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밸류스타 시절부터 시작된 비우기를 지금에서야 제대로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34년동안 짐처럼 지고온 강박이 내가 지고가야만 하는 짐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스케이트는 스케이트장에서만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싸이클은 밸로드롬에서만 탈 수 있는게 아니다.
그냥 얼음이 얼었을때 꺼내서 타는 것이고, 길이 있고 자전거를 마련하면 탈 수 있는것이다.
무엇을 시작 하기 위해 너무 진을 빼면 인생이 피곤해진다.
지금 하지 않으면 못할일을 하기로 했다. 아이와 놀땐 내가 아이가 된것처럼 같이 놀아주고..
아내와는 연애할때처럼 잘 대해주고..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그리고는 그 짐을 내려놓고 그 짐안에 가득든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미련도 버리는 중이다.
매일매일 나는 가벼워지고 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과, 수원화성을 보면 히스테리 증세가 날 때 즈음..
스스로 에너지를 잃어가던 모임도 접었고..그리고 둘째가 생기고...
꿈에도 그리던 지리산 화엄사를 홀로 여행했다. 구례와 화엄사에 들어 마셨던 차맛과 우울증걸린 19살 남자아이, 아름드리 모과나무는 잊지못할추억이 되었다.

한국은행에 들어왔다. 인생에서 놓지 못할 것은 없다. 손에서 힘을 빼면 모든것이 연기처럼 흘러가버린다.
내년 우리 회사 펀드를 제대로 시작하려고 한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과, 날 사랑해주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고 지켜줄 사람이 많다는 것이 어떤것안자 느낀 한해였다.
주식은 개판이되었지만 인생에서 내 의도대로 가장 많이 산, 2009년을 위한 2008년은 행복한 한 해였다.
올해 뿌린만큼 내년에 거둘 생각이다.
내 스무살때의 다짐처럼 나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에
고로 하늘이 어떤이에게 큰일을 맡길 때는 이러하다.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먼저 그 심지를 고달프게하고, 근골을 피곤하게 하며, 그 생활을 주리게하며

空乏其身하여 行拂亂其所爲하나니
그 몸을 궁핍하게하며, 행함에 이루는 바를 어렵게 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여 曾益其所不能이니라.
마음에 참는 바를 불러일으키려고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

人恒過然後에 能改하나니
사람은 그런 연후에 능히 바뀌느니

困於心하며 衡於慮而後에 作하며
마음에 곤궁함이 있고, 그 몸에 부딪힘이 있은 연후에 일어나며

徵於色하며 發於聲而後에 喩라니.
얼굴색이 변하고, 소리가 난후에야 깨닫는 것이러니.

入則無法家拂士하고 出則無敵國外患者는 國恒亡이니라.
안으로는 법을 지키고 북돋우는 이가 없고,
밖으로는 적과 외환이 없는 나라는 망하느니라.

然後에 知生於憂患而死於安樂也라니.
그런 후라야만 우환 속에 삶의 길이 있고,
안락함 속에 죽음의 길이 있음을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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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