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나 확신에 대한 생각
투자이야기/투자에 대한 소소한 생각 :
2026. 2. 8. 18:56
전에는 믿음이나 확신이라는게 투자에서 아주 고차원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했지만, 믿음은 자신의 무게중심을 상대에게 의탁하는 것으로 믿음이 깨지면 넘어지게 된다. 정치 제도, 사회적 약속에 대한 믿음부터 개개인의 약속에 대한 믿음까지 믿음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문제가 되는건 사회적인 믿음이 깨질때보다 개인적으로 믿기로 한 대상이 자신의 뜻과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할때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믿는 대상에게 기댔다가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으면서 상처를 받고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성장하게 된다.
그냥 믿었다가 뭔가 잘못돌아가는데도 자신이 틀리는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계속 믿는 경우도 있고(인지부조화), 믿음의 근거가 비과학적이거나 잘못된 경우도 많다.
투자는 본래 확률의 영역임에도 인간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를 '믿음'의 영역으로 치환한다. 투자가 실패하는 것은 투자대상을 잘못 파악한 것은 그냥 인정하면 되는 문제이다. 그런데 투자 대상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일 뿐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의 범위나 시계열을 벗어난 움직임을 보일때 누구나 자신을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마련이다. 복기할때에, 투자자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믿음이나 확신이나 공부라는 것이다.
자신이 분석한 대상에게 믿음이라는 무게중심을 옮기는 순간, 대상의 변동성은 곧 나의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아는만큼 벌게 되고, 과도하게 기댄만큼 깨지게 된다.
위에서 검토한 것처럼 내가 기대는 믿음의 근거가 빈약하거나 비과학적일수록(유사과학), 인간은 자신의 판단 실패를 인정하기보다 외부 환경을 탓하거나 지표를 왜곡 해석하며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려 한다.
투자는 유사과학에 가깝다.중기, 단기적으로 인과관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물론 장기적으로도 과학적 사실과 투자자산의 움직임이 잘못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을 믿기로 했을때는 그게 정말 우리의 삶에 쓸모가 있는것인가, 우리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까지 고민해야 한다.
가령 예전에 메타버스가 미래라고 할때 내 이야기는 "누가 그런 세상에서 살고싶어 하겠는가?"였다. 투자는 믿음보다 객관적 진실에 대한 주관적 확률 그리고 거기에 알맞은 비중을 할애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결론
1.아무도 바라지 않는 미래에 베팅하지 말라.
2.종교적 믿음이나 방치는 지적인 활동이라기 보단 대상의 모든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내 모든것을 맡기는 비주체적인 행위이다.
3. 투자의 성패는 대상에 대한 확신의 깊이가 아니라, 확률의 변화에 따라 내 무게중심(비중)을 얼마나 옮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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