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탈(내재가치)는 세종류가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팬덤이 늘어날 수록 펀더멘탈이 좋아지는 산업이 있다. 엔터, 소비재, 자동차등등..
기술이 해자의 모든것인 경우도 있다. 반도체, 기계기술, 인공지능등 첨단기술업종...
그리고 규모의 경제로 대변되는 씨클리컬
 
십수년을 주로 산업재에 주로 투자해왔는데 이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갈지 알려면 기술을 공부해야 했다. 기술은 어렵고 정보는 드문 상태로 이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려면 상당히 오래 한 산업의 흐름을 지켜보는것이 필요하다. 이 기술은 이런저런 특성과 한계점을 가지고 이런 방향성을 가지게 되니까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어떤 회사가 부각될것이다.라는 내러티브로 투자하는 것이다. "나중에 수요가 생겨나거나 더 쓰여질 것이다"라는 내러티브이다. 반도체에 투자하는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이 내러티브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기술기업은 정보가 잘 퍼져있지 않고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기때문에 누구와 같이 투자를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때가 많다.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 투자아이디어는 이미 밸류가 꽉 찬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도를 하거나 다른 투자아디어를 찾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비재는 사람들이 이걸 왜 좋아하는지 이해해야 하는 산업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알고 이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이해한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왜 사람들이 애플을 사는지, 왜 사람들이 테슬라를 사는지, 왜 어떤 소비재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치르고 새벽에 줄을 서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뭔가 특별한것 같은게 없는거 같은데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커뮤니티 형태도 열린 형태, 즉 서로 기업의 서비스 사용 체험을을 공유해야 더 큰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점점 사용자가 더 늘어나고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함께 움직이면 더 큰 시세가나고 이것이 시대의 큰 흐름이 되어 많은 사람이 함께 사서 함께 움직여도 크게 무리가  없었던것 같다.
 
씨클리컬은 규모와 생산성과 효율이 모든것을 말해준다. 호황때 얼마나 캐파가 비어있느냐 얼마나 싸게 찍어낼수 있느냐가 그 회사의 능력인것이다. 씨클리컬 투자자는 일반적인 투자자와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적자가 날때 투자를 시작해서 주식이 가장 싸보일때 매도해야 한다. 씨클리컬과 소비재투자는 한 그릇에 담을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180도 다른 투자인 것이다
 
지금까지 본 바로는 소비재와 반도체를 둘 다 투자하는 사람들은 매우 희귀한 사람들인것 같다. 지금까지 반도체와 소비재를 둘 다 잘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다.
 
최근에 소비재투자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 이 사람들은 기술적 해자를 가진 회사조차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는 플랫폼 기업의 내러티브를 사용하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이런분들이 기술기업도 그런 내러티브로 접근해서 엄청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같이 보고 있는중이다. 코인의 논리와 비슷한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돈을 많이 벌어준다는 효용을 가진 투자상품(코인, 주식)도 소비재와 같은 방식의 투자를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추세추종과 같은 방식이다) 투자상품은 일종의 폰지효과로서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한다. 구매자에게 돈을 벌어준다는 사실이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점점 늘어 인기가 유지된다면, 이 효용은 유효한 것으로 펀더멘탈은 유지될 수 있을것이다. 당연하지만 인기가 시들해지고 대체할만한 수단이 나타나거나 이것이 명백하게 끝이 보일때 이 붐은 꺼질것이다. 
사람들의 인기 자체가 펀더멘탈이 되는 산업과 아닌 산업은 구분해서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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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