 엮여서 일어나는 동역학일 것이다.

저자는 세상의 변화를 세가지 전제를 깔고 있다.

사람들은 혼자 살려는 경향이 생기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오래 살게 될 것이고
사람들은 (일하는) 당신 없이도 잘 살게 될 것이라는 전제이다.
 
예전은 집단에 개인이 소속돼 각자 함께 팀을 이루고 집단의 성장을 개인의 보람으로 연결시키는 문화였지만 이것이 점차 개인단위로 쪼개지는 분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엔 혼자, 길어진 수명으로 오랜동안, 내가 경제활동을 영위하려면서 잘 살려면 해야할일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전에는 개인단위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모든것이 기록으로 남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개인단위의 평가와 보상이 가능하게 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결정이나 삶의 경로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자기관리라는 측면에서 생각하고 활용해나가야 한다. 어떤 조직에 들어가서 무난하게 평타정도누리는 삶이 아니라, 개인능력으로 주도적으로 알아서 잘 헤쳐나갈 전문성이 있어야하고, 동료로서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때문에 열심이 해야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헌신과 노력, 데이터에 기반한 이성적 사고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과 그 모든단계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을 덕목이라 하겠다.
 
요즘은 개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했는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살았는지, 어떤 소비행위를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가 모두 기록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가 하는 행동이 모두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고 나를 지켜보는 불특정한 다른 사람들은 그것으로 내가 발산하는 메시지를 읽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살펴보니 내 페친이 천 명 가까이 되고 있다. 페친만 생각했는데 팔로워도 안세봤지만 몇백명은 되는 것 같다. 대체 내 글이 무슨 볼거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무 뻘글이나 써대도 최소 백명은 본다는 이야기이니 일단 착하게 잘 살아야 할 일이다.
 
개개인의 의도를 파악하고 진정성이 있는 사람인지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여러군데 기록으로 다 뻔히 파악할 수 있으니 능력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받을 수 있고 이런게 불분명한 사람은 쭉정이 처럼 살랑바람에도 날아갈테니 어중간한 관리직은 다 일자리가 애매해져 사라질 것이다. 때문에 세상에는 무언가 지어내는 일을 하는사람(크리에이터)이나 크리에이터를 세상에 선보이거나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는 사람만 살아남게 살아남게 된다고 한다.. 모든 일의 성격이 그렇게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착하고 성실하게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살면 언젠가는 된다고 한다. 이 세상 시류에 잠깐 나타난 대만카스테라같은 신드롬급 인기에 그때마다 편승하려 하는게 아니라 꾸준히 과정의 투명성과 좋은 의도가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꽃피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 남에게 보여지는 노력과 충실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충실해서 속이 진정 곽 찬사람이 되어야 안에서도 통하고 밖에서도 통한다는 것인데, 요즘 시절은 세상이 편하고 좋아졌지만, 결국 사람마다 각자도생하여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라 머릿속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좋은책 소개해주신 별과지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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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