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산업은 첨단 기술에 학문까지 활용한다. 인간 심리와 의사결정 지식을 체계적으로 적용한다.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설계자, 분석가, 통계학자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사전 프로그래밍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한다. 정보는 설득으로, 다시 행동 형성에서 태도 형성으로까지 나아갔다. 주의력 경제에서는 사용자가 매물이다. 기업은 인간 심리의 가장 낮은 차원인 충동을 겨냥한다. 심리학자와 행동경제학자가 수십 년간 분석해온 다양한 인지적 취약성과 의사결정 편향을 활용한다. 그야말로 "뇌간의 바닥을 향한경주”다.

주의 포획의 차원은 보통 소비자의 상상을 초월한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항상 연결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함께 측정과 실험, 추적 분석이 가능한 정교한 시스템이 됐다. 주의 경쟁과 사용자 설득 기술은 궁극적으로 의지 조작이라는 프로젝트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산업화한 설득의 힘은 우리 마음을 장악해간다. 이대로라면 위력은 갈수록 더해갈 것이다. 우리 일상은 점점 더 작고, 빠르고, 흔하고, 지능적이고, 매력적인 디지털 주의력 경제 진입점에 의해 중재되고 안내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될 시대에는 설득 기술이 '킬러 앱'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각종 AI 비서와 로봇 같은 차세대 인터페이스 설계는 정확히 그 방향을 향하고 있다. 편리하고 똑똑한 인공 비서가 현실화할수스템의 논리와 가치는 점점 인식의 표면 아래 자동화 층으로 들어가고, 사용자는 인식조차 어려워질 것이다.

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 제임스 윌리엄스 10p
첨단 IT기업은 소비자의 주의를 포획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소비자가 주의를 흐트러뜨리고 핸드폰 화면을 한 번 더 보게 함으로서 (그리고 광고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그들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메시지는 이성에 호소하지 않는다. 사람의 가장 깊은곳에서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무의식을 건드리려 노력한다. 서비스가 점점 똑똑하고 편리해질 수록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데 익숙해지고 무의식 차원에서 생각을 조정당하기 쉬운 상태로 변하게 된다.
우리의 주의력은 유한한 자원으로 우리가 신경써 돌보지 않으면 늘 시간에 쫓기고 성과도 내기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정보의 풍요가 가져다주는 주요한 위험은 (마치 우리의 주의가 정량화 할 수 있는 한정적인 자원인 것처럼) 정보가 우리의 주의를  장악  하거나  고갈  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과정에서  통제력을 잃게 된다 는 것이다. 다시 말해 테트리스 게임의 진정한 위기는 블로을 잘못 된 곳에 쌓을 때가 아니라(물론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블록의 방향을 결정하고, 회전하고, 쌓는 능력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릴 때 발생한다.

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 제임스 윌리엄스 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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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