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세살때부터 무엇이든 처음 시작했으면 어느정도 수준에 다다를때까지 완수해야한다고 가르치곤 했는데..
지나보니 나도 못하는 것을 애한테 요구했다 싶기도 해서 안스럽다.
인사이드 킥으로 패스하는 걸 가르치는데 잘 안되니 울상으로 계속 연습하는 것을 데려오면서 적잖이 미안하고 안스러웠다.
일 주일뒤 듬뿍 칭찬을 해줬더니 어깨가 으쓱하더라..
내가 칭찬이 부족해서 그럴까 싶었는데 이 녀석도 인정욕구 뒤에 성취욕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 해줬다.
태권도도 혼자서 열심이 연습하고, 줄넘기 50개, 훌라후프 사서 도전..
티브이도 치워버리고 고리타분한 책이나 보면서 조선시대 훈육을 하는 나는 구세대임에 틀림없다.
아버지는 나를 너른 벌판에서 풀을뜯는 얼룩말처럼 키우셨는데 통제와 훈육이라는 측면에서 나는 우리 아버지보다 독한놈 같다.

지금 인내를 배우는 너는 나보다 크게 될 것이다. 아빠는 너를 진심으로 믿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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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