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을 읽어주며
사는 이야기/아이키우기 :
2014. 3. 25. 03:56
집에서 컴퓨터를 아이들 세 살까진 거의 하지 않았다
티브이도 치웠다 그 자리에 큰 책장을 놓아두었다. 갈수록 세상 돌아가는 일에 둔감해져서 애들이 잠들면 인터넷을 보곤했는데 이것도 눈이 아파서 하기 힘들어졌다
날이 좋은날에 혼자 책을 펴들고 읽어내려가다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만화를 한 시간 넘게 보는 것을 견디다 못해 차에 자전거 두 대를 싣고 여의도에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놀았다 여의도 곳곳에 산수유가 작게 피어나 있었다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좀 무식해지고 시류에 떨어진다 한들 불과 몇년 후면 그렇게 해맑게 깔깔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으리라
봄은 다시오고 아이들은 아껴둘 자리도 없이 부쩍부쩍 자란다.
겨우내 잠자리에서 읽어주던 보물섬 드디어 실버선장과 잭 호킨스가 다시 조우하는 대목까지 읽어주었다
삼 년만 기다리면 아이들이 혼자서도 두꺼운 책읽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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