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는 여유있을때 해야 한다
투자이야기/투자에 대한 소소한 생각 :
2026. 2. 9. 19:55
투자로 돈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들 한다. 장이 한참 달아오르고 있을때 조급한 마음에 오르는 자산을 따라다니다보면 녹아내리는 계좌를 발견하게 마련이다. 내 자산을 지키고 꾸준히 불려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여섯 가지 생각을 정리해본다.
1. 리스크 관리는 여유 있을 때 해야 한다.
2. 이익실현은 보험료처럼 꾸준히, 조금씩 해서 고정화 시킨다.(하단의 5번 참고)
3.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를 경계해야 한다
4. 베팅 규모는 신중하게 조절해야 한다 (하프 켈리 베팅)
5. 번 돈은 내 것으로 '고정'시켜야 한다
6. 열매는 제때 수확해야 한다

1. 리스크 관리는 여유 있을 때 하는 것이다. 첫 번째 원칙은, 리스크 관리는 계좌가 빨간 불일 때, 즉 수익이 나고 있을 때 시작해야 한다. 보통 주가가 떨어져서 계좌에 파란 불이 들어오면 그때서야 대응 대책을 찾는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을 때가 많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한다. '해가 쨍쨍할 때 지붕을 고친다'는 말처럼, 수익이 나서 기분 좋고 여유 있을 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내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너무 한쪽 자산에 쏠려있진 않은지, 이쯤에서 일부 수익을 실현해서 현금으로 확보해 둘 건 없는지 살펴보는 거다. 이렇게 여유 있을 때 하는 관리가 진짜 리스크관리이자 위기관리이다.
2. 이익실현은 보험료처럼 꾸준히, 조금씩 해서 고정화 시킨다.(하단의 5번 참고) 리스크 관리는 어떤 특별한 날에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수익실현할때 보험료를 내는 것처럼 꾸준히, 그리고 조금씩 고정화시켜둬야 한다. 시장의 가장 높은 지점이나 가장 낮은 지점을 정확히 맞혀서 '이번에 다 팔아야지' 혹은 '전부 사야지'라고 생각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시도는 오히려 더 큰 후회를 낳을 수 있다. 대신 '매 분기마다 정해진 자산 비율을 맞춘다(리밸런싱)'거나,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10%씩 분할 매도한다', 그 금액의 몇 %를 미국채를 사겠다는 같은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두는 게 좋다. 주식쟁이들이 소비로 파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식이 잘못되어서 날리는돈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감정을 빼고 시스템으로 대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3.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를 경계해야 한다 세 번째는 레버리지, 즉 빚내서 하는 투자에 관한 사항이다. 특히 모두가 환호하고 뉴스가 연일 주식 시장을 칭찬하는 상승장이 한참일수록 레버리지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마법처럼 보이지만, 시장이 조금만 흔들려도 손실이 몇 배로 커져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만들 수 있다. 시장이 뜨거울 때 '더 벌겠다'는 욕심으로 빚을 늘리기보다, 오히려 빚을 줄여나가면서 이미 얻은 수익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 마지막까지 파티를 즐기려다 결국 모든 설거지를 도맡게 될 수도 있다.
4. 베팅 규모는 신중하게 조절해야 한다 (하프 켈리 베팅) 네 번째는 '하프 켈리'라는 개념이다.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아주 간단히 말하면 '아무리 좋은 기회라고 확신해도 절대 몰빵하지 말라'는 뜻이다. 몰빵할 정도로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 절반만 투자하는 거다. 왜냐하면 내 분석이나 예측이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어야 하기 때문이다.약간의 기대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혹시 모를 실수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부터 내 자산을 지키고 살아남을 확률을 크게 높여주는 전략이다. 투자에서는 수익보다 장기간 생존하요 자산을 복리로 성장시킨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나오도록 훈련해야한다. 생존이 언제나 우선이다.
5. 번 돈은 내 것으로 '고정'시켜야 한다 다섯 번째, 투자로 돈을 벌었다면 그걸 확실히 내 것으로 '고정'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계좌에 찍힌 수익, 즉 '사이버 머니'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숫자일 뿐이다.이것을 실제로 인출해서 현금으로 만들거나, 더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예금, 부동산 같은 다른 안전한 자산으로 바꿔두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 수익을 '공돈'처럼 가볍게 생각해서 더 위험한 곳에 재투자하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힘들게 번 돈을 허무하게 날리는 가장 흔한 실수다. 번 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두는 것은 투자의 끝이 아니라, 성공적인 투자를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이다.
6. 열매는 제때 수확해야 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비유적인 이야기다. '열매는 제때 거두지 않으면 썩어 문드러진다.' 아무리 탐스럽게 잘 익은 열매도 수확 시기를 놓치면 결국 땅에 떨어져 썩어버릴 뿐이다. 이건 애써 키운 농부에게도,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한 열매에게도 슬픈 일이다. 투자 수익도 마찬가지다. '더 오를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감이나 탐욕 때문에 이익 실현을 계속 미루다 보면, 시장 상황이 바뀌어 수익이 눈 녹듯 사라지는 걸 허망하게 지켜봐야 할 수 있다. 적당한 때에 만족하고 수익을 확정 짓는 용기가 진정한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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